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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01:09
아담캐피

밤에 당연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담.
캐피와 지내면서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밤 잠 설치는건 금방 좋아지지 않겠지.
아담이 밤에 깨어나면 답답함에 밖으로 나가는데 추운 겨울에도 새벽밤공기 차가운줄 모르고 그냥 한없이 텅빈 현관문 앞 데크계단에 기대 앉아있다가 동트기 전쯤 겨우 들어옴.
억지로 잠에 들어 악몽에 시달리는거 보다는 추워도 아무색없는 눈빝 바라보는게 좋았겠지.
이걸 캐피가 안건 얼마 안됌.
날 따수울땐 몰랐는데 날이 추워지니 나가있다가 들어오는 아담의 한기에 잠깨서 알았으면 좋겠다.
알싸하게 감겨있는 새벽공기냄새와 냉기.
슬쩍 밤에 눈떠서 창밖보니 그러고 있는거 보여서 다음날 일찍 겨우 잠든 아담 살금 두고나와서 뚝딱뚝딱 뭐 장봐오기.
그리고 그렇게 아무데도 안갔던거처럼 집안에서 둘이 시간보내다가 잠잘시간되서 자는데 아담 또 잠 설쳐서 깨겠지.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바닥딛는데 뭔가 푹신..
보니까 털슬리퍼임.
사이즈가 딱 아담거라 캐피가 가져다놓은건가 하고 슬쩍보고는 신고 내려와서 현관문여는데 아무것도 없이 휑하던 데크에 쳐진 바람막하고 못보던 소파랑 소파주변에 사람 둘이 잘만한 큰 쿠션 있고.
티테이블위에 과일카라멜 같은거 담긴 통이 있고, 옆에는 따뜻하게 잔잔한 불켜진 난로있음.
낮에 잠결에 뭔가 부시럭거린다 했더니 캐피가 이거 설치해놓은건가?
하고 슬쩍 소파에 앉음.
앉아보니 옆네 검은 댕댕그려진 큰 담요있음.
하도 자기를 검정 댕댕같아! 하던 캐피말 떠올리면서 이것도 내껀가..하고 옅게 미소 짓는데 갑자기 현관문열리더니 토끼담요 뒤집어쓴 캐피가 아직 잠덜깬 눈으로 따뜻한 차 두잔 들고오면 내가 좋다.

- 내가..깨웠어?

물으면 고개 도리도리하면서 대답하는 캐피.

-내가 보고싶어서 왔지! 그러게 어디가는거야아..흐아암....오늘 나이거 엄청 열심히 만들었는데 들키는줄 알고 엄청 조심해서 했잖아 어쩌구 저쩌구...

쫑알거리면서 찰싹 달라붙어 둘이 커플 담요두르고 따순차마시고 힐링하기.
차에서 피맛느끼는 아담이면 캐피 캐러멜 통에서 복숭아맛 캐러멜 입에 물고 아담입에 입맞추고는 똘망하게 떠진 눈으로

-복숭아 맛 어때? 나는 이게 제일 맛있어. 근데 이 초코맛은 생각보다 너무 텁텁해서 별로고! 쫑알쫑알

그 큰 쿠션에 둘이 누워서 캐피 종알거리는거 들으면 조금씩 안정되는 아담...
그렇게 둘다 조금씩 졸리면 새벽 잔잔하게 내리는 눈이 바람막 천장에 쌓이는거 보면서 화로 근처에서 잠 청하는 아담캐피 내가 젛다.
2022.10.03 0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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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땃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4da]
2022.10.03 01:19
ㅇㅇ
존나 힐링... 나두 좋아
[Code: a914]
2022.10.03 01:27
ㅇㅇ
모바일
하아아ㅏ아아ㅏ아ㅏ 자기 전에 보니까 넘 몽글몽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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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01:31
ㅇㅇ
아 그냥 캐피 그 자체가 아담한테 힐링이야ㅠㅠㅠㅠㅠㅠㅠ
[Code: 53df]
2022.10.03 01: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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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좋다 ㅜㅜ
[Code: 3ddd]
2022.10.03 01: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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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힐링된다...ㅠㅠㅠ 아담캐피 너무 좋아
[Code: 4e36]
2022.10.03 0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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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따뜻해 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 따땃해 ㅠㅠㅠㅠㅠ
[Code: 4d00]
2022.10.03 03: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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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으으으응
[Code: 192e]
2022.10.03 07: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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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너무 좋아ㅠㅠㅠㅠ 캐피 넘 사랑스러워
[Code: b20b]
2022.10.03 2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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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ㅔ계최초 읽은 ASMR 같다...몽글몽글해.....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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