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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5:43
그도 그럴게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허니는 집에서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거든. 대리석 바닥에 쓰러져 있는 부모님과 이미 손 쓰기에는 늦었음을 알리는 피웅덩이. 총을 든 모르는 남자들.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견딜 수 없는 현실이었어. 스위치를 내리듯 의식이 꺼졌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허니는 병실에 누워있었어. 켜진 TV에서 재벌가 저택에 무장강도가 들어 부부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 허니의 부모님 사진이었어. 의식을 잃기 전 보았던 끔찍한 것들이 되살아나 허니는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어. 의사와 간호사들이 뛰어들어와 발작하는 몸을 붙잡고 주사를 놓았어. 그러면 허니는 다시 잠들었지만 깨어나면 또 고통에 울부짖는 것을 반복했어.

입원한 지 2주가 지나 겨우겨우 발작은 멎었지만 극심한 충격으로 인해 대학생이던 허니는 하루 아침에 어린 아이가 되고 말았어. 검사를 받기 싫다며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마구 던졌고 병원 복도를 지나가던 아이 손에서 억지로 장난감을 뺏기도 했어. 그러면 안 된다고 간호사가 혼을 내면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 콧물을 흘리며 펑펑 우는 허니에게서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어. 사건 담당 형사들은 병실을 찾아와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허니에게 진술을 받아보려고 했어. 하지만 허니는 낯선 남자를 보면 겁을 먹어 비명을 지르고 물건을 던졌기 때문에 얘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어. 몇 차례 시도 끝에 허니가 안심할 수 있도록 담당 간호사 동석 하에 진술을 받아볼 수 있었만 큰 수확은 없었어. 허니는 침입자가 몇 명이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어.



"나쁜 사람들이 엄마 아빠 죽였어."



훌쩍이는 허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이것 뿐이었어. 병실에서 나온 형사들은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눴어. 기억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냐는 형사의 물음에 주치의는 어려울 거라고 했어. CCTV도 고장이 났고 다른 목격자도 없었기 때문에 수사는 난항에 빠졌어.

한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허니는 안정을 찾아갔어. 처음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다가오는 것도 싫어했지만 이제는 동그란 안경을 쓴 주치의를 곰돌이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간호사들은 언니오빠라고 부르며 잘 따랐어. 마음을 열고부터 허니는 보이는 사람마다 옷깃을 잡아당기며 삼촌을 불러달라고 졸랐어. 허니는 집안 사정으로 8살 때까지 삼촌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삼촌은 부모님 만큼이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병원 쪽에서도 경찰 쪽에서도 애를 써 준 덕분에 드디어 허니의 친족과 연락이 닿았어. 가족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허니는 병실 안을 뛰어다니며 좋아했어. 그래서 늘 먹기 싫다고 간호사에게 투정을 부리던 약도 잘 받아먹었어.



"삼촌 온대? 오늘? 몇시에?"

"3시 쯤에 오신다고 했으니까 곧 오실거야."



병실 안 시계는 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어. 삼촌! 삼촌! 허니는 침대에 앉아 커다란 기린 인형을 안고 몸을 좌우로 흔들었어. 삼촌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허니는 간호사 언니에게 삼촌이 얼마나 멋있는지 열심히 설명해줬어. 삼촌은 아무리 바빠도 저녁은 꼭 집에 와서 허니와 같이 먹어줬고 주말마다 재밌는 곳에 데려가줬어. 떨어져 살게 된 후에도 생일마다 선물과 전화를 잊지 않던 다정한 삼촌은 허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야. 입원하고 이렇게 들뜬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 간호사도 기분이 좋아져서 허니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줬어. 그리고 3시 정각이 되자 밖에서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렸어.



"삼촌이다!"



허니는 해맑게 웃으며 병실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렸어. 뒤에서 간호사가 다급하게 불렀지만 허니는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달려갔어. 간호사가 신발을 들고 쫓아가려고 하던 그때였어.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병실 문이 열리더니 키가 큰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어.



"허니 가족분이세요?"



간호사는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지만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어. 그저 제 앞에 환자복을 입고 서있는 허니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어. 삼촌이 오면 좋아서 방방 뛸 줄 알았는데 뭔가 이상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허니가 안고 있던 기린 인형이 바닥으로 떨어졌어. 뒤에 있는 간호사의 눈에 보일 정도로 허니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 두 사람은 결코 서로를 반가워하고 있지 않았어. 남자는 몸을 숙여 인형을 주웠어. 그리고 그것을 허니에게 쥐여주려고 했어. 하지만 남자의 손이 닿기도 전에 허니는 얼굴을 일그러뜨고 울면서 침대로 뛰어갔어



"삼촌 아니잖아!! 나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를 지르며 허니는 베개고 장난감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남자에게 던졌어. 그리고 던질 물건이 없어지자 엎드려서 삼촌을 데려오라고 통곡을 했어.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간호사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남자와 허니를 번갈아봤어. 간호사가 허니를 달래려고 등에 손을 얹자 병실이 떠나가라 울던 허니가 몸을 벌떡 일으켰어. 그리고 시뻘개진 얼굴로 간호사를 노려봤어.



