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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 대창조주 뵈러 갔던 허니가 잉국 돌아오는 날 칼럼이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집 정리도 공항 마중도 아닌




면도였음..



와이프의 수염 취좆성향+어릴때부터 대쪽같은 성미 잘 아는터라 수염 안 밀고있는거 보면 찐으로 독수공방하게 될까봐 호다닥 면도부터 말끔히 하고 공항에 나갔겠지


공항가는길에 맨들맨들해진 턱 잘나오게 셀카까지 야무지게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을거임



Callum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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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umTurner @Honey_B 자 수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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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_B 응 만나자마자 뽀뽀해줄수 있겠네😗
cocopalm 수염칼럼 섹시했는데 아쉽ㅠㅠㅠㅠ
Honey_B @cocopalm 내 남편 섹시한건 나만 알고있을거야



인스타 댓글로 남편 소주 야무지게 해놓은 허니 비행기 내리고 칼럼 보자마자 노수염 턱 붙잡고 여기저기 돌려보면서


"음 역시 우리 남편 착하네"


했을거임


와이프한테 턱 붙잡힌채 돌려지면서도 그저 좋아서 얌전히 웃으면서 허니 손바닥에 얼굴 부비적거리는 칼럼이겠지


"나 안보고싶었어?"

"글쎄? 별로 생각 안나던데?"


허니 손에 고개묻고 애교부리다가 그 말 듣고는 흥 삐진 척하고 먼저 홀랑 가버릴거임 근데 그와중에 허니가 들고 있던 캐리어며 산더미같은 쇼핑백들은 다 지가 들고가버리는 어쩔수 없는 사랑꾼..


"여보!! 같이가!"

"근데 뭐가 이렇게 많아? 짐이 한가득이네"

"너 생각안하고 재밌게 놀고왔다니까? 이것저것 쇼핑도 많이 했지-"


허니도 당연히 장난으로 한 말이고 칼럼도 다 알지만 그래도 두번이나 그러니까 칼럼도 살짝 삐졌음


나는 너 없는 동안 외로워서 맨날 쿠키 끌어안고 신세한탄하고 귀찮게 하다가 쿠키한테 경멸의 시선까지 받아봤는데..



(압바 그만 좀..)



묘하게 기분 다운된 칼럼이랑 다르게 이럴땐 또 눈치 없는 허니 신나서 집가는 차안에서 내내 조잘조잘 떠들거임


"오리지날 펄럭 약과랑~ 목에 걸어서 쓰는 미니선풍기도 사고~ 안마봉도 있다? 잉국엔 그런거 없잖아 너도 보면 엄청 신기할걸?"


서로 정반대의 분위기로 집에 도착한 터너부부 허니는 오자마자 펄럭에서 사온 것들 정리부터 하는데 칼럼은 나 삐졌어 티내려고 일부러 방에 들어가서 또 쿠키 끌어안고 중얼중얼거릴거임


"진짜 사랑이 식었어 쿠키야 엄마 진짜 너무하지 않아?? 아빠보다 약과 선풍기 그런게 더 좋은가봐"


밖에서 허니가 부르는 소리 들려도 그래봤자 나 없이 펄럭에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얘기하려는 거겠지.. 싶어서 못들은척하고 쿠키만 괴롭히고 있는 칼럼이겠지



결국 부르다 지친 허니가 방문 벌컥 열고


"칼럼!! 나와보라니까? 너 줄거 있단 말이야"


하는 말에 비척비척 따라나간 칼럼 입에 냅다 약과부터 물려놓고는


"어때 맛있지? 너도 펄럭 찐 약과 먹여주고 싶어서 사온거야 시장에서 산거라서 우리 먹던 공산품 약과랑 완전 다르다니까?? 이거도 해봐 시원하지?? 너 더위 많이 타잖아 엄청 유용하지?? 목에 이렇게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다? 이것도 한번 해봐 여기 말랑한 부분으로는 안마하고 여기 이 부분으로는 지압도 할 수 있어 내가 너 해주려고 근육통에 좋은 혈자리도 찾아봤다?"


