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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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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처럼 선원랑 날뛰다가 다리 갈비뼈 다 부러지고 반쯤 여전히 단식하고 있겠지
단순히 가오투 잃은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간 정말 가오투한테 사랑 받았었어서 또 둘이 행복했었으니까 주체가 안됨
침대에 여전히 묶여서 멍하게 하늘만 보다가 ㅅㅂ 차라리 죽이지 그랬냐고 혼자 중얼거림
살아서는 견딜수가 없는거임
가오투에게 각인하고, 매일 같이 있고 정말 사랑만 했던 연인처럼 다정하게 지냈는데 한순간에 다 잃었음
사이가 안 좋을때 그렇게 사라져 버린 상황보다 더 괴로울 거임 그래서
다 가졌고 그렇게 다정하고 사랑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이제 없어진거니까
선원랑이 가오투가 돌아오겠다고 했다는 말을 안 들은 건 아님 그냥 그걸로도 감정이 해결이 안된거지
본인도 진정하려고는 했음 화융도 실수가 있으니까 만회하려고 하려고 했고 가오투가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닌거 머리로는 알았겠지
당장 어제까지만 해도 안고 자고 사랑한다고 키스하고 품안에 있었던 사람인데 갑자기 사라졌다는게 잠깐은 아예 안 믿어짐
하루종일 붙어 있으면서도 비서실에 있거나 퇴근이 늦으면 계속 연락주고 받아서 통화 내역도 여전히 있었고, 계속 문자 보내서 메세지 내역도 남아 있었단 말임. 어제 기점으로 완전히 다 멈춰버렸다는 걸 인지하면서 심장이 계속 쿵쿵 뜀 아주 기분나쁘고 무겁게
다른 거에 집중하려고 하고 가오투가 돌아온다고 했다는 말을 본인한테 세뇌시키듯 계속 반복하는데 아무 소용이 없음. 어제까지 행복헀던 게 끝이고 다시는 가오투 못볼거라는 생각만 들었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그때부터 계속해서 전화걸고 문자 보내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점점 더 그 불안한 감정이 커져가기만 함
체온도 높아지고 숨도 거칠어지고 그러다 가오투가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응익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면.. 거기까지 생각이 닿고 나서는 거의 기억도 없음
정신 차렸을 땐 선가에 끌려와 있었고 어지간하면 서로 상종 하지 않는 선위가 장후까지 와서 선원랑을 끌어낸거만 봐도 보통 날뛴게 아니라는 생각은 들긴 했겠지
이젠 발악도 못하게 몸이 부서져서 누워있는데, 또 심장이 쿵쿵 뛰는거 불안하고 고통스러워서
그 낮고 다정한 목소리가 원랑 하고 불러주고 품에 안겨 있고 아무때나 입 맞추고 맨살에 닿을 수 있었는데 이제 없음
뼈가 부서졌는데도 일어나서 나가려고, 기어서라도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도 진짜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 물러 설 정도로 기세가 흉흉했겠지
눈이 전부 붉고 검겠지 흰자는 선위에게 맞은 게 아니더라도 핏줄이 터져서 금세 핏물이 흐를 것처럼 붉고 아예 말이 안 통함
선원랑은 기억도 못하지만 여러명이 달라 붙어서도 제어가 안되니까 선위가 나선거였음
에니그마만큼은 아니어도 선원랑 정도 되는 알파도 흔한 건 아니니까 회복 속도 미쳤겠지
그리고 회복되는 만큼 다들 일촉즉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을거임. 몸이 나으니까 자해 시작해서 격리실 바닥 피범벅인데 누가 어떻게 치료할 엄두도 못냄
어차피 살 찢어진 정도는 금방 낫기도 하고
가오투는 와중에 잠깐 고향 다녀옴
고향집은 방치된지 오래지만 혹시 어머니 물건 남은 거 있나 싶어서 겸사겸사 거기 다녀온거지. 어차피 선원랑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당연히 따라왔겠지만.. 근데 십년동안 가오투 선원랑 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나도 못했으니까 한번 떠나보고 싶었던 거임