"삼촌 온다고 했잖아. 거짓말 쳤어. 나빠!!"



허니는 간호사를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며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 바로 호출벨이 울렸고 다른 간호사들이 달려와 허니를 진정시키려고 해봤지만 역부족이었어. 결국 주사를 맞고 나서야 병실은 조용해졌어. 남자는 벽에 기대 팔짱을 끼고 서서 그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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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을 찾은 남자는 8년이나 소식이 끊겼던 허니의 오빠 빌이었어. 마지막으로 본 게 13살 때였으니 허니에게 빌은 형사들과 마찬가지로 낯선 사람에 불과했어. 주치의는 허니가 보호자님을 받아들일 때까지 거리를 두고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빌은 간호사의 동석 하에 매일 동생의 병실을 찾았어. 허니가 아무리 싫다고, 나가라고 악을 쓰고 물건을 던져도 빌은 병실을 떠나지 않았어. 보다 못한 간호사가 말리려는 것도 저지하며 빌은 제 동생의 원망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어. 한참 동안 성을 내도 마음대로 되지 않자 허니는 씩씩거리며 이불을 덮어쓰고 반대쪽으로 돌아누워버렸어. 빌은 그런 동생의 등에 대고 사과를 했어.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그런 걸 보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조용히 옆에 앉아있다가 내일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어. 그런 일이 몇 주 동안 이어졌어.

허니의 병실에 빌이 사오는 인형과 장난감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그만큼 남매간의 거리도 줄어들었어. 여전히 곁에 간호사가 붙어있어야 되긴 했지만 허니는 이제 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지 않았어. 입원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갈 무렵, 빌은 주치의에게 허니를 퇴원시키겠다고 했어. 의사는 난색을 표했지만 부모님을 죽인 범인들이 잡히지 않았고 허니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어. 빌은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병원은 허니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했어. 결국 달에 한번 정기 검진을 받아야한다는 조건 하에 허니의 퇴원이 결정됐어.



"싫어. 안 갈래. 여기 있을래."



퇴원 소식을 들은 허니는 간호사를 끌어안고 눈주변이 짓무르도록 울었어. 부모님이 살해당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거든. 하지만 울고 떼를 써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어. 빌의 경호원들이 허니의 짐을 챙기느라 병실 안을 들락날락거렸어.



"이제 언니 못 봐?"



허니는 여전히 간호사의 허리를 안은 채 고개만 들고 울먹거리며 물었어. 간호사는 다음 달 검진 때 또 볼 수 있다고 허니를 토닥토닥 달래줬어.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허니는 두 손으로 얼굴을 덮고 벌벌 떨었어.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가기 싫다고, 무섭다는 말만 반복하는 허니는 닿기만 해도 산산조각이 나서 깨져버릴 것 같았어.

두 달 만에 돌아온 저택 앞에서 경호원들과 사용인들이 허니와 빌을 맞이했어.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어. 낯설어하는 허니에게 빌은 예전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 나쁜 사람이 섞여있을 수도 있어서 바뀐 거라고 설명했어. 사람들을 경계하는 허니는 목을 잔뜩 움츠러뜨렸어. 빌은 허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있는 2층 계단이 눈에 들어왔어. 그순간 허니는 부모님이 죽은 그날로 돌아갔어.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어. 서랍 뒤에 숨어 경찰에 신고를 하고 떨고 있자 소란이 멎고 집안이 조용해졌어. 무섭고 겁이 났지만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었어. 허니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방에서 나와 계단으로 향했어. 그리고 계단 밑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부모님을 봤어.



"싫어…싫어…."



다시 현실로 돌아온 허니는 창백하게 질려 뒷걸음질쳤어. 도저히 제 의지로 그곳을 지나지 못할 것 같았어. 그런 동생의 마음을 알아챈 건지 빌은 앞으로 와서 허니를 번쩍 안아들었어. 그리고 그대로 부모님이 쓰러져있던 곳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어. 허니의 방에는 병실에서 가져온 인형과 장난감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었어. 빌은 허니를 침대에 내려준 다음 옆에 놓여있던 기린 인형을 안겨줬어.



"내려가서 마실 것 좀 가지고 올게. 알았지?"



병원에서도 늘 안고 다니던 인형 덕분일까. 허니는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았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빌은 허니를 혼자 두고 방에서 나갔어. 방문이 닫히고 구둣소리가 멀어져갔어. 그러자 허니는 바로 인형을 내던져버리고 침대 시트에 속의 것을 게워냈어.



"소름 끼치는 새끼."



