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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20:29
수222정재업ㅁㅇ
너붕붕이 하여자인 걸로...
1. 정성스레 쓴 연서 조롱하며 눈앞에서 손수 찢어 돌려주는 짝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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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없는 게 그대의 글 실력인지 본궁에 대한 마음인지 모르겠군."

장원급제하고서 황제의 신임을 얻어 어린 나이에 '소사'직에 오른 장릉혁이 우연히 마주쳤던 공주 너붕붕한테 첫눈에 반해 두보도 울고갈 연시를 왕희지 뺨치는 필체로 써서 직접 전했는데 굳이 조롱하는 말까지 덧붙여 그 연서 찢어 돌려준 개갓은 인성의 너붕붕...
그러고서 얼마 후에 열린 장릉혁 생일연회에 너붕붕도 참석해 얌전히 축하해주는가 싶더니 결국 연회 중에 술에 취해, 거기 있던 장릉혁 포함 수많은 사내 중 굳이 정혼녀 있는 장릉혁형님한테 교태 부리다가 대장군 딸인 형님정혼녀한테 칼 맞을 뻔함. 호위들 덕분에 너붕붕은 털끝 하나 안 다쳤는데 먼저 칼 빼들었던 정혼녀가 크게 다쳐서 이 일로 오만한 공주 너붕붕이 저지른 온갖 악행 끌올되고 상소 폭발해서 원래는 안 가도 될 거였던 이민족 왕자한테 화친혼 보내지는 지팔지꼰 엔딩...
그리고 한 십년쯤 이민족 왕비로 살다가 n번째 남편 사망과 더불어 n번째 형사취수제 앞두고서 더는 못 하겠다고 너붕붕이 구사일생으로 국경을 넘어 동생 황제 치세의 황성에 입성함.
허나 세월이 그만큼 흐르도록 공주님 인성은 못 고쳤는지 그 사이 다른 귀족 여인의 엄연한 지아비이자 민심 꽉잡고 있는 백성픽 조정대신 된 장릉혁이 유부남인 거 아랑곳 않고 마주칠 때마다 추파 던지더니 끝내 서신까지 보내왔는데 어렸던 장릉혁처럼 곱게 순정 시 써서 보낸 게 아니라 기루에서도 대놓고 못 부를 음란하고 저급한 싯구금 노래 가사 적어 보낸 거라 어린 황제조차 함부로 못한다는 황궁 실세 장릉혁의 화를 max로 돋굴 거 같다...


2. 비밀연애하던 여친이 야망에 미쳐 황제 아들이랑 썸타서 나는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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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관기인 내가 무슨 수로 태자 전하의 명을 거절해..."


재상집 적녀를 어릴 때부터 모시던 시녀였어서 웬만한 여염집 처자들보다 어여쁘고 곱게 자라다가 주인마님이 역모죄 뒤집어쓰는 바람에 관기 된 너붕붕이 황궁 마굿간 지기가 주워다 키운 아들인 등위랑 비밀연애하며 둘이 야반도주 꿈꾸는데 평판 나쁜 태자가 너붕붕 춤이 마음에 든다면서 연회마다 부르고 선물 보내주고 하며 예뻐하더니 결국 제 잉첩 삼겠다고 공표해벌임...
입적만 앞두고 있던 차에 너붕붕의 정인이 등위라는 소문을 듣게 된 태자가 너붕붕도 있는 연회 자리에 등위를 불러 마굿간 지기 아들한테 제 호위무사랑 겨뤄보라면서 칼 던져주며 대놓고 죽이려 함.
그런데도 너붕붕은 행여나 태자 기분 상하게 할까봐 소극적으로만 그런 태자 말리며 제 연인인 등위한텐 차마 눈길 한 번을 못 주니까, 거기서 무릎 꿇고 태자한테 목숨만 살려달라 구차하게 빌면 태자도 보는 눈 많으니 못 이기는 척 그러마 하고는 물릴텐데 비천한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고귀한 자존심 가진 등위가 칼 집어들며 기꺼이 죽음을 자초하겟지...


3. 혼인 약조한 정인이 알고보니 중서령의 금지옥엽이라 나 미치고 팔딱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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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좋아한 내 마음만큼은 단 한 번도 거짓이었던 적이 없어."


