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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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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진짜 둘 다 데굴데굴 굴렀으면 좋겠음



잠재등급 S등급의 다임에게 너붕이 매칭되는게 또 정석아니겠음? 다임은 처음부터 이 매칭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을 것임.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뻔한 이유 때문이었음. 그 사랑하는 사람이 친누나인건 뻔하지 않았지만...빌어먹을 다임 집구석에서 벗어나 제 눈에도 멀쩡해보이는 남자와 누나가 결혼한 지 수 년이 지났어도 그 마음은 사그라들줄 몰랐으면 좋겠다. 애초에 좌절된 마음이었으니까 꺾을 도리가 없었던 거지. 누나가 결혼한 즈음부터 다임은 스스로를 진짜 개새끼같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음. 왜 버림받은 개들이 그러잖아. 평생 버림받은 동네를 떠돌면서 주인과 비슷한 얼굴이나 체형을 한 사람이 길에 나타날 때면 정신없이 다가가 얼굴을 힐끔거리곤 하는...다임은 그런 유기견과 자신의 인생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갑자기 나타난 이 국적도 외모도 언어도 생소한 가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음. 매칭 센티넬에게 품을 수 있는 당연한 기대감, 자신의 거대한 센티넬이 자신을 어쩐지 달가워하는 것 같지 않다는 눈치에서 오는 머뭇거림...정말 개같은 새끼와 개같은 년이 만난 거라고 조소했겠지.


물론 다임의 그런 생각은 태도와 언사에도 그대로 묻어남. 자신의 매칭 가이드에게 건넨 말이라고는 정말 정이 뚝 떨어질 만한 폭언들 뿐이었지. 아무것도 기대하지마라, 이건 그냥 행정적 절차일 뿐이다, 우리의 매칭은 완성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될 일 같은건 없다, 당신도 나와 같이 전쟁터를 전전하며 살고싶은 건 아닐거 아니냐, 이성 잘못 물어서 좆되는 건 남자 뿐만이 아니다...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붕의 얼굴이 어땠더라? 처음에는 수치심으로 붉어졌다가, 얼마 후에는 분노로 일그러졌을 것이고, 완전히 꺾인 기대 때문에 눈물이 차올랐다가 자존심이 이 이상 상했다간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을 즈음에는 무표정하게 변했겠지. 그 모든 변화를 다임은 그저 무감하게 받아들였을테고.


그래도 이정도면 무난한 편이었다고 생각한 건 일련의 사건이 터진 후였으면 좋겠다. 기밀이 유출됐고 다임은 전투에서 부대의 절반을 잃었음. 그리고 당연히 그 기밀 유출자로는 너붕이 지목되는게 옳다. 그래야 후회물이 되니까. 자신은 그런 정보에 접근할 권한도 없고, 다임이 그런걸 말해준 적도 없다고 아무리 항변해도 나온 증거들이 모두 너붕을 가리키고 있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겠지. 취조실에서 몸을 비틀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자신은 아니라고 소리지르는 것을 블랙 미러 너머에서 다임이 보고 있었을 거야. 태양도 녹일 수 있을 것 같은 뜨거운 분노가 다임의 가슴 속을 비틀고 있었지. 그러니 그 취조실에서 다임이 너붕에게 얼마나 매정하고 잔인하게 굴었을까? 때리고 고문하지만 않았다 뿐이지 다임의 '교육적 공격'은 너붕의 정신을 망가뜨리기에 충분했어. 하지만 그 취조 속에서 혀를 짓씹으면서도 너붕은 계속 되뇌지. 절대로 인정 못해. 여기서 혀를 깨물고 죽었으면 죽었지, 안한 일을 했다고 말하진 않을 거야. 그리고 그 태도는 법정에서도 이어져서, 너붕은 초췌한 몰골을 하고서 입을 한 번도 떼지 않았어. 유가족들이 법정에서 오열하며 욕설을 할 때도 눈을 깔지 않았지. 자기가 한 일이 아니니까.


