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범벅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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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너붕붕은 노란장판 짙게 묻은 감성 잘어울림 걸핏하면 싸움에 휘말려서 상처 주렁주렁 달고 있고 뭐하나 가진 거 없이 자라서 삶 자체가 밑바닥인 거



껄렁하고 천박해보이지만 그게 칼럼식 자기방어인게 좋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 칼럼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었는데 그거 하나하나 곱씹으며 살면 미쳐돌 거 아니까 그냥 자기도 미친 척 더러운 세상에 어울려 사는 거임



잘난 얼굴이니 돈 꽤나 될법한 창놈스카우트 종종 들어오지만 자존심 하나로 그딴 건 절대 안함 근데 뒤구린 일은 다 할 것 같음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형편이지만 돈 조금 더 번다고 해도 어차피 인생 펴겠다는 꿈 꿔볼 수도 없는 시궁창일텐데 몸을 파느니 약을 파는 게 낫지
할 수 있는 건 고개라도 들고 사는 건데 굽실거리고 싶진 않았음 나름 마지막 가오는 붙잡고 있는 거
그렇게 잃을 거 없이 살던 칼럼 인생에 처음으로 지키고 싶은 사람 허니비가 나타나는 게 보고싶다 허니는 왠지 고등학교 선생님이면 좋겠음



사고친 학생 빼주러 온 허니, 싸워서 연행된 칼럼이 경찰서에서 만났다가 우연이 여러번 겹치다보니 허니랑 계속 얽히게 될 거임 허니 눈엔 칼럼이 계속 거슬리겠지 매번 나는 담배냄새 하며 못배워먹은 태도 하며
칼럼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허니는 칼럼이 인생 개노답으로 사는 거 보고 기함했을듯



그때부터 정많은 허니가 칼럼 잘 챙겨주는 거임 식사는 잘 하는지 상처는 잘 아물어가는지 같은 거 칼럼은 처음엔 웬 여자가 귀찮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허니의 따뜻함이 칼럼을 자극해버릴듯 칼럼은 아닌척해도 처음 느껴보는 그 다정함에 녹아들고 싶었음



잔소리 하는 허니를 볼 때마다 목구멍에 차오르는 먹먹함이 낯설어서 괜히 침을 여러번 삼키기도 했을 것 같다 간지러운 심장을 벅벅 긁어내고 싶던 게 사랑임을 인정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음



근데 사랑 같은 한가한 감정을 갖기엔 자신의 처지가 너무 남루했지 허니비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그 평범함조차 칼럼에겐 너무 대단해서 차마 욕심을 낼 수가 없었음 칼럼은 분수를 잘 아는 사람이니까
내 주제에 뭔 사랑이냐싶고 허니에게 더러운 꼴 묻히기 싫을 거임 칼럼은 허니 옆에서 떳떳한 사람이 되어줄 수 없었음 칼럼 마음 숨기느라 허니 앞에서 더 쓰레기양아치같이 행동하겠지



그러던 어느 날 허니가 눈물방울 흘리며 하는 사랑고백에 가슴 찢어지게 절망스러울 것 같음
왜 겨우 나를 좋아할까 싶어서
왜 하필 나 같은 사람을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칼럼은 막상 허니의 마음이 자신을 향해있다는 사실을 마주하니까 허니가 탐이 나는 자신이 역겨워졌음 거지같은 현실 받아들였든 외면해왔든 그럭저럭 살고 있었는데 칼럼은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심경이겠지



칼럼 허니눈물 닦아주려 저도 모르게 손 올리는데 궂은 일 하고 오느라 더러운 손이 눈에 들어오는 거임 칼럼의 손은 허니 얼굴까지 닿지 못하고 허공에서 내려갔음



더러운 제 손과 하얀 허니의 얼굴, 그 사이엔 다가갈 수 없는 벽이 있는 듯했음 허니 옆에 있기에 너무도 부족한 자신이 뼈저리게 느껴졌음 이런 생각까진 해본 적 없는데 칼럼은 인생이 쪽팔리기까지 했음 인생 비관하는 멍청한 짓 졸업한 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너 나랑 한 번 하고 싶어서 이러냐?”

