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7099037
view 2324
2024.06.15 11:15





좆됐다.
매버릭은 손가락에 남은 흔적을 다른 손으로 더듬어봤지만 그 손가락에 있어야 할, 둥근 모양의 그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끼고 있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흔적만이 그 자리에 그것이 존재했다는 걸 증명했다. 한숨을 쉰 매버릭이 주변에 널부러진 서류들을 뒤적거렸지만 갑자기 튀어나올리가 없었다.


벌써 세 번째였다. 첫 번째로 잃어버렸을 땐 아이스 몰래 비상금에서 빼서 구매했었으나 이마저도 금방 아이스에게 들켰다. 두 번째로 잃어버렸을 땐 자진고백을 해 아이스가 하나 다시 맞춰주었다. 하지만 세 번째라니...


항상 웃는 낯의 아이스도 이번만큼은 이해해줄 것 같지 않았다. 세 번이나? 하며 싸늘해질 그의 표정을 상상하며 몸서리 친 매버릭은 오늘 퇴근 전까지 찾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대령이 괜히 대령이겠는가. 휘몰아치는 서류와 유난스러운 보고들이 지나가자 퇴근시간이었다. 입술이 바짝 마른 매버릭이 그제서야 서랍 안쪽까지 탈탈 털었지만 은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제가 퇴근해야 부관들도 퇴근한다는 걸 알기에, 결국 매버릭은 반지를 찾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 아이스가 화내면...


살짝 웃어야지, 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꼴통은 퇴근길에 올랐다. 합리화를 해도 여전히 비어있는 손가락이 허전했다.



-



스테이크를 써는 매버릭을 향해 아이스맨은 환히 웃었다. 오물오물 씹어대는 입술 쪽에 시선을 둔 것처럼 보였다. 매버릭이 그렇게 마음을 놓았을 쯤, 아이스맨은 매버릭에게 물을 건네며 입을 열었다.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잘 듣지? 안 먹던 아스파라거스도 두 개나 먹고."
"내가 애야? 말을 잘 듣게."
"그러게, 내가 애를 키우는 듯 싶네."



입술에 묻은 소스를 닦아주는 아이스맨의 손길은 부드러웠다. 손길이 많이 간다는 건 여전했지만 아이스맨은 그런 매버릭을 고쳐줄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왜냐, 귀여우니까.



"이거 때문에 그런가?"
"응? 뭐가?"
"말 잘 듣는 거."



아이스맨이 검지로 매버릭의 왼쪽 약지를 톡톡 건드렸다.



"어어..."
"어디 갔을까, 이거."



젠장, 저 돌아버린 눈빛을 보아하니 쉽게 끝나진 않겠어.
매버릭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달싹였다.



"분며엉, 어제까진 끼고 있었는데에..."
"그랬는데?"
"잃어버린 거 같아..."



눈썹까지 축 늘어지자 아이스맨의 표정도 한결 풀어진 듯 싶었다.



"내 사랑을 잃어버렸어?"
"에이, 내가 어떻게 네 사랑을 잃어버려? 그냥 반지가..."
"사랑을 약속하며 준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그러면 내 사랑을 잃어버린거지."
"씨이, 이런 데에서도 논리적일 필요가 있어? 그래, 잃어버렸다."



아이스맨이 실소를 터트렸다. 이는 매버릭에게 좋은 신호 중 하나였다. 매버릭은 평소 본인답게 그냥 다시 하나 사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맨입으론 안 되지, 그게 하나에 얼만줄 알아?"
"야, 그걸, 야, 아이스!!!!"
"침대에서 고이 갚읍시다, 달링."
"야아!!! 나 내일 비행!!!!"
"응, 오후비행으로 스케줄 미룰게. 그럴려고 내가 별 달았지."
"이 미친놈아!!!!"







재생다운로드kilmerbat3.gif

재생다운로드탐찌01.gif





아이스매브
 
2024.06.15 11:34
ㅇㅇ
모바일
매브 반지잃어버리고 잘보일라구 아스파라거스 2개 먹엇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에서 열심히 반지값 벌어보자구 케케케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d11e]
2024.06.15 11:49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에서 열심히 일해야겠네ㅋㅋㅋㅋ 다음에는 군번줄에 걸고 다녀라!
[Code: a738]
2024.06.15 11:54
ㅇㅇ
모바일
ㅠㅠㅠ 귀여워 사실 매버릭이 빼놓고 까먹은거 아이스가 챙겨논거먄 좋게따 ㅋㅋㅋㅋㅋ
[Code: 2ee4]
2024.06.15 12:38
ㅇㅇ
모바일
222 이럴 것 같음 어름이 니가 갖고있지!!! ㅋㅋㅋ
[Code: 5169]
2024.06.16 01:57
ㅇㅇ
모바일
3333 왠지 이거같은데 ㅋㅋㅋㅋㅋ
[Code: 8614]
2024.06.15 12:23
ㅇㅇ
모바일
아진짜귀여워서 손떨다가 광고누름ㅜㅜ 미쳤다 크으으으윽
[Code: d176]
2024.06.15 13:54
ㅇㅇ
모바일
캬 이맛에 아맵먹는다 ㅋㅋㅋㅋㅋㅋ
[Code: 41fb]
2024.06.15 14:52
ㅇㅇ
모바일
맛있다!!!!!너무맛있어!!!!!!!!
[Code: 25f1]
2024.06.15 16:00
ㅇㅇ
모바일
캬아아아존맛인데 둘다 너무ㄱ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21e]
2024.06.15 17:05
ㅇㅇ
모바일
귀여워ㅠㅠㅠㅠㅠㅠ 손 많이 가는 매버릭을 여전히 귀엽다고 생각하는 아이스 진짜 팔불출ㅋㅋㅋㅋㅋㅋ
[Code: 157a]
2024.06.15 17:24
ㅇㅇ
모바일
ㅈㄴ 맛있고 귀엽고 간질간질해 ㅋㅋㅋㅋ반지 잃어버리고 아이스한테 잘 보이려고 아스파라거스를 2개나 먹었어ㅋㅋㅋ손 많이 가는 맵 귀엽다고 좋아하는거 보니 아이스는 평생 맵친놈이겠다 ㅋㅋㅋ
[Code: 5226]
2024.06.15 17:24
ㅇㅇ
모바일
맵 침대에서 충실하게 반지값 벌어보자고!
[Code: 5226]
2024.06.15 17:26
ㅇㅇ
모바일
아 능글맞은 아이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매브가 잃어버린거니 별수없지 힘내라 매브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1f10]
2024.06.15 18:43
ㅇㅇ
모바일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스파라거스도 2개나 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맵 이제 침대에서 열심히 갚아야겠어ㅋㅋㅋㅋㅋ
[Code: 6b91]
2024.06.15 21:43
ㅇㅇ
모바일
아스파라거스 2갴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f944]
2024.06.15 22:45
ㅇㅇ
모바일
아이스가 화내면...


살짝 웃어야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평생을 예쁘게 웃기로 위기를 모면해왔던 분다운 처세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615]
2024.06.16 03:44
ㅇㅇ
모바일
크흐크흐 너무좋다ㅜㅜㅜㅜㅜ
[Code: 8afd]
2024.06.16 09:57
ㅇㅇ
모바일
침대에서 반지값 갚은 매버릭이 짤린거같은데요 센세!! 쾅쾅쾅쾅!!!!
[Code: 15a7]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