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솔 부장은 다른 팀 소속이고 요드는 옆팀 대리이고 자기 사수도 있는데 맨날 그 팀 가서 기웃기웃대면서 참견함.
솔 부장 있는 팀에서 회식이라도 하는 날엔 요드가 있음. 매일 아침 솔 부장님이랑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커피타임 사수함.
솔 부장님은 요드가 싹싹하고 옆 팀 사람도 잘 챙긴다고 허허 웃는데 솔 부장님네 팀에 있는 막내 사원들 오샤랑 제키는 어이가 없겠지 ㅋㅋㅋ
부장님 안 힘들게 알아서 일처리 빠릿빠릿하게 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준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단 말임..

남들이 보기엔 요드가 이미 솔부장네 팀 대리여서 솔 부장네 팀에 요청 올 내용도 요드 통해서 들어오고 그럼.
그것도 너무 힘든 요청 같으면 요드가 쳐내고, 자기가 솔 옆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내용이면 싱글싱글 웃으면서 부장님한테 들고 감.

여름 휴가라도 다녀오면 자기 수영장 딸린 숙소에서 매일 수영하고 놀았다고 얘기하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자기 상탈 사진 보여줄 거 같다.
옆에 같이 있던 오샤랑 제키는 핸드폰 치워라 요드 -_- 이러고 정색하는데 솔은 그냥 싱긋 웃을듯ㅋㅋㅋ 즐거워 보이네, 요드 이러면서 ㅋㅋㅋ
요드가 보여주는 사진은 거의 인별에 업로드해도 될만큼 각 잡힌 사진이었을듯.. 수영장 가서 수영은 안하고 삼각대 놓고 사진만 오지게 찍었음.
제키가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자기 여행 간 사진 보여주는데, 솔이 요드 이야기 끊어서 미안하다고 어깨 톡톡 쳐주면 그걸로 뿌듯해하는 요드 대리..

그러다가 솔네 팀에서 힘들고 긴 프로젝트 끝나고 회식한 날 사달이 나면 좋겠다. 
솔 부장 그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져서 요드랑 커피 타임도 못 하고 퇴근도 같이 못 하고 눈 밑이 퀭해졌단 말임.
살도 좀 내리고 얼굴도 더 처연해지고... 피곤해서 그런지 옷매무새도 엉성하게 셔츠자락 내놓거나 단추 잘못 꿰고 출근해서
​출근 하자마자 솔 자리 들러서 부장님 챙기던 요드가 셔츠랑 재킷 정리해주고 그랬음. 피곤해보이는 건 안쓰러웠지만 요드 입맛 다시고 있었을듯;
원래는 회식 자리에서도 솔한테 술잔 안 가게 과보호하던 요드인데, 솔도 힘든 게 많았는지 유달리 술 달라고 찾​​​고 
요드는 그 옆에 딱 붙어서 술잔 계속 채워 줌. 피곤한 몸에 알콜 들어가면 솔도 휘청휘청 하겠지. 그래서 요드 어깨에 기대 있고...
요드는 술 좀 마셨는데도 정자세 딱 유지하고 옆 사람들 술잔도 챙겨주고 농담도 막 치는데, 솔이 못 일어나는 거야.

다들 거나하게 취하기도 해서 솔이 부장님 챙겨드린다고 업고 택시 잡았는데, 자기 주소도 못 알려줄만큼 취해 있어서 그냥 요드 집으로 감^^..
비몽사몽한 부장님 옷도 싹 벗겨드리고, 젖은 수건으로 몸도 삭삭 닦아드리고, 자기도 옷 홀랑 벗고 흐뭇한 마음으로 옆에 눕겠지.

다음날 맨몸으로 옆팀 대리 품에서 일어난 솔 부장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도 안 올듯 ㅋㅋㅋㅋㅋ


별전쟁 애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