수년전 나라 망하게 할 뻔한 개짱쎈 요괴 막다가 멸문하다시피 한 착요 명문가의 유일한 생존자들인 정우혜 남매가 황성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 살았음. 그 마을에 지난 봄부터 중서령네 노마님이 휴양차 내려와있는데 그 노마님의 여종 너붕붕이 이 남매와 가까워짐. 타고나길 몸이 약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착요 법술도 못 배운 정우혜는 착요 의뢰 받은 누님이 멀리 길 떠나면 혼자 집 지키며 집 밖으론 나오지도 않는데 너붕붕이 그런 정우혜 매일 찾아와 말동무해준 거.
병약하고 외로운 소년한테 햇살같이 말간 너붕붕은 구원이나 다름 없어서 정우혜는 금방 사랑에 빠지고, 너붕붕도 겉으론 차가워도 속은 여려서 조금씩 마음 열어주는 정우혜한테 길냥주작 길들이듯 빠져듦. 그래서 누님 돌아오는대로 너붕붕과의 혼인 논의하기 전에 너붕붕 면천부터 시켜주려던 정우혜는 혼자 중서령네 노마님 찾아갔다가 실은 너붕붕이 그 집 여종이 아니라 중서령이 가장 아끼는 막내딸이고 진작에 황자님하고 혼약 맺은 사이라는 걸 알게 되겟지...
신분도 신분이지만 정혼 사실 숨긴 너붕붕에 상처받은 정우혜가 그 뒤로 안 만나주고, 할머니 휴양 기간마저 끝나서 어쩔 수 없이 일단은 황성으로 돌아온 너붕붕이 꾸준히 서신 보내 정우혜 소식 묻는데 한 번도 답신 못 받다가 몇 달만에 처음 받은 게 정우혜가 앓다 죽었다는 편지겟지. 원래도 몸이 약하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세상 떠날만큼 나빠진 게 제 탓인 것만 같아서 너붕붕은 크게 상심해 두문불출함.
결국 꼬박 1년 지나 이번엔 내내 칩거하던 너붕붕의 휴양차 그 마을로 다시 향하는데 요괴가 나온다는 숲 지날 때 진짜로 요괴가 나타나 너붕붕만 잡아감. 근데 요괴들이 대왕이라 부르는 왕 요괴 얼굴이 정우혜랑 똑같아서 요괴한테 잡아먹히기 직전인데 너붕붕 심장은 다른 이유로 쿵쿵 뛰기 시작함...


4. 혼인해서 구해주겠다더니 엉뚱한 놈이랑 혼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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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살이나 먹은 용이 자존심도 없어?"


산속 깊은 용곡에 살며 선한 요족과 정령들을 수호해주었던 천년영룡 천요는 2n년 전 인간 세상에 나타난 사악한 대요괴 주염으로부터 인간과 선한 요괴들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주염에 의해 사지가 잘리고 강제 봉인되었음. 이후 주염은 물리쳤으나 봉인은 풀지 못한 현문에서는 언젠가 영룡이 부활할 수 있게 용곡 전체에 결계를 두고서 영룡의 원신을 지킨 채로 2n년이 흘렀음.
그리고 1n년 넘게 수행을 해도 식해조차 열리지 않아 반푼이 소리 듣는, 내력도 없는 너붕붕이 얼결에 그 봉인을 풀어 천요가 깨어남. 허나 깨어난 천요는 주염에게 파괴된 원신을 다 되찾지 못한 채 불완전한 상태라 현문에서는 너붕붕이 '용의 신부'가 되어 영룡의 원신회복을 도우라며 성대한 혼례식을 준비함. 그래서 운명적으로 만난 용과 용의 신부가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았어야 했지만 둘은 하루도 부부로 못 살았음. 또 주염때문에.
천요를 봉인한 후에 현문에 의해 저 또한 내상을 입고 자취를 감췄던 주염이 2n년만에 그것도 하필 천요의 혼례날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파렴치하게도 신부 너붕붕이 홀로 있던 신방에 숨어들었고, 주염의 침입을 감지한 현문의 장로들과 새신랑 천요가 신방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용의 신부'가 낭군의 철천지원수와 정을 통한 뒤였음.


