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 짝사랑하는 행맨 3






거칠게 행맨 입 안을 헤집던 루스터가 멈추고 천천히 눈을 뜨는데 그 예쁜 초록 눈에 눈물 줄줄흐르니까 당황했겠지 저, 저기 행맨 말도 다 하지 못했는데 행맨이 루스터 밀쳐내고 멀어지겠지 바로 등을 보인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 행맨은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뒷걸음질 치면서 루스터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겠지... 루스터는 잡지도 못 하고 애꿎은 가로등만 주먹으로 치겠지 아픈지도 모르고 여러번이나 행맨은 하드덱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화장실로 방향을 틀고 들어온 루스터는 손에 멍이 든채 먼저 가보겠다고 말하겠지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챘겠지만 비니는 바로 루스터를 스쳐 지나서 화장실로 갈 것 같다 안에서 끙끙 거리는 소리 들리니까 비니는 바로 들어가지도 못 하고 노크하겠지 제이크 나 먼저 가야할 것 같아요 다음 만남은 내 경기일 것 같네요 꼭 와요 일등석 예쁘게 꾸며둘게요 비니는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손수건을 꺼내서 행맨이 알 수 있게 손잡이에 묶어두고 가겠지


이 뒤로 행맨 루스터 엄청 피해다니겠지 모두가 알 정도로 루스터는 미치고 돌겠지 사과도 해야겠고 자기가 느낀 이 감정들 다 말해주고 싶은데 당사자가 왜 이렇게 잘 숨는 건지... 아님 누가 숨겨주는 걸까? 문자로라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루스터 핸드폰만 빤히 바라보다가 벌써 12시를 넘기니까 내일 보내자 하고 또 하루를 넘기고 잠에 드는데 새벽 3시에 핸드폰이 시끄럽게 우는 거야


브래들리 브래드쇼
넌 정말 나쁜 놈이​​​​야
쓰레기 
아무것도 모르면서
진짜 나빠


꼭 어린애가 보낸 것 같은 문자의 주인은 행맨이었겠지 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거절 당하고 결국엔 문자 보내겠지

행맨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웃기는 소리
아니 그것보다 혹시 취했어? 내가 갈게 어디야
됐어 너 따위 이제 잊을 거야
행맨 아니 제이크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계속해서 보내는 문자에도 답장이 없어서 루스터 미치고 팔짝 뛰겠지 잠도 못 자고 내일은 얼굴 보고 대화할 수 있겠지 싶어서 뜬 눈으로 밤 새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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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음날은 훈련이 끝나고 저녁에 비니 경기가 있는 날이었고 루스터를 제외한 4명은 다 경기에 갔겠지 루스터는 아무것도 모르고 행맨 관사 앞에서 기다리다가 피닉스 연락받겠지 브래드쇼 우리 오늘 비니 경기에 왔어 늦게라도 올 수 있으면 와 앞으로 나갈게 루스터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지 곧 경기 시작이었거든 그리고 경기장까지는 거리가 꽤 됐고 평소에 듣던 노래는 꺼버리고 라디오를 틀겠지 


오우 비니 맙소사...

비니가 계속 일등석이라길래 내심 궁금했던 행맨은 머리를 부여잡았겠지 정말 바로 앞이었거든 가족들 그리고 회사 동료들만 앉는다는 그 자리 행맨은 고개를 돌려서 뒤에 앉은 코요테와 눈을 마주치겠지 코요테는 신나서 대충 엄지만 보여주고는 앞을 보겠지 그리고 시작한 경기 뛰어들어오면서 온갖 허세를 부리는 비니에 행맨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겠지 비니는 고개를 돌려서 윙크 한 번 날려주고 행맨은 똑같이 윙크로 받아줄거임 신경전이 이어지고 비니가 초반에 계속 밀리겠지 경기장은 뜨거워지고 행맨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거나 뜯고 있었겠지 비니가 제대로 한방 맞고 1라운드가 끝났을 때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겠지 2라운드가 지나고 3라운드 비니는 눈에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밤탱이가 됐는데도 괜찮다고 자기 가슴께를 방방치겠지 행맨은 그런 비니를 보고 울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자기가 군인이어도 누가 이렇게 맞는 걸 눈 앞에서 보는 건 쉽지 않거든 그게 심지어 썸남이라면 더더욱... 비니는 그것도 모르고 팬들 호응에 짐승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다시 경기에 몰두하겠지 행맨은 짧은 손톱이 손바닥에 박힐 정도로 세게 주먹을 쥐고 있었고...

