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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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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틸다 캠프에 의료 자원으로 나타난 의대생 허니 비 때문에 온 대대 뒤집히는 거 어나더

근데 이제 그 허니 비가 냅다 대물인증을 해버린.

고증 안 함 오타 ㅈㅇ


 

4.그래서 수염 대회는 뭐고 티셔츠는 왜 이런데.
 

“닥,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파피가 헛똑똑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머리 좋고 일도 잘하는 편이라 나름 닥에게 예쁨 받는 허니 비, 이제는 꽤나 편해져서 사적인 질문도 잘 할 것 같다.
 

“… 수염 안 기르면 혼나는, 뭐 그런 거라도 있어요?”
 

시작 됐다. 민간인의 잔인하고 순수한 질문. 며칠 전 가오 비니도 설명하기 내심 쪽팔렸던지라 (정작 직접 설명하기 전까지는 닥도 마음에 들어했음) 수염 대회는 어떻게 설명하나 싶었던 닥, 예의 그 얼굴로 가만히 쳐다보다 허니가 묻는 게 본인의 수염이 아니라는 걸 캐치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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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그럴게 닥과 허니가 봤던 며칠 전 저녁 시간 파피 비주얼 상태)
 

“규정 때문에 곧 밀어야 할 텐데.” 하고 대답해주면 금세 오, 하는 소리를 내며 열심히 알약 분류하는 허니보고 자기도 모르게 픽 웃을 닥이면 좋겠다. 여기 오기 전에 스트리퍼 일을 했는지 들려오는 소문들이 좀 있긴 했는데 애초에 그런 거 알 바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지나치게 순수한 애인 것 같아 놀라기도 했을 닥이겠지. 장학금 탓에 온 것도 있겠지만, 가만 보다보면 정말 파피 따라온 건가 싶을 때가 있었을만큼 허니가 자기도 자각 못한 마음 못 숨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티셔츠에 자기 이름은 왜 써놔요, 다 똑같이 생긴 거 네 거 내 거가 어딨다고.”
 

사실 다음 날 잘 접혀있던 티셔츠 펴보고 입을지 말지 오백번 고민했을 허니었을듯. 아니 시바 이게 뭐야, 초딩도 아니고 이름을 적어놔? 그 섹시하고 잘생긴 사람이 인자하게 건네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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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밥 먹다 보면 애착셔츠도 생기고 하는 거지.”

하필 허니 꿍얼거리고 있는 거 두통약 받으러 왔다가 다 들어버린 파피 보고싶다. 덩달아 자기도 모르게 같이 웨옹, 하고 꿍얼거림. 닥이 파피 약 챙겨주는 동안 허니 잠깐 고개도 못 들고 분류하던 알약만 죽어라 째려보는데 결국 한숨 폭 내쉬면서 고개 들어 파피 볼 거 같다.
 

”… 그 섹시하고 잘생긴 오빠가 가져가랬어요, 병장님 옷인 줄 알았으면,”
 

알았으면 뭐, 허니 비. 가져왔을 거잖아. (양심의 소리)
 

“아 됐고! 빨아서, 세탁해서 돌려드릴게요.”
 

허니 저러고 뚝딱이며 어거지로 미소 지어보이는 동안 파피는 허니가 한 루디 묘사 중 섹시도, 잘생김도 아니라 ‘오빠’에 존나 꽂혔으면 좋겠다. 아니, 나는 아저씨면서 왜 루디는 오빠야. 내가 더 어린데. 결국 공허해진 눈으로 닥에게 두통약 받아들고 고개나 끄덕이며 막사로 돌아온 파피였으면 좋겠다. 거울 한참 보면서 수염 대회… 하고 중얼거리는 거 본 트럼블리가 “와, 병장님 대회에 진심인가봐여.” 하고 지나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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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겠냐고.)










 

5.기자님, 물어보실 거 있으면 지금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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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식사 시간. 허니는 당연히 민간인이라 기자님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먹을 것 같다. 근데 새로 온 민간 의료인이 파피의 스트리퍼 애인이라는 소문 오죽 애들이 떠들고 다니면 닥까지 알겠냐고. 당연히 기자님도 주워들어 언제 물어보지, 하는 각 재고 있는데 조용히 밥 먹는 허니 등 뒤로 “허니 달링~ 랩댄스 얼마라고?”하며 지나가는 놈들 때문에 허니 잠시 빡쳐서 숟가락 테이블 위로 내려뒀을 듯.
 

“… 제 부모님이 태어났던 나라에는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거든요.”
 

졸지에 건드려진 밥 먹던 인간 기자님 눈치 보면서 허니 따라 숟가락 내려놓을 듯.
 

