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커리어 중요한 사람들이잖아 올림픽 메달리스트 조정선수랑 월드클래스 락스타.... 그래서 사랑과는 별개로 인생의 큰 축이 각자 본인의 재능을 뽐내는 일이기도 하고 또 삶의 목표도 크고 하니까 결혼이랑 육아 문제는 시기를 잘 합의해서 조율해놨을것 같단 말이지? 사실 둘 중에서도 더 관건인건 엘비스의 스케줄이나 결혼 발표했을때의 파급력 같은 거라서 좀 더 신중했을듯 물론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한건 조일 것 같고.. 조의 경우는 새로 도전할 대회들 스케줄이 주르륵 있어서 좀 더 거시적인 플랜을 보고 움직일 수 있다면 엘비스는 말그대로 정말 바쁜 사람이고 내일 어떤 상황이 새롭게 닥칠지 모르니까 그런 엘비스를 가장 위하는 조 랜츠라면 인생계획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다짐했을듯.

그래서 둘이 잘 얘기해서 결혼은 언제가 좋을지 아이는 언제 가질지 가진다면 몇 명을 둘지 얘기도 많이해서 합의된 사안이 있었을것 같음. 물론 그 과정에서 조가 엘비스를 납득시켜야하는 일도 많았고 우는 거 달래줄 일도 많았겠지만 조는 엘비스의 투정 정도야 다 해감해줬고 ㅇㅇ 최근에서야 둘이 연애하는 거 대중에 알렸는데 그것조차 좀 시기조율해서 공개했음 그러고도 아직 본인들 내밀한 이야기가 하나하나 언론에 보도되는거는 좀 부담스러운데... 문제는 그렇게 세심하게 인생계획 같이 세워놨는데 덜컥 실수하는거지ㅋㅋㅋㅋ 속도위반 사유는 아마도 불량콘돔... 엘비스 투어 중간에 일부러 시간내서 조 보러 와가지고 둘이 오랜만에 만났다고 화끈하게 붙어먹다가 콘돔이 찢어져서 안에서 샜는데 그거로 그만...! 이렇게 돼야함ㅋㅋㅋㅋㅋ

그 콘돔 찢어진거 알았을때 둘다 놀랐겠지? 조는 자기 때문에 엘비스한테 무슨 일이라도 날까봐 미안해하면서 처리해주느라 바빴는데 엘비스는 괜찮다고 내일 약 사먹으면 될거라고 했지만 약간은 야한 기분 든다고 생각했으면... 어쨌든 조가 자기 안에 안싸한거잖음.... 그래서 엘비스 도리어 더 불타올라가지고 조 위로 올라탔다가 밤새 앙앙댔을듯... 조정선수 애인 체력에 호되게 혼났지만 어쨌든 즐거웠죠? 암튼 그래놓고 엘비스 그 다음날 다시 스케줄하다가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매니저한테 약 사오라는거 까먹어서 결국 나중에 가서야 그때 일로 임신한거 알았겠지.... 둘이 인생플랜 때문에 피임 열심히 잘했는데 딱 한번 실수로 그렇게 되는게 어울림 ㅋㅋㅋ

그리고 불량콘돔 사건 있던날 저녁에 엘비스한테 전화한 조가 몸은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넌지시 약은 먹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그런 약이 좀 독하다던데... 이런 얘기하면 엘비스는 그때야 약 못먹은거 알고 아차 싶었는데 조한테는 잘 챙겨먹었다고 거짓말 했을듯. 엘비스 본인도 설마 그 한번으로?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이후로 거의 한두달 가량을 공연하느라 너무 바빠가지고 몸상태가 평소랑 달라도 아예 눈치 못챈거. 피로감이 늘었다거나 잠이 많이 온다거나 가끔 헛구역질을 해도 원래 투어 돌때는 스케줄이 힘들어서 그런일이 종종 있었으니 전혀 모르다가 한번 진짜 무대뒤에서 쓰러져서 병원 갔다가 알게되겠지 임신하셨습니다 하고. 엘비스도 놀라고 매니저는 기절초풍하고...

근데 임신한거 알고도 어쨌든 엘비스는 이미 정해진 투어 스케줄은 계속 소화함 계약이 그럴수밖에 없어서... 투어를 돌면서도 예전하고는 다르게 조금 걱정은 들기 시작했음 혹시 애기가 잘못되면 어쩌지? 싶어짐. 사랑하는 애인인 조가 만들어준 소중한 애기인데... 미묘하게 춤사위가 조신해지는 엘비스는 조한테는 언제 말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걱정중이었음. 엘비스가 병원진료로 임신한걸 알기 바로 며칠 전에 조가 전지훈련으로 영국에 가서 조도 훈련하느라 바빠 아직 서로 연락을 못한거임. 시대가 시대인만큼 연락이 빨리 되지도 않아서 전화 기다리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음. 사실 조가 한 두어번 전화를 하긴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 엘비스가 한창 무대 위에 있을때, 그리고 병원에 있을때여서 엘비스 주변 스탭들이 지금 전화 못받는다고 다음에 다시 해달라 한거임. 엘비스한테 애인되시는 분이 전화하셨다고 전달하긴 했지만 엘비스가 조의 훈련지 숙소 번호를 모르니 다시 걸 상황도 안되고...