항상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물건처럼 다루고 감금하듯 곁에두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동생 찾아왔을때 그때 두시간 떨어진 거 말고는 아예 선원랑이 인지하는 범위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음. 짝사랑하는 상대였던데다 동생 치료비 도와주고 그런 거 때문에 옆에서 참은 거지 가오투도 사람인데 십년을 감금 당하듯 살았으니까 얼마나 갑갑함
화융이 바라는대로 도와주겠지만 이번에 가오투가 또 조금이라도 다치면 선원랑 정말로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고 자기한테는 연락하라고 따로 준 휴대폰이랑 여행비용이랑 이런거 다 받았음
나름 사과의 뜻이라고 하니까 거절은 안했겠지. 어차피 돈 준거 나중에 돌려줄 생각이지만
고향 떠난지 너무 오래 되어서 사람들이 못 알아 볼 줄 알았는데 다 컷다면서 인사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음
가오투가 어색하게 인사하니까 잘 컷다고 다독이기도 하고 어릴 땐 깡 마르고 어려서 몰랐는데 크고 보니 미남이라고 막 그러니까 또 목까지 빨개짐. 가오투는 이런 말 하나도 진심으로 안 들을 거임. 선원랑 옆에서 주눅들어 산 게 너무 길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아예 안됨 물론 여태까지 선원랑이 외모 칭찬한건 다 진심이었지만.. 전에 말 조심 안할때 조금이라도 질투나면 꾸민다고 누가 관심 가지냐는 식으로 못되게 말 많이 해서 더 자낮하겠지
집은 거의 폐가라서.. 좋은 기억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본인이 시작한 곳이라는 생각에 청소함
그래서 그 며칠동안 가오투가 한 일이 고작 이거임 아주 오래전에 가족이 머물렀던 곳을 청소한거
심정적으로 힘들고 복잡하니까 그런거임
가오투는 원래 선원랑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음. 십년 붙어 있어서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 지 알고 뭐에 화가 나고 그러면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도 알고 이런 걸 안다는 거지. 오메가를 혐오하지만 알파라서 신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까 가장 손쉬운 본인을 이용해서 해소한다고 생각하고 산게 십년인데 갑자기 사랑한다고 아껴주는게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이해되는 범위에 있는 일이 아닌거임
거기다 너무 잘해줬으니까
너무 잘해줘서 그게 이해가 안됨
자기가 아는 선원랑은 그게 안되는 사람인데 유리처럼 아끼고 소중하게 대해줬고 정말 마음이 눈에 보이는 거처럼 사랑해주는데 꾸며낸 거라고 착각 도 안됨. 안겨서 잠들어 있다가 깰때마다 선원랑은 다시 당겨서 안아주고 잠이 깨지도 않은 거 같은데 눈도 못뜬채로 조금씩 움직여서 입 맞추고 자기 이름 부르면서 조그맣게 웃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음
그런데 그렇게 정말 좋아한 거면, 오랫동안 마음에 둔 거면..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에 둔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가 있음
가오투가 악몽이라고 여긴 모든 기억들이 다 선원랑이 그런건데
청소하다 멍해져서 허공만 바라보고 또 이것저것 정리하고 그러다 가까운데 잡은 숙소 들어가서 자고 그러는거지. 이거 외엔 딱히 뭐 한게 없을거임
이 상황에 가오밍과 마주침
가오밍 옛 친구들이 아들 찾아왔다고 말해줬고, 연락 안된지 오래인 아들 어떻게 돈 한푼이라도 뜯어낼까 싶어서 찾아온거임
근데 와보니 이 폐가를 청소하고 있고 입고 걸친 것도 추레하고 더러운 걸 보니까 뭐 좋게 살고 있는 거 같지는 않은거지. 가오투는 달갑지 않은 아버지를 보면서, 그리고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거 같은 그 태도에 질림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 거나 취업은 했냐거냐 그런 쓸데 없는 말
그거만 들어도 뭐 바라는지 이미 아는거지. 돈 달라는 거임. 몇마디 더 하기 전에 주머니에 한두끼 식사 정도 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 꺼내서 줌. 가오밍 생각이야 뻔한거지. 번듯한 직장이 있고 잘 살고 있다면 왜 고향집에 와서 이런 행색으로 청소나 하고 있을리가..
