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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0:31
마옵에 존게일로 청혼하는 존게일 ㅂㄱㅅㄷ






ㅋㅂㅈㅇ
ㅇㅌㅈㅇ
알오ㅈㅇ







로지 로젠탈이 해리 크로스비에게 청혼을 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더글라스와 블레이클리가 입을 쩍 벌린채 아까운 술을 철철 흘리며 다 지켜보았고 곧 온 부대에 소문이 짝 퍼졌다.
그래서 본국으로 귀환 전 부대에서의 마지막 파티는 종전 기념 겸, 100전대 로지와 해리의 결혼 축하가 추가된 그야말로 겹경사 파티였다.


파티는 그야말로 성대하고 화려했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술들과 음식들과 사람들이 파티장을 가득 메웠고 밴드의 음악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활기 넘치고 기쁨이 가득 찬 멜로디를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생사를 같이 한 동료들과 둘러 앉아 왁자지껄 술잔을 기울이며 종전의 기쁨과 더불어 축하 인사를 받으며 밝게 웃는 로지와 해리, 이 모든 것을 누리기 충분한 이들을 하나 하나 눈에 담으며 소파 가운데에 앉아 진저비어를 홀짝이는 게일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그런 게일의 편안한 모습을 뒤에 서서 바라보는 존도 기쁘게 말없이 술을 홀짝였다. 그리고 그는 갓 들어온 신입 대원의 질문이 아니였으면, 게일의 편안한 미소에 파묻혀 오랜만에 기분 좋게 취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 그래서, 이제 전쟁도 끝났는데 우리 부대의 전설이 되신 '버키 앤 벅' 소령님들은 언제 결혼을 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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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끝났겠다, 술에 얼큰하게 취한 채 군기가 살짝 빠진 모습으로(평소 존과 게일이 편하게 격없이 대해준 비참한 결과) 질문을 하는 신입 대원에 일순간 테이블의 분위기가 정적으로 가득했다. 신입을 제외한 모든 대원들의 눈과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지는 존과, 질문에 짐짓 당황한 듯 눈을 내리깔며 진저비어가 든 잔을 말없이 만지작거리는 게일을 번갈아보더니 빠르게 눈치 없는 신입을 말리려 부러 크게 웃는다.



" 하하, 우리 신입이 종전이 되어서 아주 많이 기쁜 모양인데- "

" 그래, 어련히 알아서들 잘 하시지 않겠어- "

" 에이, 잘 하시기는요... 존 소령님과 게일 소령님이 플라잉스쿨 시절부터 본딩메이트인건 100전대 앞 지나가는 개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함께 하신 세월이 얼마인데 벌써 결혼하시고 애까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안 하신게 도저히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혹시, 두 분 어디 문제라도- "

" 이봐! 이제 그만- "

" 맞아- "



계속 눈을 내리깔며 찰랑이는 잔을 바라보기만 하던 게일이 고개를 천천히 들며 말했다. 아무렇지 않게 미소지는 게일의 얼굴은 그에 반해 몹시 처연하고 짐짓 슬퍼보였다.



" 내가 문제가 좀 있어. 이제 답이 됐나, 신입? "



무거워진 분위기에 상관이 눈치 없이 너무 오래 있었다며 게일이 테이블에 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복을 정비했다. 그런 게일에 안절부절 못하는 크로스비와 당황한 눈동자의 로지에게 다시 한번 결혼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고 게일이 빠르게 파티장을 빠져나갔고 그 모습을 보던 존도 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대충 남기고 빠르게 게일을 쫓아 밖으로 뛰어나갔다. 

게일과 존이 나가자마자 신입을 제외한 100전대 모든 대원들의 눈빛이 이내 살벌하게 바뀌고 그 중에서도 제일 극상으로 열을 받은 크로스비가 순식간에 튀어올라 신입의 머리를 잡고 테이블에 쾅 박았다. 넌 오늘 죽었어, 이 개새끼야- 그 모습을 본 로지가 눈을 꾹 감은채 한숨을 쉬었다.









