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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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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냠냠 역시 TV보면서 먹는 파이가 최고야"





대디없다고 한껏 방탕한 삶을 즐길 베이비가 눈에 선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어김없이 행맨이 하지말라는 짓만 종합선물세트처럼 하고 있던(냉동식품+자르지도 않고 통째로+식탁도 아닌 거실에서+TV보면서 밥먹기) 밥은 갑작스럽게 걸려온 행맨의 페탐때문에 까아아암짝 놀라겠지 급하게 입 주위를 정리하고 입안에 있던 것도 우물우물 꿀꺽 삼키면서 통화버튼을 누름 신호 5번이상 넘어가면 행맨이 의심하기때문에 재빨리 받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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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대디없이 잘 지내고 있어? 귀찮다고 데우지도 않은 음식으로 대충 끼니만 떼우고 있던건 아니지? 어? 지금 들리는건 TV 소리같은데 너 설마 지금 거실쇼파에 앉아서 밥 먹고 있어? 내가 식사는 꼭 식탁에 앉아서-"






밥이 안녕! 한마디 하기도 전에 귀신같은 행맨은 밥의 현재 상태를 꼭 CCTV로 지켜보기라도 하는듯 정확하게 스캔해냈음 이럴까봐 화면가득 얼빡으로 잡았는데도 대디맨의 매서운 눈초리는 피해갈 수 없었음 밥을 먹을때 TV를 보게 되면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해서 과식을 하게 되고 그러다 체하면 옆에서 챙겨줄 사람도 없는데 어떡할거냐는 잔소리가 두두두두 따발총처럼 이어지겠지 밥이 사고친 강아지처럼 눈동자만 데구르르 굴리면서 고개 끄덕거리고 있으면 행맨이 잔뜩 찌푸렸던 미간 풀면서 이렇게 화내려고 연락한거 아니라고 베이비 너무 보고싶다고 말하는 다정한 연인으로 돌아옴 그럼 그제서야 밥도 나도.. 하면서 베시시 웃음 고작 일주일 남짓 떨어졌다고 애틋해 죽는 눈빛으로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보고싶어 내가 더 보고싶어 아니야 내가 더..!! 염천을 떨어댈듯 그러다 행맨 눈에 또 들어오는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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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베이비, 너 왜 눈이 그렇게 충혈됐어? 대디 없다고 밤마다 눈물로 베개 적시는거야?"






안경에 가려져서 놓칠뻔했지만 밥의 눈이 확실히 평소보다 붉게 충혈되어있었음 장난스럽게 혼자 외로워서 우는거냐고 놀렸지만 가벼운 말투와 달리 행맨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 내려앉았겠지 그럼 밥이 내가 진짜 아빠 잃은 애기인줄 아냐며 댓발 튀어나온 입으로 쫑알거림



"솔직하게 말할테니까 화내지마 알겠지?"

"..그래"

"아무도 없는 집에 일찍 들어오는게 싫어서 이번주 내내 잔업까지 도맡아서 하다가 늦게 퇴근했었어"

"로버트!"

"들어봐 그렇다고 엄청 늦는건 아니고 그냥 조금.. 그래서 저녁먹는 시간도 늦어졌는데 니가 먹고 나서 바로 자지 말라고 했잖아"

"...그랬지 그 말은 잘 들었어?"

"응 그래서 요즘 그냥 잠을 잘 안잤어"







하.. 행맨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터져나오려는 잔소리를 삼켜냈음 지금 화내면 밥이 또 거짓말을 하거나 아예 영통도 안 받아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침착하자.. 아니 그런데 진짜 베이비 너!! 분명히 대디없는 방탕한 삶2-수면패턴ver. 새벽까지 책읽다가 동틀때쯤 쪽잠자기or쇼파에서 늦게까지 TV보다 그대로 잠들기or밤새워서 밀린 TV시리즈 정주행하기 중에 하나를 아니 셋 다 병행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이래서 스크리밍이글스에 쁘락치라도 하나 심어뒀어야하는건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행맨은 자기없다고 거의 첫 독립한 스무살 남자아이처럼 고삐풀린 밥때문에 탄식이 절로 나왔음 지금 항모를 돌릴 수도 없고 저 불량동구라미를 어쩌지?  

그때 밥이 행맨의 한껏 굳어진 얼굴을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다음 말을 이었음 


"내가 이런 말하면 너 근무중에 신경쓰일까봐 안 하려고 했는데..."


또 뭐가 남은건가? 밥을 바라보는 행맨의 눈초리가 가늘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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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침대가 너무 허전해서 누워있기가 싫어 이제 묵직하게 눌러주는 누구누구가 없으면 잠이 오지도 않더라"






어...? 가늘어졌던 행맨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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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탁도.. 거기 앉아있으면 네 빈자리가 너무 잘 느껴진단 말이야 그래서 그냥 쇼파나 서재책상에서 먹게 되더라고.."