가오밍이 멋쩍게 돈 받아들고 쳐다보다가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만나는 사람은 없냐고 문득 물어보는 거
이때 가오투는 갑자기 선원랑이 보고 싶다고 생각함
계속 선원랑 생각을 했지만 보고 싶다는 관점으로는 생각이 뻗지 않았는데, 가오밍의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선원랑이 보고 싶어졌음
허울 뿐인 가족과 행복했던 기억은 정말 조금 있었고 그나마 어머니는 떠남. 가오칭 말로는 죽을때까지 가오밍의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으니 둘 사이에 사랑이 있었다고 해도 정말 의미 없었던 거겠지. 가오칭과는 이제 잘 지내지만.. 동생이 건강해지고 앞으로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선원랑 덕분이니까
그 형태가 어쨌건 결국 가오투 반 평생 같이 있어준 건 선원랑 하나 뿐인거
정말 가진게 그거 뿐이라고 진지하게 말하니까 가오밍도 돌아서긴 함
선원랑이 자기 눈앞에서 조금도 사라지지 못하게 했던 덕분에 좋은 거라면 저 사람이 그간 착취할 방법도 없었다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웃음 나겠지
며칠 동안 계속 켜지도 않았던 핸드폰 전원 넣자마자 예상했듯 선원랑 연락 쏟아져 있는거지. 화융에게 분명 돌아간다고 전해 달라고 했는데.. 하면서도 메세지 읽어보고. 어디있냐고 제발 이러지 말라는 애원 밖에 없는거지. 글인데도 이 사람이 지금 얼마나 정신이 나가있는지 보일 정도인거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하니까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여기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들거임
선원랑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럴 사람이 아니라는 건 분명히 알고 있는거
조금 불안해지면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본인이 너무 나쁘다고 생각하겠지
혼란스러운 건 맞는데, 자기가 돌아가겠다고 하면 선원랑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간절하게 찾을 거 조금은 알고 있었으니까.. 혹시 이제 마음이 변했거나 보기 싫어졌나 하는 생각이 안든건 아닌데 그 얼마간 사랑 받으면서 벌써 확신이 생겼는지 불안하지도 않음
가오투는 이런 감정이 드는 본인이 낯섦
어디 연락할 곳도 없어서 화융에게 연락하니까 예의 그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받긴하는데 좀 되게 반가워 하는 느낌이었음
화융이 잘 쉬고 있어요?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더 말해요. 가오 비서 이번에 해외 나가보는 건 어때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이상하게 가오투가 듣기엔 이 친절한 말들 중 진심이 하나도 없는 느낌인거
가오투가 조금 머뭇거리다가 원랑은.. 괜찮아요? 하고 물어봄
화융이 정말 자기 조절 잘하는 사람이지만 이때는 안심해서 자기도 모르게 한숨 쉬었음. 왜냐면 자기가 보기에 선원랑 며칠 더 있으면 죽을거임
화융도 샤오유 때문에 증후군 심하게 와서 자해하고 스스로 결박해 놓을 정도였지만 화융은 회복 속도가 적어도 선원랑 보다 빠르잖음.. 아무리 튼튼한 알파여도 선원랑 곡기 끊은지 오래됐고 간신히 운신할 정도로 회복하면 자해하고 죽기 직전이라 꼼짝도 못하다가 조금 나으면 자해하고 이거 반복이라 더 못 버틸 거 같았음
가오투 어설프게 회유하다가 정말 잠적해버리거나 선원랑을 아예 거부하거나 하면 둘 관계가 끝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선원랑이 가오투 사랑하는 건 화융이 아주 잘 알지만 사실 가오투의 감정은 화융이 그렇게까지는 잘 모름... 좋아하는 건 눈에 보이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는거지
그리고 갑자기 가오투가 떠난다고 했을 때 정말 놀라긴 했고. 앞뒤 사정은 모르지만 그때부터 둘 사이에 해결 안된 뭔가 있다는 건 눈치 챈거임. 선원랑이 저렇게 불안해하고 그 착한 가오투가 자기 도움까지 받아서 잠적할 정도로 뭔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일이 있다는 것.
