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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2:17
먼울음 3-6까지 쭉 해봤는데
3이 워낙에 빌런이 수작이어서 인상이 강렬했고, 허무주의적인 게임스토리나 게임 안에서 유저 손으로 와장창깨장창 하는 플레이가 되게 좋았었는데 당시 여캐 취급은 진짜 개 극혐이었음
4는 여성캐 취급 좀 좋아지고 배경이 확 바뀌면서 이전의 선형적인 스토리에서 주인공 선택하는 게 생기고...(근데 4는 이상하게 넘 노잼이어서 하다 관둠)
5부터는 주인공캐도 성별 선택 가능, 그리고 게임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게임내 컨텐츠 편의성이 엄청 생겼더라,섭컨텐츠도 더 재밌어짐ㅋㅋ 스토리 자체는 그냥 먼울음 스토리의 재생산이긴 했고 마지막이 너무 급결말이긴 했는데 게임 컨텐츠 재밌어지고 편의성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밀고갈수있었음
6을 이번에 하면서 진짜 감탄했던게
스토리로 엄청 비판받는 것 같던데 내기준으로는 지금까지의 스토리 중에서 제일 흥미롭고 몰입됨(아직 초반임, 이제 겨우 본토진입해서 후에 감상이 바뀔수는 있음)
일단 전작까지는 주인공들이 사실 배경이 되는 곳과 관계가 거의 없던 사람들이 많아서 눈떠보니 이상한 곳에서 생존+악의무리를 쳐부숴야하던 스토리의 반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나라 사람이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라서 좀더 개연성있고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을 노비마냥 부려먹어도 쬐끔 정상참작이 됐음...그리고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점령지역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이전보다 더 입체적이고 재밌는 느낌?! 먼울음 전작들은 사실 주인공 아군보다 빌런들의 캐릭터성으로 승부를 봤는데 얘네는 오히려 아군들이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듯
애들이 명확한 명분이 있어서 또라이성은 거의 소멸하긴했다ㅠㅜㅋㅋㅋ
그리고 이전에는 주인공의 존재가 3인칭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베이스캠프에서는 아예 캐릭터 3인칭 시점으로 변경되는 등 게이머가 아닌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가 확실히 부각되는 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아마 주인공 캐릭터성이 외부인에서 내부인으로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게이머와 주인공 간의 해리를 수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기로 한듯?
그리고 유비는 6편의 진주인공을 왠지 여자로 설정한것같음 프롤로그에서 신분증 펄럭일때 기본세팅이 여자더라

아무튼 먼울음 하면서 느낀건
사실 게임성 자체가 그냥 자가복제가 되기 엄청 쉬운 시리즈인데(스토리가 진전되는 것도 아니고 개별스토리에 게임의 골자와 컨텐츠는 또옥같음) 유비는 이걸 되게 영리하게 풀면서 시류에 맞는 해석도 잘한다고 느낌
( 페미니즘 측면을 봤을때도 여성의 역할이 작을 거듭할수록 다양해지고 첨에는 메인여캐는 그냥 요녀 1명이었다가 나중작에는 빌런캐, 아군리더가 여캐로 나오고 행동대장도 여캐로 나오고 여성한테 주어지는 역할이 많아짐)
거기다가 그전 시리즈에서 비판이 나오면 사실 자기들의 시그니쳐 컨텐츠였어도 정리해버릴정도의 수용력도 있음 (그놈의 타워점령!!)
그리고 이런...막 죽이고 태우고 하면서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을 주는 게임 특성상 몰입감을 극대화하려고 주인공의 존재를 지우는 게 본인들도 편한 선택이었을 텐데 스토리가 바뀌니까 오히려 주인공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과감한 방향전환도 신선했어ㅋㅋㅋ
게임사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김찌를 잘만든다 하면 그 김찌만 쭉 내놓거나 아님 돈독올라서 김찌 내놓으랬더니 맹물만주고 김치추가 n천원 이지랄하는 게임사들도 있는데(ea개놈들) 유비는 세련되게 게임 업글을 한다...김찌는 김찌지만 요즘 유행하는 마라를 더해 마라김찌를 드리겟읍니다
그런데 시도가 과하지 않아ㅋㅋ 그점이 진짜 대단해
게임 전편을 연달아하면서 그전편보다 다음편이 훨씬 개선되었다고 느끼기가 생각보다 쉽지않은데 대만족해서 뜬금없이 길게 감상 남겨봄ㅋㅋㅋ
2024.04.22 02:48
ㅇㅇ
모바일
오..해보고싶다 아직 한 번도 안해봤는데 ㄱㅅㄱㅅ
[Code: db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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