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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추정)


파피루스하고 친구되고 나서 형제의 집에 가보면 거실 한쪽에 양자물리학책이 있는데
1회차에서는 그냥 집에 있는건줄 알았고 별로 신경을 안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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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와 통화하면 샌즈는 공상과학을 좋아한다고 함

근데 플레이어는 샌즈가 앞질러 가서 하는 일들이 하나같이 시덥잖아서 이런 사실을 까먹게 됨
필드에서 샌즈가 하는 일이라는건 대개

- 휴지로 샤이렌 공연 티켓팔기
- 초소에서 핫도그, 핫캣 팔기
- 망원경 대여
- 눈탱이쳐서(농담으로) 물건 팔기
- 초소 4개 동시운영

이런식이기 때문


그런데 샌즈 방을 찾아가면 파피루스가 이런 말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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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샌즈 형이 또 시공간 골탕을 먹이는 거야?'

= 파피루스는 샌즈의 시공간 조작 능력(순간이동)에 대해 알고있음.
이는 샌즈가 가진, 이상한, 뭔지 모르겠던 능력이 시공간 조작능력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대사

그런데 파피루스는 형의 과거나 전직에 대해서는 아는 듯한 기색이 없음
(이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있지만 아무것도 확실한게 없는상황)



하지만 진실의 연구소에 가면 샌즈가 과거 연구직에 있었다는 암시를 여럿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몰살루트에서 볼 수 있는 샌즈의 발언은 플레이어의 '세이브-로드' 기능뿐만 아니라 양자역학과도 관련지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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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슈뢰딩거의 냥주작으로 유명한 그거임


(이하 알못 주의)

양자역학에서 일컫는 '양자'는 파동(빛, 전파, 중력)이나 에너지와 같은 데서 나타나는 불연속적인 단위를 나타냄

요지는, 이 세계의 물리량은 연속적인 값처럼 보이지만, 아주 미시적으로 덜여다보면 실제로는 불연속적으로 관측된다는 것이고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이 양자라는 기본 단위들이 모여 발생하는 불연속적 사건이 모여 연속적으로 보인다는 거임
셀 애니메이션 기법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비슷함

양자역학과 관련된 여러 해설과 대립하는 가설들이 있는데, 그중에 몇가지를 가져오면 아래와 같음


○ 코펜하겐 해석:  대상을 "관찰"하거나 "측정"하는 행위는 되돌릴 수 없음.
측정 결과에 따르지 않고는 대상에 어떤 진실도 귀속시킬 수 없음

→ 코펜하겐 해석에 따른 슈뢰딩거의 냥주작: 산 고양이와 죽은 고양이의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가, 관찰자의 관찰 행위로 오그라듦이 일어나 한 가지 상태만 현실화됨
→ 언더테일 적용시: 몰살엔딩을 한번 관측하면 계 자체를 삭제하고 다시 만들기 전까지 행위를 되돌릴 수 없음
→ '턴을 넘기지 않음으로서' 영원히 엔딩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만드려는 샌즈의 시도


○ 다세계 해석: "다중우주론"
→ 슈뢰딩거는 이런 표현을 썼음: "...그들 각각의 표현 상태가 알려진 두 시스템이 그들 사이의 알려진 힘에 기인하여 잠시 물리적 상호 작용을 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분리되면, 그 두 시스템은 더는 이전과 같이, 즉 그 시스템 각자에 고유한 표현 상태로 기술될 수 없다."
→ 다세계 해석에 따른 슈뢰딩거의 냥주작: 산 고양이, 죽은 고양이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현실화됨. 이 두 가지 세계의 가중치를 비교할 수 없고 서로 상호작용할 수 없음
(다중우주는 단순한 평행우주 말고도 지금 우주와 물리법칙이 전혀 다른 우주, 멀리 있어서 단순히 관찰이 불가능한 공간에 존재하는 우주도 포함됨)

