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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0:02
친해져서 조금 풀어진 모습으로 종알종알대는 밥 같아서 좋음ㅎㅎ 어느날 휴게실에 들어온 행맨이 어느새 다른 영건들이링 친해져서 한껏 풀어진 밥 보면 좋겠다. 소라빵도 조금 풀려서는 다른 연상인 영건들한테 이거저거 삐약대면서 신나서 설명하는데 괜히 심술나겠지
그래서 괜히 다가가서 어깨동무하고는 베이비 뭐가 그렇게 신이 났어? 대디한테도 말해봐ㅎㅎ 이러는데 그러니까 밥이 딱 입 앙 물고 웅얼웅얼 아니야...들어두 재미없을거야...하고 다시 꽉 다물린 조개마냥 말이 없겠지. 아깐 동작도 컸는데 소심해져서 스윽 행맨 품 빠져나와서 루스터한테 총총 가는데 루스터는 이악물고 웃참하고 행맨은 기분이 팍 상하겠지.
왜? 수탉은 되는데 나는 안돼? 하고 화가 나고 밥이 왜 자기한테만 아직 낯을 가리나 고민스러운데 사실 밥은 행맨 짝사랑 하겠지. 근데 맨날 자기 놀리려고만 하고 애처럼 본다고 생각해서 운근슬쩍 피하겠지. 아까도 대디 운운하는게 자기 놀리는 것 같고 또 심장 뛰는 소리 행맨한테 들릴까봐 도망간거일듯. 루스터는 밥이 짝사랑하는거 다 알아서 상황이 웃겨서 웃은거고ㅇㅇ
한편 행맨은 아까 환하게 웃으면서 영건들한테 떠드는 밥의 모습이 아른거리겠지. 나도 잘 들어줄 수 있는데...하는 생각 들고 서운했겠지. 다음엔 꼭 베이비가 자기한테도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이내 아니지 내가 그렇게 만들어야지 다짐할거임
그래서 나중에 하드덱에서 술먹고 알딸딸해서 배시시 웃는 밥 옆에 행맨이 은근슬쩍 앉겠지. 빕은 아무것도 모르고 헤실거리다 옆에서 훅 끼치는 머스크향에 돌아봤다가 행맨 보고 놀라고 막ㅋㅋ 그래서 화다닥 도망치려는데 행맨이 잡아서 다시 앉혔음. 아까까진 밥 옆에 앉아서 파우더향 나는 밥 온기 즐기면서 플어진 표정이 순식간에 험악해졌음
야, 저번부터 왜 도망쳐.
-응? 으응? 도망치는거 아닌데에...
내가 오면 자리 비키는게 도망이지.
-으응...
왜 피해? 응? 어디가, 이리와 여기 앉아서 얘기해
-하지만...그으....
입술을 오물거리던 밥이 행맨 눈치 보다가 취기가 훅 올라와서 자기도 모르게 헛소리를 했겠지. 지금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안돼... 네 옆에 더 있으면 큰일날거 같아....하면서 고개 떨구는데 행맨 짬바에 그걸 못알아듣겠냐고. 뱀처럼 씨익 웃으면서 밥 팔뚝 당겼겠지.
나랑 있음 심장이 뛰어? 그래 베이비? 그건 네가 날 좋아한다는 뜻인데?
이 말에 얼굴이 새빨개지는 밥을 보며 행맨은 불스아이를 제대로 맞췄다고 생각할듯
행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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