현문의 장로들이 너붕붕에게 주염이 나타났을 때 왜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지 않았냐 다그치자 너붕붕은 태연히, 요괴들 모습이 거기서 거기라 주염이 제 부군인줄 알았다는 터무니없는 대답을 해 모두가 너붕붕이 진작부터 대요괴와 사통했을그리고그덕분에내력도없는몸으로주염의봉인을풀수있었던것이라고 확신함.
어쨌든 원신을 다 회복하지 못한 천요를 포함해 현문에서는 주염을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없어서 대요괴가 용의 신부를 훔쳐가는데도 순순히 길을 내줄 수 밖에 없었음. 게다가 요괴와 사통한 너붕붕에겐 이제 '용의 신부'의 자격이 없으니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았음.
주염은 더는 전처럼 행적을 숨기지 않고 너붕붕과 함께 천도성 안팎을 다니며 여기저기서 목격되곤 했는데 이미 일반 백성들에게도 혼례식의 일이 모두 알려져 둘은 어쩌다 정체가 드러나기라도 하면 매번 욕을 먹고 문전박대를 당하는 곤욕을 치렀음.
헌데 혼례날에 신부를 빼앗긴, 가장 치욕을 당한데다 여전히 몸도 성치 않은 영룡 천요가 굳이 이 파렴치한들을 따라다니면서 이 둘이정확히는너붕붕온리곤란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며 호구짓을 자처해 본인의 체면에 스스로 먹칠을 하겟지...

5. 혼자 오해하고 복수심에 눈 돌아서 연회장에서 화대 주는 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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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실로 훌륭하였으니 내가 꽃값 역시 후하게 드리리다."

부마가 어이없이 혼례날 급사해 졸지에 처녀과부된 장공주 너붕붕인데 혼인하는 족족 남편 잡아먹을 사주라고 소문이 나서 아무도 부마 자리에 들려고 하지를 않음. 너붕붕도 그런 사대부 가문들+사내들 비웃으면서 기루나 도박장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태후께서 총애한다는 예인 장운룡을 보고 첫눈에 반함.
태후는 장운룡이 가진 재능을 귀하게 여기는 거고, 정결한 거 선호해서 예인임에도 여직 청백지신인 거 알고 더 아끼는 거였음. 그런 태후의 총애를 받고 있으면서도 몸가짐과 언행을 늘 삼가는 겸손조신한 장운룡한테 개망나니 장공주 너붕붕이 열과 성을 다해 들이대서 족굼 가까워지자마자 남의 이간질에 넘어가 장운룡이 자기 속인줄 알고, 태후의 연회에서 공개적으로 챙롬이라고 망신주는 너붕붕. 실은 ㅈㅈ이 뭐임 아직 접문도 못 해본 사이면서.
그리고 너붕붕이 홧김에 한 말에 태후가 대노해서 장운룡을 군주기만죄로 감옥에 가둠. 그냥 잘난 평판에 금이나 좀 갈 줄 알았지 대창조주가 급발진해서 죄인 만들 줄은 몰랐던 너붕붕이 태후한테 이실직고 하고무고한장운룡풀어달라고빌러 가기 전에 감옥에 들러 괜히 으름장 놓으며 장운룡 본심 떠보려 하는데 꼿꼿하기가 한겨울의 대나무보다 더 해서 실패함.
어차피 태후 졸라서 풀어줄 거니까 너붕붕도 그냥 더 말 않고 그대로 등 돌려 나왔는데, 웬걸 태후가 명을 안 거둠. 근데 그게 장운룡한테 죄 없는 걸 몰라서가 아니라 예인 명예 지켜주자고 황족이 우스워지는 걸 용납 못해서임. 환장한 너붕붕이 저한테 더 우스워질 평판이 어딨냐고 태후께서 안 해주시면 제가 알아서 하겠다ㅅㄱ하니까 아예 너붕붕을 공주부에 가택연금시킴. 그래봤자 설마 저를 평생 감금할 리도 없고, 연금 풀리는대로 장운룡 구제해줌되겟지 하고 태평하게 집에 갇혀있다가 한 달만에 풀려나 나와보니 태후가 진작에 장운룡을 죽기 직전까지 매질해 도성에서 내쫓은 후였음.
게다가 그제서야 남의 모함으로 제가 다 오해했다는 거 알게 된 너붕붕이 모든 수단 다 동원해서 겨우겨우 쫓겨난 장운룡 거취를 수소문해 찾아갔을 땐 이미 세상 떠난지 오래라 해서 죽도록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없겟지...

장릉혁너붕붕 등위너붕붕 정우혜너붕붕 후명호너붕붕 장운룡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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