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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2:54
사막에서 쌓은 두 사람의 모든 감정들은 항상 ‘다 끝난 후에..’라는 가정 하에 전제되어있었을테니까... 브랫은 그런 중위님의 의미가 담긴 눈키스 받으며 두사람 전부 말하지않아도 다 알고있었을듯. 그렇게 파병 끝나고 귀국하는 날, 중위님이 먼저 다가와서 동료들 몰래 브랫 손 꼭 잡았을듯. 은밀하고 조용하게 다가온 중위님의 처음으로 먼저 잡아온 손길에 브랫 놀라우면서도 중위님이 무슨 생각하고있는건지 다 알고있다는듯 씨익 웃었을듯. 브랫이 유능하기도하고, 눈맞춤으로도 서로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차리는 관계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말 안하면 모른다는 말이 생각나서... 그래서 이제 정말 다 끝나서 브랫과 시작할 수 있게된 기회의 앞에서 몰래 브랫에게 다가와 손 꼭 잡으며 속삭이셨을듯.
“브랫. 우리 이제...”
근데 말 끝나기도 전에 브랫이 그런 중위님 손 확 끌어다가 제 품 안으로 신속하게 끌어안았을듯. 동료들에게 중위님 안보이게 뒤돌아서는 품 안에 꼬옥. 그리고 속삭였음.
“다 압니다.”
나도 기다렸다고.
곧바로 절 부르는 소리에 품 안에서 나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했지만, 중위님은 빨개진 제 볼을 가릴 수가 없었음. 네이트. 라고 방금 절 부른 브랫이었으니까. 나는 늘 불렀던 브랫이라는 이름을...
근데 그런 둘의 두근거림과 다르게 귀국 후에도 남은 서류 처리 등으로 둘의 만남이 자꾸 미뤄졌을 것 같음. 온갖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고, 온갖 감정들로 부끄럽고.. 둘 다 연애 처음 해본 것도 아닌데 연애 처음 해보는 사람들처럼 두근거려서 잠도 못 잤을텐데 그게 문제는 두 사람이 자꾸 못 만나는거ㅋㅋㅋㅋㅋ 분명 귀국했는데 너무 바쁘고 군에서 두 사람을 놔주지않는겈ㅋㅋㅋㅋ 그렇게 시간 흐를수록 중위님과 브랫 모두 조바심 나고 전전긍긍하고 보고싶어 죽겠는데~ 등등 아주 애틋해졌을듯.
또 이십대잖아.
불같이 타오르는데 겨우 시간 맞춰 오랜만에 만난 두사람, 사막에서의 아릿한 눈맞춤 같은건 다 까먹었는지 만나자마자 키스했을 것 같지않냐ㅜㅋㅋㅋㅋㅋ
브랫은 저돌적으로 달려와서 제게 안겨 목 끌어안고 열심히 키스하는 중위님에 처음엔 조금 당황했을것같은뎈ㅋㅋㅋ 금방 몰입해서 같이 열심히 딥키스했을듯. 그리고 겨우 떨어져서야 자기가 지금 무슨짓했는지 상황파악되서 얼굴 시뻘게진 중위님이었으면 ㅋㅋㅋㅋ 브랫, 그게. 그게 그러니까-
“네이트”
당황한 중위님과 그런 중위님 부르는 나지막한 브랫의 부름에 중위님 안정 찾고는 브랫 올려다봤겠지. (브랫 입술이 조금 부어올랐지만 애써 생략하고-) 보고싶었던 얼굴. 듣고싶었던 목소리. 무엇보다 너무나도 원했던 지금 이 눈빛.
“브랫”
순식간에 애틋해진 두사람 이제야 정말로 시작이구나- 생각하며 손 잡았으면 좋겠다. 사막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 이제야 깨끗하게 보이면서 중위님과 병장이 아닌 네이트 픽과 브랫 콜버트로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거...
암튼 둘이 귀국 후, 처음 만난 날 정말 애틋할 것 같음.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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