방금까지 그 순하고 맹했던 아이는 어디 가고 숨을 헐떡이며 입가를 훔치는 허니의 눈동자에는 총명함과 증오심이 어려있었어. 허니는 단 한 순간도 제정신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어.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낯선 남자들 사이에는 빌이 있었어. 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고 검은 자켓 사이로 보이는 흰 셔츠에는 피가 묻어 있었어. 빌은 제 의지로 집을 떠난 게 아니야. 부모님께 의절 당해 쫓겨난 거였어. 당시 어렸던 허니는 자세한 내막까지는 알지 못했어. 하지만 사용인들이 수군거리기를 빌은 무서운 사람들과 어울려 다녔고 의절 또한 그 때문이라고 했어. 집을 떠날 때 빌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허니는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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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집에 다시 돌아오는 건 당신들이 죽을 때일 거야.'



그 말대로 빌은 다시 돌아왔고, 부모님은 살해당했어. 그래서 허니는 바보가 되기로 했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기억나지 않는 척,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하고 정신이 나가버린 불쌍하고 가엾은 둘째딸이. 어릴 적에 배우를 한답시고 들었던 연기 수업이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거기다 발작은 진짜였기 때문에 의사까지 속일 수 있었어. 허니는 병실에서 지내며 삼촌과 연락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어. 지금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삼촌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설마하니 빌이 직접 찾아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어. 부모님을 쏴죽인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이제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빌은 가증스러웠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웠어. 빌은 겉으로는 아픈 동생을 걱정하는 듯 행동했지만 눈빛까지는 숨기지 못했어.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그 녹안은 허니가 정말 기억을 못하는 게 맞는지 관찰하는 것 같았어. 처음에는 들킬까봐 겁이 나서 어떻게든 쫓아내려고 발악을 했어. 하지만 빌은 물러서지 않았고 이러다가 오히려 괜한 의심을 사게 될까봐 마음을 여는 척을 할 수밖에 없었어.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허니는 정말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자신을 퇴원시킨 이유는 목격자를 없애기 위해서였을 테니까. 부모도 죽인 인간이 동생이라고 못 죽일까. 게다가 허니와 빌이 같이 지낸 시간은 겨우 5년 남짓이었어. 생판 남이나 다름 없는 여자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닐 거잖아. 허니는 여차하면 달리는 차 안에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하고 있었어. 하지만 예상과 달리 허니는 무사했어. 생채기 하나 없이 집에 도착했고 빌은 허니를 안아들고 방까지 데려다줬어. 허니는 생각했어. 이유는 모르지만 빌은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 거야. 그럼 아직 기회는 있어.



"삼촌…삼촌한테 연락해야 돼."



이미 병원을 떠난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기는 어려울 거야. 경호원도 사용인도 다 빌의 사람일 테니. 허니는 혼자 힘으로 이겨내야 했어. 그날 방을 나섰을 때는 분명 손에 폰을 들고 있었어. 하지만 병실에서 가지고 나온 소지품은 입고 있는 옷 뿐이었어. 아마 빌이 없애버린 거겠지. 그래도 괜찮아. 이 방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거든. 허니는 바닥에 엎드려 침대 밑으로 팔을 집어넣었어. 위쪽을 손바닥으로 더듬어보니 프레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만져졌어. 들키지 않았구나.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 그때 밖에서 방을 향해 다가오는 구둣소리가 들렸어. 반사적으로 일어나 방문을 쳐다봤어. 빌이 돌아오고 있었어. 허니는 서둘러 침대 위로 올라가 손에 토사물을 묻힌 다음 그것을 제 입 주변과 옷에 치덕치덕 발랐어. 냄새가 역하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참아야 했어. 가슴에 올린 손을 말아쥔 허니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내쉬었어. 할 수 있어. 마음속으로 그렇게 되뇌고 눈을 떴을 때 허니는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가 있었어. 물컵을 들고 방으로 들어온 빌은 토범벅이 된 허니를 보고 멈칫했어. 하지만 바로 다가와 손으로 입가를 닦아주고 물을 먹였어.



"나 토했어…."

"오랜만에 차 타서 힘들었나보다. 들어가서 씻자."



빌의 손을 잡고 방에 딸린 욕실로 걸어가며 허니는 속으로 결심했어. 어떻게든 들키지 않고 살아남아 오빠에게 부모님을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빌슼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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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6: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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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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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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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센세 억나더 삼촌은 또 누구인가 궁금하네 아니 빌은 왜 부모님 죽인거야 뭔데 무슨일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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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9: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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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빌이 죽인건지 사실 다른 사람이 죽인건지 삼촌은 또 누군지 센세 다 알려줘야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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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09: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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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삼촌은 어딨읗까...
어나더ㅠㅠ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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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0: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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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허니 부모님이랑 빌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글고 삼촌은 누구야 허니 어릴때 잠깐 삼촌이랑 살았다는건 또 뭘까 하 미치겟서 센세 혹시 군만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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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5: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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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내가 이런 명작을 봐도 되는걸까??? 너무 감사하니까 선생님을 제 지하실로 모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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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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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대존잼ㅠㅜㅠㅠ센세 삼촌 데리고 어나더꼭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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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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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여기서 숨참고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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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2: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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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올라온거 보고 너무좋아서 또 보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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