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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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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대공의 국혼이 있은지도 벌써 3년이 흘렀지.
아무리 대공이 공주의 마음을 희롱하였다 하여도, 본래 마음을 줬던 것이 쉽게 돌아오지 못했어.
심지어 그 사람이 계속 자신의 곁에서 다정하게 군다면, 아무리 다른 사람들 눈에 다정하게 보이기 위함임을 알아도 어쩔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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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무 말이 없자 대공은 그것이 공주의 승낙임을 알고 문을 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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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요, 전하?"

대공은 원래 군을 이끌던 사람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공주는 유독 아침잠이 많았지.
공주는 희고 얇은 침의 하나만 걸친 채였어.
대공은 답지 않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고선 말했지.

"마마, 옷이,"

아직 잠이 덜 깬 공주는 상황파악을 못한채로 고개를 갸우뚱거렸지.

"마마의 나신이, 다 비칩니다."

분명 옆에 하녀들도 몇 있었는데 아무 말 없었던 것 보면 대공과 공주를 평범한 부부로 생각해서 그랬나봐.
웬만한 3년 된 부부라면 서로의 나신 쯤이야 익숙할만큼 봤으리라 생각한거지.

공주는 곧 화병의 장미꽃잎만큼 얼굴이 새빨개져 드레스룸으로 도망쳤어. 대공은 침착한 목소리로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하고선 나왔지만,
나갈때 왼발과 왼손이 동시에 나간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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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대공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획 돌렸지. 두 볼은 아직도 부끄러움에 붉게 물든 상태였어.

"하시려던 말씀이 뭔가요?"
"공주마마께 제가 마마와 혼인을 한 속셈을 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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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죠?"

3년을 궁금해했지만 동시에 알고 싶지 않았어. 이제는 서로 죽고 못사는 원앙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같이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며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고 믿었는데 굳이 아픈 상처를 들쑤셔가면서까지 이 관계을 놓고 싶지 않았지.





"폐하를, 죽이고자 함입니다."



국혼을 올리기 3년하고도 두달 전, 그러니까 파혼을 통보하기 2개월 전에 소공작 주자서는 신전에서 신탁을 받았지.
내용은 두가지였어. 자신의 아버지를 사지로 몰아넣은 자의 배후와, 그 배후를 처결하지 않으면 벌어질 재앙.

제 아버지를 승산이 전무한 전장으로 보내 죽게 한 황제를 죽이지 않으면 그는 죽지 않은 채로 썩어 온 제국을 질병과 혼돈으로 뒤덮을 것이라 했지.
은퇴한 황실 의사도 황제의 살이 가장 안쪽부터 썩고 있다고 했지. 주자서는 두 달동안 자신의 방 안에 틀어박혀 곰곰히 생각하다가 황실로 파혼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어. 공주는 더 나은 짝을 찾을거야.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천하의 역적보다는 낫겠지.

그런데 3년 간 더 전투를 치르면서 주자서의 군대, 천창은 그에게 생각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 자신이 반역을 일으키면, 그들이 같이 죽게될 것은 뻔했지. 주자서는 국법을 빠짐없이 조사했어. 그리고, 이백년도 더 된 문서에서 사법(死法)이나 다름없는 조항 하나를 찾아냈지.

'황족은 황제를 죽여도 반역죄가 아니다'

그래서 주자서는 공주의 성년식에 찾아갔지. 지금 돌이켜보면 미련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
주자서는 견연의 원수가 되어야 했으니까. 공주이니 아무리 결혼을 했었다 해도 자식도 없었으니 괜찮은 짝과 재혼할 수도 있겠지.
그 생각을 하면서 입이 살짝 떫었지만 말이야.



"그 얘기를 지금 와서 저한테 왜...?"

공주는 혼란스러움에 말을 제대로 맺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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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마마. 신이 마마를 향한 연심을 접은 적이 없다는 말을, 신이 죽기 전에 올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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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나를 항상 이리 벼랑 끝까지 내모시나요?"

공주의 눈물이 떨어져 카펫을 적셨어. 그리고 공주가 휘청거리자 대공은 서둘러 공주를 안아들었지. 공주를 방 침대에 내려 놓고, 하녀에게 
공주를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어. 그리고 주자서는 자신의 방으로 가 갑옷을 챙겨 입었어.
이젠 모든 끝의 시작이 될 것이었지.






아 계속 생각 안나서 얼레벌레 싸보는 결말,,,,
노잼뇌절 개오졋다



자서객행 철한공준 자객비
 
2021.10.20 16:51
ㅇㅇ
내 센세 왔다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281]
2021.10.20 16:53
ㅇㅇ
헉헉 세상에 센세 둘이 관계 ㅎ위태로운 거 너무 꼴려요 ㅠㅠㅠㅠㅠ 자서한테 저 고백 들었을 때 연이 진짜 무슨 감정이었을까 상상가서 찌찌 아프다 ㅠㅠㅠㅠ 둘이 젭알 행복하게 끝나는 거 보여줄거라 믿어 센세 ㅠㅠㅠㅠㅠ 웰치스 세트 준비해뒀으니까 이제 어디 가지마 ㅠㅠ
[Code: e281]
2021.10.20 17:13
ㅇㅇ
모바일
악 센세ㅠㅠㅠㅠㅠ 아니 주자서 이게 머선일이야 연심을 접은 적이 없다니 이러고 가면 어떡하라고ㅠㅠㅠㅠ 센세 여기 잠깐만 와봐 지하실인데 아주 쾌적해ㅠㅠㅠㅠ
[Code: 0dce]
2021.10.20 17:57
ㅇㅇ
모바일
센세가 오셨어!!! 연심을 접은 적 없대ㅠㅠㅠㅠㅠㅠ 주자서 무사히 돌아오게 해줘 센세ㅠㅠ
[Code: 17c1]
2021.10.20 19:10
ㅇㅇ
모바일
공주 마음 아프게 해놓고 가기냐 주자서ㅠㅠ
[Code: 1c00]
2021.10.23 23:23
ㅇㅇ
모바일
센세 이러기없음 결말 주세요~
[Code: 4f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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