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랜스가 예전에 해준 조언이었음. 진짜 성의 표시는 무조건 돈으로 하는거야 너한테 돈 쓰는거 아까워하는 놈은 만날 필요가 없어! 라고 했던 랜스의 말을 성실히 따랐던 케니임. 얼마나 제게 마음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무조건 비싼 밥부터 사달라고 하라길래 그렇게 했더니 갑자기 연락두절되는 놈이 많아서 효과가 엄청나구나 했지. 그런데 테리는 자기한테 마음이 없는 줄 알고 그냥 같이 맛난거 먹으러 다니고 길거리에서 핫도그만 먹어도 재밌었는데 랜스가 그거 데이트 아니냐고 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음. 사실 케니는 겁이 많아서 나중에 차이고 헤어지게 될까봐 무서워서 테리도 진심이 아니라면 애초에 시작하고 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테리한테 비싼 레스토랑 가자고 하는데 테리가 고개를 갸웃하는거야. 거기는 네 입맛에 안맞을 것 같은데. 다른데가 낫지 않을까? 하면 케니는 거절하는 줄 알고 실망하겠지. 이 정도 마음이었구나 싶어서 고개 끄덕이고 그럼 다음에 먹자고 함. 그대로 뒤돌아서면 테리는 다급히 붙잡겠지. 물론 토끼가 원한다면 가야지 하면서. 그렇지만 테리 예상대로 케니 취향은 아닌 곳이었음. 케니가 다 먹고도 배고파하는게 보여서 디저트로 4차까지 감. 그러면 테리 지갑도 좀 가벼워지겠지.. 사실 케니 만나고부터 케니한테 떳떳한 사람이 되기 위해 불법적인 짓도 안하고 성실하게 살고 기부도 많이 하고 새사람 된 테리라서 돼끼한테 밥 사주다가 지갑 거덜나게 생겼거든. 그래도 케니가 원한다면..! 싶어서 마음 다잡는데 그때 마침 루카스가 케니한테 접근하기 시작하는거야. 케니는 루카스한테도 똑같이 비싼 밥부터 사달라고 하는데 루카스는 지갑에 아무 타격도 없겠지. 케니가 생각한 것보다 훠어어얼씬 비싼 것들 막 사주니까 루카스가 테리보다 날 더 좋아하나보다.. 싶겠지. 하지만 케니는 루카스보다는 테리가 더 좋음. 그렇지만 자길 더 좋아해주는 사람하고 만나고 싶었음. 그래서 테리랑 루카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케니.. 그런 케니를 알아채고 알바에 부업에 특근에 야근에 이것저것 다 하면서 눈밑이 새까매져도 어떻게든 케니가 바라는거 다 주려는 테리임. 
그렇지만 테리가 아무리 애써도 루카스를 따라잡을 수는 없어서 결국 루카스를 선택하는 케니인데 이상하게 테리랑 같이 길거리에서 핫도그 먹던게 떠오르고 별로 기쁘지도 않은 케니.. 랜스 조언 때문에 이상하게 꼬이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