금방 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 게일의 모습에 존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그때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진 곳에서 꺽꺽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존이 빠르게 골목으로 뛰어들어갔고 거기서 게일은 벽을 짚은채 연신 구토를 하고 있었다. 먹은게 물과 진저비어 밖에 없는지라 나오는 것이 없음에도 게일은 속에 있는 모든 장기마저 입 밖으로 내보내려는 듯 쿨럭거리더니 이내 헉헉거리며 주저앉아버렸다. 그런 게일을 말없이 일으켜 세운 존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게일을 품에 안고 큼지막한 손으로 등을 살살 쓰다듬어 내렸다. 축 늘어져 제 품에 있던 게일의 두 손이 제 등의 정복을 꽉 쥐는 느낌에 게일의 몸을 더 꽉 끌어안는다.


" ... 미안해, 존- "

" 괜찮아. "

" 내가 ... 지키지 못했어, 미안해- "

" 네 잘못 아니야, 게일. "

" 내가 어떻게든,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려고 했는데 ... "

" 넌 최선을 다했어- "

" 그 놈들이 ... 으흑, 그 미친 나치놈들이 ... 우리 아기를 ... 너와 내 본딩을 ... 흐으윽! "

" 쉬이- 게일, 괜찮아, 더 이상 이야기 안해도 돼 ... 응? "

" 결국 ... 흐윽, 아무것도 ... 너도, 아기도, 아무것도 지키지 ... 못했어- "

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숨 넘어갈 듯 우는 게일의 모습이 안타까워 존도 울컥거리는 응어리를 꿀꺽 삼키며 게일의 머리를 꽉 끌어안았다.


" 그러니까 이제- "


제 품에서 살짝 멀어지며 제 두 팔뚝을 잡은 게일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숙였던 고개를 들자 눈물 범벅이 된 하얀 얼굴이 달빛에 비춰졌고 축 처진 고운 눈가에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그 모든 순간에도 존은 게일이 너무 아름다워 견딜 수가 없었다. 뒷말은 어떨지 뻔히 알고 있다, 그래, 그리고 저는 결코,


" 나에게 더이상 청혼하지마 ... "


게일 클레븐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놓아 줄 생각이 없다. 우리가 아무것도 가지지 못 할지라도 적어도 난 너 하나면 돼. 그것 뿐이야-


" 난 더 이상 너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 그러니까 제발-! "


땀으로 젖어 흐트러진 금발의 뒷통수를 잡고 그대로 입을 맞춘 존에 게일이 단단한 팔뚝을 꽉 쥐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제 허리를 감싸 끌어당기는 존의 손은 언제나 뜨거웠고 제 입 안을 부드럽게 헤집는 혀는 언제나 저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마치 본딩이 되었을 때처럼, 존 이건은 한번도, 단 한번도 바뀐 적 없이 언제나 무한히 다정하고 다정한 이였다. 그래서 그런 너를 내가 더욱더 잡으면 안되는데, 너를 떠나야 하는게 맞는건데 ... 그런데 너는,

젖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 게일의 붉은 입술을 지그시 바라보던 존의 다정한 눈동자가 게일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이내 존이 그 무한히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무슨 말 할건지 알지? 게일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제발-



" 나와 결혼해줘, 게일 클레븐- "



내 다정함의 끝은 항상 너야, 벅.

그러니까 이 무한한 다정함을 당연시하고 기꺼이 기쁘게 파묻혀 살아줘-  










마옵에
존게일
칼럼오틴버
칼틴버
 
2024.05.06 0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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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ㅡ 신입새끼 조지러 갔다올게요
[Code: e939]
2024.05.06 01:01
ㅇㅇ
모바일
하 존나 짠하고 처연한데 존나 맛있다.... 으음 마트다녀오셨어요
[Code: fba6]
2024.05.06 01:06
ㅇㅇ
모바일
크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친 순애존이건 미쳤다 엉엉
[Code: 6107]
2024.05.06 06:06
ㅇㅇ
모바일
미친순애 어떡해 존나 맛있어ㅜㅠㅠㅠㅠㅠㅠ짜릿해 최고야
[Code: ff5a]
2024.05.06 18: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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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참다 감정 폭발하는 게일ㅠㅠㅠㅠㅠㅠ
[Code: be03]
2024.05.07 1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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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 신입놈 조지고 버키벅 행복해 ㅠㅠㅠㅠ
[Code: eafa]
2024.05.07 12: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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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이 버키 청혼 받아줄거야!! 그치 센세!!! 그래야만 해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70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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