하면서 얘기하는게 다 자기 생각하고 사온것들이라..


ㅈㄴ단순한 칼럼 터너 언제 삐졌냐는 듯 바로 풀어져서는




"뭐야 너 이정도면 펄럭가서 내 생각만 한거 아니야? 아 진짜 허니터너 날 너무 좋아한다니까ㅋ"


하고 또 빙구웃음 지을거임



허니 펄럭 가있는 동안 칼럼 제일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혼자 출근하는거였음


아직도 면허 없는 칼럼 위해 별다른 일 있지 않은 이상 허니가 경기장까지 데려다주고 데리러와줬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허니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오늘 경기 잘하라고 응원도 받고 드라이브 데이트 하는 기분 들어서 칼럼은 허니랑 함께 하는 출퇴근길 되게 좋아했었음




(참고로 허니 없는 동안은 주장단이 번갈아가며 태워줌)



하여튼 오랜만에 와이프랑 같이 출근하는 길이라 텐션 폭발한 칼럼이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면서부터




"오늘은~ 허니랑~ 같이 출근하는 날~"


하면서 신나서 쿠키 붙들고 춤까지 추는 칼럼 때문에 허니도 덩달아 텐션 올라가서 같이 춤추고 호응해줬겠지


차에 타서도 계속 노래 흥얼거리며 운전하고 있는 허니를 보는데 문득 칼럼 되게 벅차올랐음


운전석 창문에서 비치는 햇빛 받으면서 작게 허밍하는 허니가 너무 예쁘고 그 예쁜 사람이 자기 와이프라는게 새삼 두근거렸지


딱 이 순간 이 모습 그대로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홀린 듯 핸드폰으로 허니 모습을 촬영하고 곧장 인스타그램에 업로드까지 했을거임



Callum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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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umTurner 저 이런 거 혼자 보는 그런 치사한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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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unball 허니 펄럭갔다 돌아왔다더니 오랜만에 같이 출근하네?
Haribo 와 진짜 주접 어나더 레벨



허니가 결혼하면서 당분간 휴식기 선언한지라 칼럼은 이 벅차고 행복한 동반 출근길이 한동안 계속 될거라 생각했음


근데 또 펄럭인의 피가 흐르는 허니는 쉰다고 말해놓고도 맘놓고 쉬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ㅠ


허니랑 친분 있는 감독님이 드라마 제작중인데 특별출연처럼 잠깐 몇회 정도 나와보지 않겠냐고 한 말에 덥썩 응했을거임


말그대로 특별출연이라 촬영 자체는 별 부담 없었을텐데 좀 다른게 부담이었겠지



"근데 이 역할이 액션씬이 좀 있어서.. 물론 대역 쓰더라도 어느정도는 몸 미리 준비해야할텐데 괜찮아요?"

"아 내남편이 운동선순데 당근빳따죠"

"뭐.. 좋네요 남편이랑 같이 운동하면 되겠네"


준비라는 단어에 힘주면서 장난스럽게 허니의 물살 쪼물락거리는 감독님에 제대로 긁혀버린 허니 뒷일 생각 안하고 일단 무조건 오케이오케이 외쳐버림


질러놨으니 수습은 해야해서 바로 남편한테 sos쳤는데 칼럼 그 얘기듣고 한숨부터 나왔을듯


지 와이프 숨쉬기 운동말곤 운동하고 담쌓고 지내는 덕에 체력그지인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 그걸 아는 애가 밤마다- )

이거 가능하겠나.. 싶었을거임


다음날부터 같이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 좀 시켰는데 아니나다를까.. 칼럼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운동 전 가벼운 웜업정도만 한건데도




"시발.. 개힘들다 박칼럼 너 나 죽일라 그러지ㅠ 너 홀아비되고 싶어?"