“아까부터 아저씨가 내 눈치 보는 것도 애새끼들이 볼 것도 없는 딸랑이 흔들며 지나다니는 것도 밥맛이 딱 떨어져서. 뭐 물어보실 거 있으면 지금 하시죠.”
 

파피가 괜히 뚜들겨 맞는 애를 구해줬는데도 ‘맹랑한’ 얼굴이라고 기억한 이유가 이거였을듯. 애가 방어기제인지 정말 구를만큼 굴러 둔해진 건지 겁을 좀 안 내. 이 와중 바로 건너 테이블이라 안 그래도 막사 안에서 튀는 여자애 목소리 너무 잘 들렸던 브라보 투 테이블일듯. 허니랑 기자님은 둘 다 브라보게이들 인지하고 있음 그놈의 가오 비니 때문에 어딨는지 모르고 싶어도 모르는 게 안 돼.
 

“그… 여기 파견 오기 전 부대 근처 클럽에서 일을 하셨다고요.”
 

“돈 번다고 옷 벗고 춤췄냐고요? 네. 매춘도 하는 곳이었냐고요? 어떤 애들은요. 나도 옷 벗고 몸도 팔았냐고요? 아뇨.”
 

이제는 뻔하지 뻔해, 하며 덧붙이는 허니 괜히 에효, 하는 한숨소리만 내는데 마지막 몸 팔았냐는 질문은 부러 좀 크게 말했을 것 같다. 보니까 대충 윗선(갓파더)도 계신 것 같은데 이러면 누구 눈치라도 보겠지 싶어서. 나름 일주일 정도 지내다보니 얘네들을 상대하려면 같이 뇌를 내려둬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뼈저리게 배운 허니였을듯.
 

“그럼,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도 있었나요?”
 

기자님 생각보다 눈치만 볼 뿐 할 말 다 하는 편.
 

“보통 일하면서 얼굴보다는 몸이 더 기억에 남죠.”
 

대부분 누구 무릎에 앉아있어야 하는 좆같은 일이라. 나름 고분고분 대답하는 허니 이 시점에서는 자기도 팔짱 끼며 주변에 시선 한 두번씩 돌렸을 듯.
 

“바지까지 까는 놈들 꽤나 있었는데,”
 

당연히 매춘이랑 엮이면 머리 아파지는 게 군사 재판이라 온 대대 긴장 탔을 듯. 이놈들도 이제야 안 거지, 허니의 기억이 곧 군사 재판 참여인 목록이 될 거라는 걸.
 

“잘 모르겠네요. 다들 물건이 좆만했어서.”
 

이 말 하고서야 주변에 얼어붙었던 공기가 풀리는 게 느껴져서 허니 슬쩍 올라가는 자기 입꼬리 숨기려고 물잔 들어 입가 가렸을듯. 아, 다들 단순하네.
 

“아, 한 명 있어요. 바지 안 까도 충분히 기억나는 사람.”

다시 컵 내려두고선 천진한 얼굴로 덧붙인 말에 묵묵히 밥 먹(어보려고 노력하)던 파피 컥, 하고 사레 한 번 들렸다.

(루디: 팹, 괜찮아? 샤워시간에 애들이 쳐다볼까봐 그래?)









 

6.거짓말 아닌데.


 

저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뻔뻔하고 맹랑한 얼굴하고서 막사로 찾아오는 바람에 진짜 드물게 환-장 했던 파피였을 것 같다.
 

“셔츠 돌려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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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온 소대가 저녁 내내 내 가랑이만 쳐다본다, 허니야.”
 

저렇게 타박하면서도 티셔츠 받느라 닿은 손이 또 큼직하고 따뜻해서 괜히 맞닿았던 그 손끝 요맨큼 만지작거렸을 허니겠지.
 

“좋은 거 아닌가, 스트리퍼가 인정한 대물이라고 소문나면.”
 

또 조심성 내다버린 어휘에 파피 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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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입..! 말 좀, 나랑 루디 아니었으면 큰일 나도 한참 전에 났겠다.”
 

“아, 이미 알고 계셨구나. 일부러 아는 척 한 거.”
 

“… 괜히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우리 챙겨줄 필요 없어. 커피 원두도, 루디한테 이미 많아.”
 

나름 쟤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에 잠겼던 파피. 허니가 저러는 거 서툰 애정 표현, 고마움, 미안함의 표현인 거 진작에 알아차렸을 듯. 허니는 맹한 얼굴이면서 날카롭고 기민한 사람인 거 티내는 파피 앞에 서서는 콧수염 아니었으면 진작에 반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나 했음. 얘는 아직 지 마음이 지독한 짝사랑인 거 모른다. 반갑고 고마워서 자꾸 신경쓰이는 거라고 생각함. 날카롭게 생겨서는 맹해가지고.
 

