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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7:27

그는 감정의 들끓는 온도가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어리고 귀엽고 착한것을 보면 마냥 손길을 내어주고, 부당하다 생각 드는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따져 묻곤 했다. 침착함과 이성적 판단이 원리원칙인 이곳에서 그는 약간 모난 돌처럼 보이기도 했고, 똑같은 그림에서 따로 떨어져나온 조각 같기도 했다. 애착을 가지면 안되는 이곳에서, 그는 누구한테나 기꺼이 애정을 주며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다. 끝간데를 모르는 다정함에 속수무책으로 빨려들어간 것은 어쩌면 내탓일지도 모른다. 풀한포기 하찮게 여기지 않는 그의 성정을 알면서도, 그의 잔잔한 미소 한번에, 나는 무릎 꿇고 굴복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애착금지란 것은 빌어먹을 말장난이다. 그를 앞에 두고 애착을 가지지 않는 인간 따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제다이로써의 사명감은, 그의 앞에서 한없이 가벼워지곤 했다. 나의 목숨보다 더 무거워진 그의 존재로 하여금, 때때로 미친 짓을 시도하게끔 만드니..

요드, 네 잘못이 아니다.
마스터. 말하지 마세요.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피가..
괜찮아. 요드. 죽음은 끝이 아니니..

분명 품안에 안고 있는데 한 사람이 떠나간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나는 그날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다. 내 목숨보다 무거운 존재가 내 품안에서 바스라지고 있었다. 부디 피가 멎기를, 제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를 올려다보며 다정히 속삭였다. 네 잘못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당신이 내 품안에서 죽어가는 그 순간, 모든 죄는 나에게로 온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 죄값은 절대로 값을 치를 수 없는 엄벌이다.. 당신이 죽으면 내 목숨도 날아가는 것이다. 뭉툭한 칼날을 집어든 손엔 망설임은 없었다. 가슴에 박아넣으면 고통도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가, 칼을 쥔 내 손을 끌고가 입을 맞췄다. 

내 소중한 아이야.. 너를 해치지 마렴..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당신에게 소중한 나를.. 나를 해칠 수가 없었다. 마주한 얼굴이, 처음 반했던 그날처럼 해사하게 웃고 있었다. 태양을 닮은 그의 이름. 눈부셔서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던 당신의 나날들. 고맙다. 요드. 그 한마디를 끝으로 내게서 영원히 떠나가버린 내 사랑.. 다정한 사람을 짝사랑 했던 것은 비참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세상에 없는 사람을 짝사랑하는 것은 처참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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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포스의 힘으로 시간 돌려서, 솔이 임무수행에 요드 뽑기전으로 돌아가는 요드 보고싶다. 어떻게든 솔 살려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요드





애콜 요드솔
2024.06.24 18:11
ㅇㅇ
모바일
요드솔 행복하게 해주새요 센세ㅠㅠㅠㅜㅜㅜㅠㅠㅠ시간 돌려서 결국 ㅎ해피엔딩으로 끝나는거 맞지? 그치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892]
2024.06.25 06:59
ㅇㅇ
모바일
내가 대신 죽을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Code: d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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