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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20:55
남주가 아니라 여주인 게 좋더라........ㅅㅍㅈㅇ




남주인 세인트 클레어(가렛)은 혈통 문제로 평생 학대당하며 사실상 가족 한 명 없이 외로이 살아옴 심한 가스라이팅 때문에 자존감도 낮고 학대 가해자인 남작의 횡포로 빚까지 떠안게 생긴..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사소한 반항도 안 좋은 쪽으로 부풀려져서 평판도 신격화와 악마화가 동시에 섞여버림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더럽다고 생각함

반면 히아신스는 다들 알다시피 명문가 브리저튼 가의 적법한 막내딸임 모두의 사랑을 넘칠 정도로 받으며 구김 없이 햇살처럼 자란 영애.....자기 잘못도 아닌 이유로 더러운 피, 잡종같은 놈, 쓰레기라는 폭언으로 세뇌당하며 살아온 남자에겐 차마 욕심내기 힘든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

근데 저런 남자가 결국 히아신스로 인해 자신이 더러운 잡종도 쓰레기도 아니라는 걸 깨닫는 서사라.. 사실 엄청난 사이다 같은 건 없음 남작은 마지막까지 제 후계자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악랄하게 굼 하지만 그가 뭘 하든 가렛에겐 더 이상 의미 없음 히아신스 곁에서 자유를 찾았으니까





*

상관하지 않았다.

이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 절대 없을 테지. 사랑은 고사하고 좋아할 일도 없을걸. 하지만 평생 처음으로,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놀랄 만큼 기분이 좋았다.

그는 히아신스의 손을 잡아 그녀와 깍지를 꼈다.


*

“행복해서.”

가렛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건 진심이었다. 평생 처음으로 홀가분함을 느꼈다. 물론 전에도 행복한 순간들은 있었지만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새삼 오랜만이었다. 완벽하고 온전한 행복함. 이 느낌을 그 동안 잊고 있었다.



*

그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그녀는 혼란스러운 듯 눈을 깜빡였다.
“결혼하겠다고 이미 말했잖아요.”
“그래. 하지만 당신 말대로 처음에 청혼했을 때는 그 의도가 완전히 순수한 건 아니었잖아. 물론 순수한 의도가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완전히 순수하진 않았어.”
“나는…… 나는…….”
그녀는 감정이 북받친 모양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가렛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두운 가로등 아래에서도 그의 눈빛은 청명했다.

“당신에게 청혼하는 이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가 말했다.
“당신 없이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야."




드디어 학대와 자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진 가렛이 히아신스한테 다시 한 번 청혼할 땐 찐감격.. 상처투성이 미인공을 구원하는 당당하고 똑똑한 햇살수 헤테로라니 크아아



(+ 앤소니가 가렛한테 이제 우리가 너의 가족이라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일 거라고 말해줄 때도 존나 뽕참)



그시절 할리퀸 특성상 보통은 남자쪽 조건이 더 좋거나 여자쪽 상황이 불리한 상황에서 남주가 여주를 구원해주는 스토리가 많은데 히아신스 편은 그 반대 서사를 적당한 선에서 잘 풀어냈다고 느낌 원작 시리즈들 중에서 배드신이 제일 적은 편이라 수위가 아쉽다는 말도 이해는 가지만 개취로는 덜 야해서(?) 더 좋았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2024.06.17 2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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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아
[Code: 61ad]
2024.06.17 2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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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그래서 브리저튼 최애컾 저 둘임ㅋㅋㅋㅋㅋㅋ
[Code: 50a6]
2024.06.17 2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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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쀼 행복해라 ༼ ༎ຶ ۝ ༎ຶ ༽
[Code: 4822]
2024.06.17 2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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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반쯤 봤느데 히아신스 당차고 매력쩔더라 존좋ㅠㅠㅠ
[Code: 3de2]
2024.06.18 08: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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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분이 그분이지 않낱ㅋㅋㅋㅋ 앤소니가 " 난 자유다!" 외치게 하신ㅋㅋㅋㅋㅋㅋ
[Code: 3f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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