“진작 말 하지 그랬어. 어려운 일 아닌데.”




그래서 칼럼은 허니에게 상처줄 것 같다 그게 허니를 위한 길이고 칼럼이 허니를 지킬 방법이었음 일부러 상스러운 말 골라서 킥킥대며 말하겠지 허니는 그런 칼럼에 아무 대답 하지 않았지만 얼굴엔 점차 애처로움이 번져갔음 매달린 눈물이 두어번 더 떨어졌지 칼럼의 목표대로 허니는 상처를 받은 것 같았음 허니의 표정에 칼럼은 웃음이 뚝 그칠 것 같다
칼럼은 허니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 채 말했음




“더럽지.”

“몰랐나본데 나 원래 이런 놈이야.”

“그러게 누가 나 같은 새끼 좋아하래.”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허니는 어쩌면 칼럼이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거다 고개를 숙인 칼럼의 표정은 보는 사람이 다 아플 지경이어서
상처주는 사람 답지 않게 무너질 듯한 눈을 하고 칼럼은 그대로 허니를 등져 걸어가겠지 그러면서도 다시 뒤돌아가 허니를 안고싶은 자신이 혐오스러울 거임



사랑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누구보다 사랑에 미쳐 괴로운 게 좋다 낭만순정양아치 칼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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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너붕붕은 대리석로맨스 찰떡이다... 세상을 다 가진 안하무인 도련님 티모시가 갈구하는 게 고작 사랑인 거 보고싶음



돈, 명예, 권력이 탯줄이 잘리기도 전에 티모시 손에 쥐어졌겠지 시장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정치계와도 끈끈히 결탁되어있는 대단한 가문에서 태어나 티모시는 부족함이라곤 모르고 자랐음



딱딱하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으니 흔히들 애정결핍이라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질적으로 외로움 같은 건 모르는 티모시가 좋다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구성요소 정도로 보는 거



덕분에 싸가지는 좀 없겠지 사람한테 정붙일 필요도 못느끼고 아랫사람 부리는 게 익숙한 티모시에게는 부탁이라는 개념도 없을듯 사교술이라는 것도 필요하니까 잘 배운 도련님 티모시가 싸가지를 갈무리할 때도 있겠지만 평소에는 오만함을 숨기지 못할 것 같다



그런 티모시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일부러 티모시에게 접근한 스파이 허니비인게 보고싶다 티모시 가문을 견제하는 정치계나 기업에서 정보 빼내려고 위장접근 시킨 거지 허니는 가깝게 접근하려고만 했지 사랑에 빠지게끔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티모시는 여태 본 적 없는 부류의 인간 허니에게 자기도 모르게 감겨버렸을 것 같다 허니는 지하세계의 사람인데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그 색다름이 티모시의 호기심을 자극한거지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관심이 사랑이 되는 건 흔하잖아



원하면 늘 손에 쥐는 게 익숙한 티모시가 오만한 방식으로 허니에게 마음고백하는데 허니가 이게 웬떡인가 싶어서 덥썩 그 고백을 받아주었음 타깃의 애인이면 스파이로선 더할나위없이 좋은 위치니까



사랑에 빠진 티모시는 이전보다 조금 더 사람냄새가 날듯 비록 말투는 딱딱했지만 일어나자마자 허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안부를 묻는다든가 허니 등쌀에 못이겨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혼자 웃는다든가. 이렇게 별 거 아닌 순간에도 행복할 수가 있다는 걸 처음 느껴보는 티모시겠지



그러다 허니의 정체를 티모시에게 들켰으면 좋겠다 티모시의 측근이 허니를 의심해서 뒤를 밟았다든가 너무 확실한 증거라 티모시 엄청나게 충격받을듯 곧장 허니 집 앞으로 가서 진짜냐고 묻겠지 누가봐도 진짠데 눈 앞의 현실을 믿고싶지않은 티모시의 발악이었음 빼도 박도 못할 증거라 부정할 의지를 잃고 허니 순순히 인정할듯 티모시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우리는? 나를 사랑한 것도 가짜였어?“

”날 사랑한 적이 정말 단 한번도 없었어?”