그리고 결과는 역시 기적의 복서 비니의 승리로 끝났겠지 챔피언 벨트를 받고 포효하던 비니 눈에 그제서야 우는 행맨이 보일거야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도 비니는 링에서 나와서 괜찮냐고 행맨 눈물을 닦아주겠지 행맨은 너무 웃긴 거야 더 많이 다친 건 비니인데 자신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는 이 눈탱이밤탱이 복서가 그리고 이 날 기사가 나겠지 '기적의 복서 비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오르다.' '비니 파지엔자의 새로운 애인, 아름다운 금발남성' '경기장에서 키스하는 세레모니'

늦개 도착한 루스터는 우승하는 비니를 볼 수 있었겠지 그리고 자기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금발의 뒷통수도 그리고... 기사에 대문짝만하게 난 그 세레모니도  


뒷풀이는 비니가 머물고 있는 호텔 주위 바였고 비니와 행맨이 제일 늦게 왔을거야 환호성과 함께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비니를 두고 행맨은 피닉스 옆에 앉겠지 왔냐는 피닉스의 고갯짓에 행맨은 끄덕이고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들겠지 루스터가 엄청 노려보고 있었거든 슬퍼보이기도 하고 행맨은 부자연스럽게 눈을 피하겠지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거야 이 이상으로 피하면 정말 답도 없는 걸 본인도 알면서 말이야 

오늘의 챔피언 비니가 한참 사람들한테 시달리다가 행맨 곁으로 와서 껴안고 행맨 뺨을 다정하게 쓰다듬겠지 루스터도 한 번 봐주고 말이야 볼에 쪽 소리가 나게 키스하고행맨 귀에 뭐라고 속삭인 다음엔 방긋 웃을 것 같다

제이크 오늘 꼭 루스터에게 얘기해요



행맨이 문자 보낸 그날


자기를 불렀으면서 아무말없이 술만 들이키는 행맨때문에 머리 아픈 코요테 그렇게 혼자 들이키다가 핸드폰에 몰두했다가 마시면서 핸드폰을 했다가 하는 정신 없는 행맨 때문에 코요테는 술도 마음 편하게 못 마시고 혀를 찼겠지

제이크 왜 여기까지 온 거야 하드덱으로 가자니까
아니야아... 거기는 걔가 올수도 있단 말이야!​​​
그럼 이유라도 자세히 말해봐 사춘기 애마냥 핸드폰만 보고 있지 말고

입술을 쭉내민 행맨은 입을 벌렸다가 엎드려버리겠지 어이없는 코요테는 헛웃음을 치고 제이크 너 스무살 어린애가 아니야 일어나 얼른 제이크? 임마 너 지금 자냐? 코요테는 골이 아픈지 눈을 감았다가 핸드폰 진동소리에 눈을 뜨겠지 누구랑 그렇게 연락을 한 건지 코요테는 자기가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겠지 제이크 폰 비밀번호따위 바로 풀어버리는 코요테 '🐓' 라고 저장되어있는 사람의 문자를 들어가보지도 않고 지우겠지 물론 전화온 흔적도

넌 좀 더 힘들어야 해 루스터 






비니와 행맨이 늦게 들어온 이유 그리고 비니의 과거를 다음에 적지 않을까 나도 모두가 행복했으면 해...
코버지 당신은 아름다운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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