그래서 섣불리 어떻게 못하다가 연락도 왔고, 대놓고 물으니 잘하는 거 해야지
세계관 최강자면서 연약한 척 사람 마음 건드리는거
말을 좀 고르다가 가오투 착하니까 다쳤다는 말부터 꺼냄. 동정심 얻어내면 반은 된거라고 계산했음. 예상대로 가오투가 무슨소리냐고 어딜 어떻게 다쳤냐고 물어봐서 가장 자극적으로 설명하겠지
가오 비서 사라진 거 알고 완전히 폭주해서 특수 전담팀까지 와서 제압당했고 그 후로 왕래 안하고 살던 P국 선씨 가문에 다시 끌려가서 도망치려다가 잡힐 때마다 폭행당해서 사람이 반 폐인 됐다는 거
선원랑 신체 능력이 뛰어난 건 사실 회사원 기준이라면서 선위의 악명에 대해서 양념 조금쳐서 더 무섭게 말함
화융 솔직히 선원랑 이성이 아예 없는 상태라서 당장 가오투 보여주면 다치게 할까봐 걱정 되긴하지만.. 가오투는 다치겠지만 선원랑은 죽게 생겨서어 다른 선택지가 없는거지. 선원랑 친구노릇 하려면 가오투에게 좋은 사람 되기 글렀으니 계속 미안하게 생각할 작정임
거기까지 듣고 나니 가오투가 거의 숨도 안쉬는 듯이 고요하다가 원랑에게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묻는거
화융은 당연히 그말만 기다렸음
어차피 사람 시켜서 가오투 계속 경호하고 있었고 그대로 데리고 선가로 감
아무리 화융이어도 선가에 억지로 들어가려면 집안 힘을 다 써야 하는데 그러면 시간이 오래걸리잖음
그래서 응익에게 부탁했을거임. 응익은 전에 화융이 선원랑 사랑하는 사람 생겨서 잘지낸다고 했을때부터 간간히 물어봤겠지. 첫마디는 아융, 네가 꿈 꾼거 아냐? 였지만..
응익은 자초지종 듣고 좀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화융이 예상한 반응은 안나옴
선씨 아니랄까봐 지애비랑 똑같은 짓 한 선원랑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것임. 화융은 응익이 좀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 이해한다는 표정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함 화융이 아무리 수완이 좋아도 응익이 협조해주지 않으면 이건 안되는 일이니까
천하의 화융도 좀 협상하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응익이 한 거라곤 문자 그대로 선가 대문 앞에서 선위 부른거임
숨어서 들어가지도 않음 선위에게 죽은 부인이 돌아왔으니까 좀 나오라고 해 이렇게 말함
가오투는 뭔..? 하고 특유의 그 멍하고 깨끗한 표정으로 응익이 그러는 거 보고만 있었고 화융은 둘 사이가 아마 선원랑이 생각하는거랑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 중이었음.
체감상 몇초 안지난 거 같은데 선위가 달려나왔고 가오투 놀라서 휘청함
진심 선원랑이 뛰어나오는 줄 알았을거임. 선가의 유전자 너무 지독함 선위 나이 좀 많은 선원랑임. 화융은 선위를 알긴 알았지만 이렇게 제대로 본 적이 처음이라 같이 놀람. 선원랑이 닮았다는 말만하면 거의 발작수준으로 싫어했던 이유를 이해 이해하는거
응익이 밀쳐내면서 내 아들 어딨냐는 말에 선위 넋나가서 보면서도 어디있긴? 우리 방에 있지 하고 툭 던지듯이 말하는데 응익 얼굴에서 눈을 못 떼는 거지. 가오투는 겪어봐서, 화융은 눈치로 깨닫는게 선위 저거 당연히 감금할 생각임
응익이 동행하면서 본인 자유를 포기한거임 선위는 선원랑보다 능력이 뛰어나서 응익이 제 발로 돌아왔으니 이제 놔줄 생각이 전혀 없음
선위는 이미 알아볼 거 다 알아봐서 가오투 알아보겠지
지금 선원랑을 보게 되면 다칠거라고 그 한마디만 하는데 가오투가 그럴리가요. 이럼
담담하고 고요한 시선으로 대답하는데, 사나운 알파를 앞에 두고도 전혀 안 흔들리는 거 보고 화융도 내심 감탄함. 화융에게도 가오투는 지극히 연약한 오메가인지라..
