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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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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자서 나온당





폐하께선 아직도 기별이 없으신 것이냐!!"

숙빈이 초조함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에 옆 나인들은 혹여 주인의 심기를 더 거스를 까 고개를 더욱 숙여 보였다.

"ㅅ..송구하오나, 그렇습니다.."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다..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했던 말만을 되풀이 하며 숙빈은 입술을 짓씹었다. 분명 황제 폐하께서 직접 내리시라 명한 첩지였다. 저를 마음에 두고계시다 아버님도 그리 말하셨단 말이다!...허나 이게 다 무엇인가. 궐은  제 친가만 못하고, 황후는 다정한 척 나를 꾀었으나 이내 구렁이 처럼 내 목을 옥죄었으며, 주변은 죄다 황후의 끄나풀들인 승냥이 떼들 뿐이고...! 제일 큰 문제는 폐하께서 저를 찾지도, 보려고 하시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폐하의 어수 한번 못 잡아보고 궐안에서 조용히 잊혀져 죽을 것이다. 그것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안된다. 저는 꼭 폐하의 후계를 잉태하여 황후 자리에 버젓이 올라슬 여인이란 말이다.

"내가 찾아 뵈야겠다. "

"마마, 지금 폐하께선 황후마마와 함께 오찬 중이 시옵니다. 허니 지금 찾아 가시는 것은 법도에..."

"얼른 단장을 시작해 주렴, 늦을까 염려가 되구나."

숙빈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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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숙빈과 벌써 담소를 나누었다고"


달각-
음식을 집던 젓가락을 느릿하게 내려놓은 주자서가 운을 띄웠다.

흥미로움을 찹지 못하고 눈을 빛내며 물어오는 까닭에 온객행은 집었던 나물을 다시 내려놓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

"예, 마침 좋은 꽃차가 들어와 나누는 것이 좋을 듯 하여 불렀었습니다."

꽃차라는 말에 흐음? 하는 소리를 내던 주자서는 이내 알겠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입가를 매만졌다.
 

" 아직 궐에 들어온지 이레도 안된 여식일 터인데, 다정히 보살펴 주시오"

"아흐레 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사로운 감정은 제가 아니라 전하께서 보여 주셔야지요"

짐짓 저를 타박하는 것 같은 말투완 다르게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건내는 주자서에 온객행은 그저 동요 없이 대답했다.

"입궐한 이래로 숙빈을 한번도 찾아 가지 않으셨다고요"

무슨 꿍꿍이인지 묻는 듯한 온객행의 날카로운 눈빛에 주자서는 그저 경박하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화제를 전환하였다. 온객행은 잠시 눈가를 찌푸렸지만 더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떤것 같소"

"나름 눈치도 있고 기대에는 못미치나 제법 머리 회전은 빠른 편입니다."

"그래, 외모는 제 어밀 닮아서 순한 양과 같으나 그 작은 머리통에는 교활한 제 아비의 것들이 들어 있다지"

지칭하는 이가 없음에도 그 둘은 물흐르듯 대화를 이어 나갔다.

"무엇보다.."

"음?"

" 제 가문을 앞세워  명을 재촉하진 않더군요"

오호라

"...맘에 들었나보오?"

온객행의 대답에 주자서는  의외라는 듯이 눈을 키웠다. 그에 온객행은 차갑게 조소하였다.

"농입니까"

"흥 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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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서의 말에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돌린 온객행을 예의 주시하던 주자서가 중얼거렸다.

"닮아서 그런가..황후와"

"농이 과하십니다"

온객행은 차분하게 갈무리하던 표정을 살짝 어그러트리고 경고하듯이 말하였다.

"글쎄 흥이래도..."

주자서가 하하 웃으며 말에 반박하고있자 밖에서 나인의 말 소리가 들렸다.

"황제폐하, 황후마마. 숙빈이 뵙고자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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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하군"


담담한 말투와는 다르게 주자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문밖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온객행에게 물었다.

"어찌 할까요, 부인"

저를 놀리듯 호칭을 바꿔 살갑게 물어오는 주자서에 온객행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지지않고 반박했다.

"폐하의 여인이니 감히 제가 결정할 일인가요. 뜻대로 하시옵소서."

피식- 주자서가 못말린다는듯이 웃음을 흘렸다.

"들라하라"





자서객행으로 정치적으로만 대화하는거 넘나조아...
2021.11.26 20:52
ㅇㅇ
모바일
우와 낮이밤져 자서... ㄷㄷㄷ
[Code: 35a4]
2021.11.26 21:38
ㅇㅇ
모바일
와 둘이 주거니받거니 서로 속속들이 아는 티가 난다ㄷㄷㄷㄷㄷ 센세 너무 재밌어..
[Code: 0350]
2021.11.26 21:58
ㅇㅇ
모바일
와 둘이 분위기 짱이다
티키타카하는 거 좋은데 긴장감 있어
센세 대박!!
[Code: e534]
2021.11.27 01:57
ㅇㅇ
모바일
센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밀리지 않는 기싸움에 긴장감 ㄷㄷ 그나저나 숙빈 ㄹㅇ 당돌하네,,
[Code: c95f]
2021.11.27 16:56
ㅇㅇ
헉 센세 어나더 들고 온거 이제 봤어 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 진짜 최고야 자서객행 존섹하고 ㄷㄷㄷ ㅠㅠㅠㅠ
[Code: cd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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