불살루트에서 샌즈는 이런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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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가 다시는 볼 수 없고, 스스로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세상을 떠나서 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아예 가능성만 남은 소멸한 우주, 또는 갈라져 나간 다른 우주에 속해 있어서 영영 볼 수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있음



○ 관계 양자 역학: 어떤 계가, 한 관찰자에게는 "축소된" 하나의 고유 상태에 있는 반면, 동시에 다른 관찰자에게는 둘 이상의 상태가 중첩되어 있을 수 있다.
→ 하나의 엔딩을 맞이한 세계는 '축소된' 고유 상태에 있지만, 다른 관찰자는 여러 엔딩을 볼 수도 있고, 여러 엔딩을 기억하기도 하는 상태 (둘 이상의 상태가 중첩되어 있음)
→ 언더테일과 델타룬은 계속해서 플레이어-주인공-세계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계와 관찰자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양자역학의 일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됨


언더테일 필드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가스터추종자들의 말에 따르면
가스터 전 연구소장은 자신의 발명품에 빨려들어가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했는데,
그의 조각은 산산이 흩어져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했으며, 
또 그럼에도 그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자아를 가지고 있는 듯한 언행을 보임.

그렇다면 가스터가 여러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가스터의 존재범주를 어디까지로 규정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함

관찰자가 계 밖에 있느냐 계 안에 있느냐에 대한 논쟁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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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 델타룬 해본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래서 언더테일과 델타룬 세계의 관계가 무엇인가' 인데

내 생각으로는 이건 절대 맥거핀으로 두고 끝나지 않을 거 같음





3줄요약

1. 언더테일의 주제와 대형떡밥은 양자물리학과 적지 않은 관련성을 갖는다
2. 하지만 여러 양자물리학 해석 중 어떤 해석을 따를지는 알 수 없다
3. 이 글은 알못의 추측에 불과하다


언더테일 언텔 델타룬
2024.06.11 17:40
ㅇㅇ
모바일
심지어 샌즈의 순간이동 능력도 양자역학하고 관련 있는 것 같던데 관측하는 대상이 없을 때만 이동하는 방식임 플레이어 시점 밖으로 나가거나 암전시켜서 시야를 차단하거나...
[Code: e7df]
2024.06.11 22:04
ㅇㅇ
모바일
흥미롭다.........
[Code: 88f8]
2024.06.12 01:09
ㅇㅇ
모바일
정보추
[Code: e9f8]
2024.06.12 18:09
ㅇㅇ
이거보니까 델타룬 더 기대되네
[Code: 7332]
2024.06.12 21:19
ㅇㅇ
모바일
그래서 개인적으로 델타룬에서 파피루스가 안 보이는 것과 더불어 샌즈 집 내부가 궁금함 뭔가 연결되어 있거나 숨기고 있나..?
[Code: 9d0c]
2024.06.15 20:54
ㅇㅇ
모바일
양자물리학에 선행된 연구로 거슬러 올라가면 실제로 빛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된거엿단것도 언텔적으로 뽕참ㅠ 가스터가 의지(빛) 처음으로 연구해서 추출까지 했었고 샌주는 그 다음에 이어진 양자물리학 떡밥에 알피스는 의지 연구를 이어서 하다가 결국 성공(...)을 하긴 했잖음
그런데 빛에 가까이 가려던 괴물들이 하나같이 심연속성이돼버렷으니 이게 무슨일이냐고 말이되냐고
[Code: c1cb]
2024.06.15 21:01
ㅇㅇ
모바일
햐근데 이글 읽으니까 돼지감자뼈가 가스터 사고로 사라지고 나서 양자물리학 찾아본건가 싶기도 하다....ㄹㅇ 아는사이일가
[Code: a38f]
2024.06.15 21:54
ㅇㅇ
모바일
돼지감자뼠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2e3]
2024.06.15 21:01
ㅇㅇ
모바일
해석 보고 기립박수 쳤다
정말 가스터 소장의 의지는 여러 결실을 맺었네
하지만 빛을 쫓던 연구원들이 전부... ㅠㅠㅠㅠ
[Code: c2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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