근데 기다림이 답인 그 시기에 엘비스와 조의 통화보다 엘비스가 비밀 임신을 했다!는 식의 황색언론 보도가 먼저 터져버림. 엘비스가 진찰받았던 병원 관계자들이 언론에 흘려버린거지 너무 거물급 스타의 거대한 사건이니까 돈 비싸게 받고서는... 그리고 엘비스가 타겟인지라 뉴스나 신문에서는 자꾸 엘비스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조 랜츠가 맞긴 하는 거냐는둥... 혼자 진찰을 받으러 온 것이 수상하다! 엘비스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연인에게도 사실확인차 연락했지만 그는 대답을 피했다느니 하는 거짓 보도가 하루아침에 같이 쏟아져나와서 엘비스 너무 속상해서 호텔 방안에서 훌쩍훌쩍 울었을듯.... 조랑 전화하면서 꼭 먼저 얘기해서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알려져버렸잖아...






엘비스가 이 다음에 조한테 전화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받을거라고 무대 위에 있어도 받을 거라고 당부해놔서 겨우 조랑 통화할 수 있었겠지. 다행히 무대 위에서 통화한건 아니고 호텔방에 혼자 있을때 받았는데 매니저한테 전화 건네받고 수화기 너머에서 조가 엘비스 이름 부르는거만 듣고도 또 빼앵 울어버리는 엘비스였을듯... 미안하다고 사실은 그때 약 먹는거 까먹었었다고 울고 뉴스로 먼저 알게해서 미안하다고 울고.... 글고 좀 빻았지만 엘비스 엄청 예에저어어언에 이렇게 대스타되기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 애도 임신했던적있는데 그때 남자가 좀 쓰레기여서 엘비스한테 귀찮게 임신했다고 화내면서 애 지우라고 그래서 엘비스 진짜로 한번 ㄴㅌ했던 적이 있어서... 물론 엘비스도 조는 그런 사람 아니라는건 알지만 임신 사실 고백하는거 자체에 약간 트라우마있어서 엘비스가 조한테 미안하다고 벌벌 떨었던 거면 더 좋음...

엘비스 무서워서 자기가 약 안 먹어서 애기 생겼고 근데 신문에 난 것처럼 아버지 모르는 애기 아니고 진짜 조 애기 맞다고 펑펑 울면서 얘기하면 조가 엘비스 이름 불러가면서 달래줄듯. 엘비스 겨우 진정돼서 조가 무슨 말 하려는지 긴장해서 듣는데 조가 "엘비스. 미안하지만..." 이래서 엘비스 예전 경험 생각나서 또 훌쩍 울고싶어지는데 이어지는 말이 "나 사실 지금 금메달 땄을 때보다 더 기뻐하는 중이에요. 자기는 지금 힘들고 혼란스러울텐데 나만 눈치없이 이래도 되나 싶은데.. 한번만 용서해줘요. 자기 닮은 애기 상상하니까 내가 너무 좋아서 그래요." 이거여가지고 엘비스 결국 다시 뿌앵 울어버림 이번에는 넘 기쁘고 마음 놓여서... 조가 웃으면서 이제 아기엄마인데 울보라고 해도 잉잉 울던 엘비스 그날 투어 무대에서 묘하게 눈가 부은 얼굴로 정해진 토크 멘트 대신에 자기 애기낳고 조랑 결혼해야돼서 내년에는 투어 못한다고 폭탄선언 질러버릴듯ㅋㅋㅋ

그때부터 둘 인생계획 그냥 다 바뀌어서 엘비스는 갑작스럽게 활동 쉬고 조는 당장 다음달에 있는 대회만 나간 후에 선수생활 같이 쉬는 채로 엘비스랑 애기 보살펴주면서 열달 잘 채우고 애기 낳을듯. 엘비스 애기 낳고 조랑 같이 나오는데 병원 앞에 이미 기자들 쫙 깔려있어서 그냥 언론 서비스 차원에서 가족사진 한번 찍혀줄듯ㅋㅋㅋㅋ 엘비스는 애기 안고 조는 그런 엘비스 끌어안고 있는채로 사진 찍혀서 프레슬리-랜츠 패밀리 탄생! 이런 기사 다음날에 쫙 나고. 한 서너달 뒤에 애기 안고 결혼식해서 또 화제될거같음ㅋㅋㅋㅋㅋ





칼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