가이드라고해서 시민이 아닌 건 아닌데, 다임과 유가족의 복수심이 더해져 너붕은 꽤 엄한 벌을 받게 돼. 형질증폭제를 수시로 맞아가며, 교도소에 수감된 일정 등급 이상의 센티넬들이 폭주하지 않도록 강제로 가이딩하는 거였지. 말이 형질증폭제지 염화칼륨과 기타 약물을 섞어서 제조한 조악한 약이었어. 먹고 심장이 잠시간 멈춘 후 다시 뛰기 시작하면 형질이 잠깐 폭주하며 리셋되는걸 이용해서 이곳 저곳 센티넬에게 접붙일 수 있는 가이드로 써먹은 거야. 당연히 그런 일을 반복하면 심장도 형질도 형편없이 망가지기 마련이고, 교도소 내 의사도 이제 너붕에게 형질증폭제를 쓰는걸 머뭇거릴 무렵 다임이 발현을 해야 옳다. 후배 장교들이 묻힌 무덤에 헌화하러 갔다가 다임도 잠시 심장이 멎었겠지. 참고로 매칭있는 가이드에게는 형질증폭제를 안씀. 당연히 매칭 센티넬이 매칭이 끊기는 걸 인지하자마자 폭주할게 뻔하니까...다임은 같은 부대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어쩌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그 벌을 허니비에게 내리는 걸 허가한다는 서류에 사인을 했었을 거야. 그리고 수많은 심정지가 있고나서야, 아주 미약하게 이어져 있던 그 끈이 다 헤어지고 나서야 허니비의 고통이 데이비드 다임의 심장을 멈추러 온 거였겠지. 하지만 다임도 몰랐을 거야. 자신이 감내하고자 했던 죽음이 찾아오는 대신, 영원히 하지 않을 것 같던 발현이 찾아올 것이라고는...


물론 다임 성격에 발현했다고 해서 허니비를 당장 꺼내달라고, 내 매칭가이드를 내 옆에 두어야 한다고 악을 쓰지는 않았을 것임. 허니비를 빼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건 우습게도 모든 일의 전말이 밝혀지고 난 뒤겠지. 교도소 내의 주치의가 다임의 기세에 눌려 더듬더듬 말을 이을 거야. 형질증폭제를 너무 많이 써서, 허니비의 심장은 이제 내구도로 따지면 '1'만 남은 상황이라고. 다시는 그 어떤 다른 센티넬의 가이딩을 해서도 안되고, 당분간은 그 망가지고 헤진 심장에 데이비드 다임의 형질을 꽁꽁 감아놔야 겨우 기능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니 센터나 다임이나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는 거야. 무릎 꿇고 비는 거...무릎을 꿇은 데이비드 다임의 앞으로 의사 몇 명이 서서 너붕을 계속 설득하겠지.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어찌나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오는지...교도소에서 가이딩이 아니라 생명을 빨리고 나온 너붕은 다임이 보기에 잘못된 그래픽처럼 반투명해보였고, 그 창백한 입술로 내뱉는 말은 훨씬 더 맥이 없는 것이었어.


죽겠대.
불치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겠대.


의사들이 성질을 긁어도 마찬가지였어. 앞에 다임이 무릎꿇고 있는데 마치 그가 투명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겠지. 센티넬 때문에 죽게되는건데, 억울하지 않겠냐. 적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 스스로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니냐...그런데 너붕이 그러는 거야. 목숨이 걸려 있으면 비굴해질 수밖에 없는데 자신은 그러기 싫다고. 자존심은 한 번 상하면 돈 주고 살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주 예전부터 알았다고 말이야. 약이 개발되지 않은 불치병에 걸린 셈 칠테니 다들 이러지 말라는 거지. 결국 의사 한 명이 당신이 죽으면 데이비드 다임은 폭주할 거고, 그 폭주는 도시를 날릴 수 있는 규모라고 협박하고야 말겠지.


그러니까...그 말을 들었을 때 말이야. 다임은 누나를 사랑하며 자신이 겪었던 고통이 실은 별게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버리고 말지. 왜냐면, 겨우 고개를 들어 쳐다 본 가이드가 시체 같은 얼굴로 그러더라고.


죽고 나서 일어날 일일텐데, 그게 내 알 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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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1: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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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제발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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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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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어나더 없음 죽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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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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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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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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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제발 어나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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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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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뒤가 잘린 것 같아요 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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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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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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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센세 너무 맛있습니다!!!센세....어나더가 있겠지요?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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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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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존내 내취향 후두려패는데 어나더를 주세요 제발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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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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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맛이지 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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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8: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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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제발 가렛너붕붕 색창에 부탁드립니다 ༼;´༎ຶ۝༎ຶ༽ 어나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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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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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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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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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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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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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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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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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이 억나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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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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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렝 블루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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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ㅜㅠㅠㅜㅜ후회찌통개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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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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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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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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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내 심장 다 뜯어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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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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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이거지 해감도 안되는 개시발찌통ㅠㅠㅠㅠㅠ센세 제발 억나더요ㅠ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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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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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어나더...ㅜㅠ 제발 어나더가 없으면 안돼 후회물 맛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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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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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아침부터 날 울리는 거 유죄 ㅠㅠㅠㅠㅠㅠ 아 미슐랭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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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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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ㅠ 다임 제발 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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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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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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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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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굴러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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