우는 소리하는 허니였겠지..


그래도 칼럼 터너가 누구야 허니비 전공 석사과정 수료하고 허니터너 전공 박사과정까지 밟고계신 지 와이프 전문가 답게 허니 굴리는 법은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거임


진짜 도저히 못하겠다 때려쳐때려쳐 소리 목끝까지 올라오려고 할때마다


"달리는 씬 많다며 요거 요거 물살 어떡하려고?"

"어어 눕지말고 일어나서 쉬어 근손실 온다"


하면서 적절한 채찍을 빙자한 버튼 누르는 소리를 계속 했음


그럼 또 먹금 안되는 허니 터너 쒸익쒸익 대면서




"내가하...! 으헉! 진짜하..! 하고 만다...!!!"


그런데 한술 더 뜨는 칼럼터너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회는 이때다 싶었는지 평소에 못마땅했던 허니 식단이며 생활습관까지 관리했을거임


"닭가슴살 다 먹었으면 이거도 먹자 샐러드"

"넷플 그만보고 일찍 자야지 근육도 쉴 시간이 필요해"


이러면서 거의 지옥에서 온 트레이너쌤에 빙의해서 고나리해대는 남편에 결국 빡친 허니 인스타 라이브 켜서는 ☆칼럼 터너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해놓고 그동안 자기 설움 조잘조잘 말할거임


"진짜 지가 무슨 해병대 교관이야? 빨간옷 입혀놓으면 잘 어울리겠네"


하면서 신세한탄 하는 허니 영상 그날 퇴근하면서 본 칼럼 쫌 너무했나? 싶어지기도 하고 애 점점 표정 썩어가는게 안쓰러워서 치팅 겸 허니 기분 풀라고 집 오는길에 프로틴 도넛 사왔음



Honey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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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_B 식단중에 도넛사오는 남편은 천사일까 악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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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cho @Honey_B 아까까지 라이브로 칼럼 흉보더니ㅋㅋㅋㅋ
BungPal_79 @Honey_B 먹음??
Honey_B @BungPal_79
BungPal_79 @Honey_B ㅋㅋㅋㅋㅋㅋㅋ 어카게 드라마 촬영 얼마 안남았잖아
Honey_B @BungPal_79 칼러미랑 이따 같이 빡세게 유산소 운동하기로 했어..
BungPal_79 @Honey_B 호오 둘이 빡세게 유산소? 침대에서??
Honey_B @BungPal_79 아니 미친놈아 같이 런닝뛴다고ㅠ
CallumTurner @Honey_B 그것도 나쁘지않을듯?



결국 칼럼 채찍질+본인 노력 덕에 촬영전까지 몸 완성한 허니 기깔나게 액션씬 뽑아왔겠지





무엇보다도 달리는 폼이 찐 선수폼이라 친한 감독님이며 촬영장 스태프들까지 다들 운동선수 와이프 티내냐고 그랬을거임





자기가 열심히 가르쳤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보겠다며 촬영날 같이와서 구경한 칼럼 그 얘기 듣고 ㅈㄴ 함박웃음 지으면서 박수쳤을듯


허니의 가오와 칼럼의 뿌듯함이 걸린 드라마 촬영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칼럼 갑자기 말없이 집이 아닌 다른 길로 차를 돌렸을거임


영문도 모른채 ???우리 어디가?? 갸우뚱하던 허니 평소에 제일 좋아하던 빵집 앞에 차 세워주고는 문까지 손수 열어주면서





"가라! 허니 돼지!!"


했을거임


그날 허니 팬들은 까리하게 뽑힌 드라마 스틸컷과 존나 행복한 웃음 지으면서 빵 몇봉지씩 사들고 가는 파파라치 사진을 동시에 보게 됐겠지








늦게 와서 먄..


가라 돼지는 아래 웃짤 참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