그날 항모위에서는 한밤중에 전투기 탈취해서 르무어로 돌아가려는 행맨과 그걸 말리는 부관들의 시끌벅쩍 요란한 대소동이 벌어졌음







행맨은 자기가 누구보다 밥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하나도 몰랐던거임 밥은 생각보다 행맨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있었고 대디없는 방탕한 삶을 한껏 즐기는게 아니라 대디없는 외로움을 자기나름대로 견뎌내고 있는거였음 달래지지 않는 허전함이랑 허기짐을 구분 못하는 베이비라 이것저것 계속 주워먹다보니 밤엔 소화가 안되서 잠을 못자고 늘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대던 행맨이 없는 적막을 견디지 못해서 TV라도 틀어놓고 생활하는거지 거기다 늘 모닝키스로 깨워주던 행맨한테 익숙해져서 그냥 알람으로는 깨지 못할까봐 불안해서 선잠만 자거나 아예 날을 새버리는거고.. 심지어 이 모든게 자각없이 이뤄지는거라 보고싶다고 눈물흘리지도 않고 힘들다고 찡찡대지도 않음 그냥 생활리듬이 망가질뿐 그래서 행맨은 더 미칠거같은거고 행맨이 돌아오자마자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밥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밥 두고 장기미션을 나가는 일 없어야겠다고 다짐할거같다






파월풀먼 
2024.06.20 15:50
ㅇㅇ
모바일
아니 세상에 저런 애를 두고 어딜가 제이크 출장도 가지마
[Code: 16b2]
2024.06.20 16:01
ㅇㅇ
모바일
대디맨에게 길들여진 베이비 ㅠㅠㅠㅠㅠ스스로 자각도 못한채로 행맨을 계속 그리워하고있는거잖아 ㅠㅠ 진짜 저런 베이비를 두고 장기미션을 어케감 절대 못가 ㅠㅠㅠㅠㅠ
[Code: 7469]
2024.06.20 16:06
ㅇㅇ
모바일
아아악ㅠ퓨ㅠㅠㅠㅠㅍ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가 없는게 너무 견디기 힘들다니 가섬 찢어지는데 너무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125]
2024.06.20 16:07
ㅇㅇ
대디없이 방탕한 삶을 즐기는게 아니라 외로워서 패턴이 다 무너지고 있는거였네ㅠㅠㅠㅠㅠ 행맨 당장 전투기 탈취해서 돌아가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역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5f1]
2024.06.20 17:26
ㅇㅇ
모바일
ㅠㅜㅜㅜ 대디없는 베이비 생활패턴 엉망됏자나 ㅠㅠㅜㅜㅠㅠㅠ 어디가지말라구 행맨
[Code: 3151]
2024.06.20 18:13
ㅇㅇ
으앙 대디없다고 하지말라는짓 종합세트로하면서 페탐오니까 까암짝 놀라면서 우물우물 삼키는 베이비 ㅈㄴ 귀엽다 ㅠㅠ 어케 인사하기도전에 대디맨은 다 아는거냐고 베이비시팅 만렙은 다르구나…베이비 걱정되는 맘에 잔소리 하다가도 밥이 사고친 강아지처럼 눈치보면 미간풀면서 보고싶다고하는거 너무 다정해 ㅠㅠ 근데 바로 염천떨어대는거 어떡함ㅋㅋㅋㅋㅋ
[Code: f5e0]
2024.06.20 18:13
ㅇㅇ
아무도 없는집 일찍 들어오는거 싫어서 잔업하다가 늦게퇴근했다는거 왜이렇게 눈물나냐 ㅠㅠ
묵직하게 눌러주는 행맨 없으니까 잠도못자고 쇼파나 서재에서 밥 먹는 베이비 어떡하냐고 ㅜㅜ 전투기 탈취해서 탈영할만 하다 진짜 어케 참았냐고 ㅠㅠ 대디없는 방탕한 삶을 한껏 즐기는게 아니라 대디없는 외로움을 자기나름대로 견뎌내고 있는거였다는거 너무 맘아퍼 ㅠㅠㅠ
[Code: f5e0]
2024.06.20 18:13
ㅇㅇ
행맨이 없는 적막을 견디지 못해서 TV라도 틀어놓고 생활하는거지 거기다 늘 모닝키스로 깨워주던 행맨한테 익숙해져서 그냥 알람으로는 깨지 못할까봐 불안해서 선잠만 자거나 아예 날을 새버리는거고 심지어 이 모든게 자각없이 이뤄지는거라 보고싶다고 눈물흘리지도 않고 힘들다고 찡찡대지도 않음

하 진짜 행맨 다신 장기미션 나가지마 ㅠㅠ 베이비 옆에 꼭 붙어있어 평생 ㅠㅠㅠ
[Code: f5e0]
2024.06.20 19:01
ㅇㅇ
모바일
하 ㅠㅠ행맨밥 바이블이다 ㅠㅠㅠ센세 너무좋아
[Code: aed9]
2024.06.21 01:25
ㅇㅇ
모바일
대디없는 시간을 견디는 방법이었던거야ㅠㅠㅠㅠㅠ대디맨은 장기미션 이제 가지마 ༼;´༎ຶ ۝ ༎ຶ༽ 갈거면 애기도 데려가라
[Code: 69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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