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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02:50
애송아. 너 또래나 만나.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나 원래 후회 안 해요.
후회할 짓은 더 안 하고.
그건 네가 아직 날 몰라서 그런 소릴 하는거야. 안 겪어보고서 무슨 말인들 못할까.
나중에 떠날거면 그냥 지금 떠나. 멀쩡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잘가.
이런걸로.....피터타일러 보고싶다
피터쉑 사고쳐서 한 6개월정도 휴학하고 시골에 처박히게 되는데 타일러가 눈에 띈거지 겉으로는 그냥 인싸처럼 보이는데 묘하게 피폐스러운 구석이 보여서 어라? 싶은거. 근데 이미 타일러는 이런식으로 자기 건드리고 나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도시로 떠나는 애들 많이 봤거든. 심지어 피터는 도시에서 뭔 사고를 쳐서 조용히 근신같은걸로 왔다고 소문이 쫙 퍼져있어서 아예 피터 거들떠도 안 보는 타일러겠다. 타일러가 거절하고 밀어낼수록 피터는 뭔가 알 수 없는 승부욕에 타일러 꼬시는데 온갖 방법과 수단을 다 쓰게 되고 어느덧 타일러도 좀 피며들쯔음에....피터 근신 끝나서 다시 도시로 가게 되면 어떡하냐
타일러 처연한 얼굴로 며칠 고민하다가....피터가 허둥지둥 달려와서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씁쓸한 얼굴로 잘 가, 그렇게 인사하면 어떡하냐ㅠㅠㅠ 피터는 아직 자기 얘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혼자 모든걸 정리한듯이 말하는 타일러 때문에 속타는거지
너 골때린다 진짜 이런식으로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도 자기 차에 태워줬던거, 피크닉 아닌 피크닉 갔던거, 호숫가에 같이 낚시하러 갔던거 손잡고 석양 보러 갔던거 필름마냥 머리속에서 촤르르 펼쳐지는데 이 사람은 그 모든걸 그냥 다 정리한것처럼 보여서. 애가 탄 피터쉑 그런거 아니라고, 휴학 했던거 다시 새학기 시작되서 가는거라고 설명하고 아버지 회사 물려받는거 수업만 받으면 한동안 또 휴학할 수 있다고 설명해보지만 이미 타일러는 마음 정리 다 끝냈을거 같음ㅠ 그냥 피터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거였다고 생각하면서 잘 가, 하고 인사하고는 피터가 아무리 찾아와도 도망다니면서 안만나줄거 같음
그러다가 피터가 떠나고 나서 일주일쯔음 되던 날, 끙끙 앓고 일어난 타일러가 평생을 베타로 살아오다가 피터 때문에 오메가로 발현하는거 보고싶다 피터쉑 알파인데 자기도 모르게 페로몬 퍼부어서 타일러 오메가 만들고 도시로 돌아가면 어떡하냐ㅠ 타일러는 자기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반쯤 피터에게 일방적으로 반쯤 각인해서 자꾸 아프고...원인 모르게 몸이 안 좋아서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다가 오메가로 발현한거와 관련이 있다는 소리 듣고 파삭 굳는 타일러겠지
내가 그 애한테 각인했을지도 모른다고....? 멀쩡한 애 인생 박살날일 있나 각인제거 수술이나 받으려고 알아보는데 돈이 만만찮고....한숨만 나오는데 두달쯤 지난 어느 주말, 토네이도처럼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피터 때문에 놀라는 타일러겠다. 그런데 피터쉑도 각인은 안 했지만 타일러가 일방적으로나마 반쯤 어설픈 각인한거 떄문에 몸에 이상 느끼고 알아보다가 각인하셨냐는 말 듣고 놀라서 헐레벌떡 타일러 찾아온거지
최근에 몸 섞은 사람 타일러 밖에 없는데, 자기도 몸 안 좋은걸 보면 그 사람도 안 좋을거 같아서 다 내팽개치고 타일러 찾아온거...
밑은 그냥 짤 찐거 짤털
이건 그냥 모자 거꾸로 쓴게 귀여워서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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