“…거짓말 아닌데. 진짜 크던데?”
 

맹한 것 치고는 또 용감하다.

 

이 둘 사실은 건물 뒷편에서 허니 도와준 그 일이 아니라, 그보다 몇 시간 전 파피 무릎 위에서 만난 게 첫 대면이었으면 좋겠다. 루디가 인정한 시골 아저씨 파피, 자기 무릎에 앉아 몸을 붙여오는 스트리퍼가 아시안인 게 처음이라. 심지어 그동안의 스나이퍼 짬밥이 무색할만큼 눈앞의 여자한테 정신이 쏙 빠지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신기함 + 꼴림 + 잠시만나한테이런페티시가있었나 의 경험으로 몇 시간 뒤 건물 밖에서 마주쳤을 때도, 진한 화장이며 화려한 옷이며 없이 깨끗한 얼굴에 헐렁한 셔츠 하나 입고 이라크에 나타났을 때도 한 눈에 알아봤던 거겠지.

그러는 허니도 사실은 아까 기자님한테 했던 말이 백프로 진실이었던 만큼 자기 때리던 놈도 해결해주고, 옷도 둘러주고, 담배도 주고, 괜히 조언도 하던, 그래서 괜히 처량한 스스로의 모습에 영웅 아니라고 쏘아붙였던 그 군인이 몇 시간전 ‘그 대물’이라는 거 한 눈에 알아차렸음. 근데 그냥 서로 스쳐지나가는 놈/여자가 워낙 많을테니 난 기억 못하겠지, 했던 거면 좋겠다.



 

근데 저렇게 큰 폭탄을 떨어트리고 좋은 밤 되세요, 하고 도망간 허니 때문에 파피 잘 개어진 셔츠 위로 얼굴 묻었을 듯. 혹시나 자기가 소리 지를까봐.

(으아아아시발나에게왜이런시련을!) (아직도 허니가 한참 어린 줄 알고 꼴려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중)

근데 또 그 셔츠 진짜로 세탁까지 했는지 허니가 들고온 섬유탈취제 향이 나서 여전히 얼굴은 박은 채 한숨 존나 내쉬었을 파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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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은 내가 치르게 생겼네. 내가 루디한테 혼나게 생겼어. 시팔 내가 제일 위험한 새끼라고…









 

+) 기자양반 이 페이지는 내가 좀 찢어갑시다.
 

‘기억나는 사람 있네요,’ 발언 이후 브라보 소대 막사로 돌아온 기자님 들어오자마자 존나 험악한 얼굴의 파피와 마주했을 거 보고싶다. 밥 먹은 이후로도 허니가 이것저것 풀어준 ‘스트리퍼였던 내가 여기서는 닥터 비?’ 썰 열심히 노트에 적는 걸 봤거든. 대부분은 허니 비, 23살, 펄럭계 미국인, 목숨보다 소중했던 의대 전액 장학금의 기회, 가게 손님들 다들 멍청해서 이런 중요한 작전에 안 쓰일 거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여기서 마주칠 줄 몰랐음, 기자님은 대체 여기서 뭐하세요, 하는 내용들이었지만 이미 언론인 싫어하던 파피가 그걸 달가워할리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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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양반, 이 페이지는 내가 좀 찢어갑시다.”
 

“예? 아니, 그렇게 막무가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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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담 좀 뱉으려는데 종이가 없네.”
 

시골남자 파피 여자애한테 이런 프레임 씌워져서 좋을 거 없다 + 기자 못 믿음 으로 저랬을 거 보고싶다. 기자님도 파피랑 허니 사이의 미묘한 관계 모르는 게 아닌지라 뭐라고 더 못 하고 허니 내용 적힌 페이지만 손쉽게 죽 찢어가는 거 가만히 뒀을 것 같음. … 아니면 그 험악한 얼굴의 인간 사냥꾼이 수첩을 통으로 찢어버릴 것만 같아서…











젠킬 파피너붕붕
 
2024.06.26 22: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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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허니 겁나 쾌녀야
[Code: bccb]
2024.06.26 22: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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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 저 상마초 웨옹이가 붕키 가섬에 불을 지른다 이거여 ㅠㅠㅠㅠㅠㅠ
[Code: 924c]
2024.06.27 0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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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파피 존나 귀여워..... 꼴마초가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수가 있지 센세는 천잰가
[Code: cffa]
2024.06.27 0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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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 종이 찢어간 거 미친 거 아니야???????
[Code: c32c]
2024.06.27 03: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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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 진짜 상마초 주제에 얌전한데 자기는 자각 못한 채로 부뚜막 올라가는 요물이라고
[Code: d4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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