하고 묻는데 허니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없다고 답했으면 좋겠다 티모시는 마치 손에 든 사탕 뺏긴 아이같은 표정이겠지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실패감이 사랑때문일 줄은 티모시 자신도 몰랐을 거임
허니는 하나도 미안하지 않은 말투로 미안하다고 말할듯 깔끔히 사라져주겠다고 하면서



그 말에 티모시는 돌기 직전일 거임
간신히 이성 붙잡은 티모시가 허니한테 뭘 원해서 이런 짓을 하며 사는 거냐고 물으니까 허니는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말하겠지 티모시 그 말 듣고 피가 식는 얼굴을 할 거임 정말 돌아버린 듯했지



티모시는 멋대로 허니를 차에 태웠음 그렇게 달려간 곳은 티모시가 소유한 백화점 명품관이었음 폐장한 백화점에 소유주 오셔서 졸지에 야밤에 건물 불 다 밝혔겠지 다짜고짜 티모시는 허니 잡고 백화점 안을 끌고다니면서 보석이고 가방이고 집어서 안겨주는 거임 허니가 경악하면서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이런 거 원하던 거 아니었어?“

”왜. 이 정도로는 부족한가?”




하더니 지갑 꺼내서 블랙카드고 현금이고 수표고 싹다 꺼내서 던지겠지 허니를 붙잡을 수 있는게 돈이라면 썩어빠지게 있는 돈 그정도는 허니에게 다 바칠 수 있으니까
허니 기가 차서 할 말을 잃고 가만히 티모시를 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이런 돈은 필요 없다고 말했음 그 말에 티모시는 모든 걸 다 가진 주제에 모든 걸 잃은 기분일 거다 허니를 똑바로 바라본 티모시의 눈이 서서히 붉어지겠지




“돈 필요하다며. 아니야?”

“뭐가 더 필요한데. 아, 날 이용할 가치는 아직 남아 있나?”

“계속 해. 그깟 이용 수만번이고 당해줄 테니까.”

“이용만 해도 좋으니까, 그러니까 옆에만 있어.”




아니, 옆에만 있게 해줘.
이를 악문 표정이었지만 말을 이으면 이을수록 티모시의 목소리엔 물기가 배어갔음
필요한 건 다 갖다바칠테니 사랑이 아니어도 좋으니 사라지지만 말라면서 허니를 옆에 둘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처럼 구는 거 보고싶다 티모시의 사막 같던 눈동자가 오아시스 샘솟듯 물을 뚝뚝 흘렸으면 좋겠네



티모시는 이제 오만함을 잃어갈 일만 남았을 거임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고 말했지만 허니가 질릴까봐 입밖으로 꺼내지 못할 뿐이지 사실 속으로는 미친듯이 사랑을 애원하고 있는 게 보고싶다



세상의 꼭대기에만 있을 줄 알던 사람이 사랑에 미쳐서 기꺼이 당신의 발 아래에 있을 것을 자처하는 게 좋다....








개연성은 칼럼과 티모시 와꾸가 해결해주겠지...
유치한 클리셰 망사좋아...
2024.05.20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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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감히 그냥 먹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4d9]
2024.05.20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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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클리셰 최고최고
[Code: b2d0]
2024.05.20 23: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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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대존맛이다 진짜...
[Code: 6e08]
2024.05.21 0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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ദ്ദി*꒦ິ⌓꒦ີ) 대존맛
[Code: caa0]
2024.05.21 08: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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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클리셰가 클래식인 이유가 있음을 이걸 보고 알았어
[Code: 50f4]
2024.05.21 1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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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꼭대기에만 있을 줄 알던 사람이 사랑에 미쳐서 기꺼이 당신의 발 아래에 있을 것을 자처하는 게 좋다....

와........진짜...개맛도리...
[Code: 4237]
2024.05.23 2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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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침나옴 센세 책임져 센세가 내 미슐랭이다..
[Code: f86a]
2024.05.24 00: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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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츠 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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