물론 가오투가 그렇게 말은 했어도 응익이랑 화융 둘 다 여차하면 가오투 지켜줄 생각은 함. 선원랑 저렇게 되고 아닌 말로 짐승과 다름 없는 상태로 너무 오래 있었음
화융은 그 '우리방'이라는 말을 선위가 너무 다정하게 해서 감금실 들어가서는 좀 질색했음. 선가 인간들은 진짜 이상한 놈들임.. 이러니까 응익이 도망가고 가오투가 도망가지
병실처럼 하얗고 인간미 없는 공간에 거의 사람꼴 아니게 된 선원랑이 너덜너덜해져서 쇠사슬에 묶여 있음
사람들 들어오는 거 보고 죽일 기세로 노려보다가 가오투 발견하고 눈 뒤집히는데, 그 짧은 찰나에 응익이랑 가오투 둘이 선위를 같은 순간에 노려봄. 화융은 응익은 원래 보통 사람이 아닌 거 알았지만 가오투가 그런 표정 할 줄 아는 건 몰랐을거
누가 말리기도 전에 가오투가 선원랑한테 다가감 선위는 가오투 죽일 줄 알았고 응익은 적어도 좀 다치게 할 줄 알았고 화융은 그대로 깔아 눕힐거라고 생각함. 선원랑 다친 거보고 눈물 그렁그렁해진 가오투가 집에 가자.. 이러니까 선원랑이 그냥 고개 끄덕끄덕 하는 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대표실 거의 반파하고 특수팀도 제압 못해서 마취총 몇번 쏘게하고 선위도 말리지를 못해서 뼈까지 부숴야 했었는데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
화융은 선위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데리고 나가야 하니까 쇠사실 자기가 끊어주고 부축해서 나감
선원랑 제정신 차린거 바로 알겠지. 화융이 부축해주니까 오만상 찌푸리는 거 보고 나도 싫어 미친새끼야 하고 서로 되게 싫어함
가오투도 옆에서 부축해주긴 하는데 선원랑이 가오투 힘들까봐 그 쪽으로 힘을 못 주는 거
자기 다친 거 때문에 가오투가 걱정해주고 옆에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하니까 선원랑 심지어 거기서 좀 선위에 대한 마음이 풀림
어설프게 때려놨으면 가오투가 저렇게 바로 마음을 풀었을리가 없음
응익봐서 놀란 건 맞는데 선가에 있으면 다시 볼 수 있는거고 당장은 가오투가 너무 급했음
화융은 드디어 하나밖에 없는 친구 연애사를 조금 풀어줬다는 성취감에 기분 좋아서 운전기사 역할하게 된거에 대해서 아무 불만 없음. 샤오유 그간 가오투 걱정 많이 했는데 조금은 면피를 했다고 할 수 있으니 샤오유한테 해줄 말도 생겼고.. 갈비뼈 나갔던 거 때문에 바로 앉아있으면 힘들어서 가오투 허벅지 베고 누운채로 자꾸 실실 웃는 선원랑 미친놈 같아서 안 쳐다볼 듯
많이 아프지, 병원 데려다 줄게 하면서 손 잡아주는 거 좋아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함. 아팠지.. 하고 머리 만져주는데 선원랑이 응 보고 싶었어 하고 가오투 손 잡아서 손바닥에 입 맞추면서 대답함. 입술도 까끌하게 다 터져서 손바닥 안에 닿는 느낌이 따가울 정도임
헛소리 하는 거를 나도 보고 싶었어 원랑 하고 다독여주니까 화융은 새삼 참 가오투 착하다고 느낌
선원랑 몸이 못버텨서 중간에 기절헀다 깨고 기절했다 깨고 하는데 가오투 어디 갈까봐 그 와중에도 안간힘을 다해서 안고 있는거지. 가오투는 그냥 본인이 고민하고 있던 거에 대해서 의미가 없다고 여기게 되겠지..
선위는 미친 사람이라 아들을 반 폐인으로 만들어 놓는 사람이고 응익은 애 아버지가 그런 사람인 걸 알면서도 버리고 간 엄마고 가장 친한 친구는 화융이고......... 선원랑이 본인에게 그렇게 한 거 어쩌면 자기 딴엔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으로 향함
적어도 가오투가 힘들면 항상 해결해줬고 가오투 한정 뭘 거절한 적도 없는거임
다 죽어가면서도 가오투 나 배고파 이런 투정같은 소리 하는 거보고 화융은 진짜 노답이라고 생각함
가오투는 화융이 아무것도 안 먹고 날뛰고 있다고 한거 기억나서 창백해질거임
대응팀은 총들고 덤볐는데 저거 저렇게 안타까워서 꼭 안아주는 가오투도 사실 그 노답에 포함된다는 거 화융은 혼자서만 생각함
원작에서 알파 오메가 둘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 알긴하는데 그냥 엄마로 부르는게 취향이라 그렇게 씀
[Code: ce6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