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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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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꺼야!"
"안냐! 고토 꺼야!"
"너어... 바보야!"
"이잉... 고토 바보 아니야... 아빠... 우아아앙"


유독 우애가 좋은 쌍둥이들이라 싸우는 일이 드물긴 했는데 또래 아이 둘이 전혀 안 싸울 순 없는지 가끔 의견 충돌이 있었어. 대개 아빠가 나서면 서로 순순히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언제 싸웠냐는 듯 노는 고토와 타니였어. 그런데 이날은 단단히 화가 난 타니가 고토를 툭 밀치는 바람에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사고가 됐지. 원래도 눈물 많은 고토가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했거든.

쌍둥이라 하면 으레 비슷한 걸 좋아하겠거니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래서 똑같은 장난감도 두 개씩 선물받곤 했지. 그래서 고토가 타니가 아끼는 자동차를 자기 거라고 우기거나 타니가 고토의 애착인형이 자기 거라고 주장하는 일이 다반사였어. 아직 아기들이니까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게 본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라서 아빠가 나서서 서로의 물건이 아니란 걸 확인시켜주면 수긍했지.


"그만 뚝 하자. 계속 울면 내일 아침에 고토 개구리 눈 된다?"
"안냐..."
"이거 타니 부릉인데 고토가 뺏었잖아. 얼른 사과하세요"
"으잉... 시러..."
"생각하는 의자에 앉을까?"
"아빠두 미어! 으아아아앙"


평소 고집 피우는 일 없는 고토의 울음보가 다시 터졌어. 억울함에 입술을 삐죽이던 타니도 형을 밀친 게 미안해서 사과하려고 가까이 와 서 있다가 참고 있던 눈물이 잉 하고 터져 나왔어. 고만고만한 아들 둘을 양쪽에 앉히고 난감해진 마치다는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러간 노부가 부쩍 그리워졌지. 애들이 더 어릴 때도 혼자 돌봤는데 어느새 노부와 아빠들로 두 아이를 돌보는 게 익숙해진 모양이었어. 울다 지쳐 잠든 고토의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울음은 멈췄는데 여전히 저기압인 타니를 안아들었어.


"고토가 장난감 뺏어서 타니 많이 속상해?"
"우웅..."
"우리 타니가 많이 속상했구나. 화가 많이 나서 고토를 밀었지?"
"아빠... 히잉..."
"아빠가 내일 고토 일어나면 고토가 타니 부릉이 멋대로 가져가서 그랬다고, 고토가 미워서 그런 거 아니라고 꼭 말해줄게"
"잘모태써..."
"많이 화가 나도 힘으로 밀치면 안 돼. 고토든 친구든. 알았지?"
"으응..."




"아직 안 잤어요?"
"왔어? 늦었네"
"오랜만에 만난 거라... 많이 기다렸어요? 미안해요. 타니랑 고토는 자요?"
"고토는 초저녁부터 꿈나라고 타니는 방금 잠들었어"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 무슨 일은. 얼른 씻고 자자"
"애들 얼굴만 보고요"


친구들과 만나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늦어졌어. 다들 잠들 시간이라 까치발로 조심조심 들어왔는데 피곤한 얼굴의 마치다가 노부를 맞았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듯한데 말을 안 하니 대신 귀여운 아들들 얼굴이나 보려고 노부는 쌍둥이 방으로 들어갔지. 그러길 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가 잠깐 벗어뒀던 외투를 끼워 입으며 마치다를 불렀어. 그런 노부 품에는 끙끙 앓는 고토가 안겨 있었어. 마치다는 정신 없이 지갑을 챙겨들고 노부를 따라 나섰어.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타니는 잠시 옆집 청년 오노즈카에게 맡겼지. 노부와 만나기 전에는 바쁜 마치다를 대신해 자주 쌍둥이들을 봐줬거든.


"아빠... 아야해..."
"우리 아가 아야한데 아빠가 몰라서 미안해"
"고토가 미아내..."
"고토가 왜 미안해"
"내 꺼야! 해써 타니가 똑땅해"


노부에게 안겨 도착한 응급실에선 뼈에 살짝 금이 갔다고 했어. 타니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짚은 팔이 충격을 받았나봐. 마치다는 아이가 아파서 투정을 부린 건데 못 알아보고 혼만 낸 자신을 탓했어. 오른팔에 반깁스를 한 고토는 자기 때문에 타니가 혼날까봐 먼저 선수쳐서 사과를 했지. 정신 없는 마치다를 대신해 든든하게 두 부자를 챙긴 노부는 똑같이 생긴 마치다와 고토가 서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을 느끼며 미소가 새어나왔어. 고토는 널따란 노부 아빠 가슴에 안겨 깊은 잠에 빠졌어. 저녁 내내 울고 오밤중에 병원까지 다녀왔으니 피곤할 법했지. 같이 기운이 빠진 마치다도 노부의 반대편 어깨에 기대 돌아와야 했어.

밤중에 미안하다고 오노즈카에게 사과하고 잠든 타니를 안아 데려왔어. 타니와 고토를 나란히 눕히고 마치다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노부는 많은 말 대신 마치다의 등을 토닥여 위로했어. 오늘 하루가 유독 길게 느껴지는 탓에 깔끔쟁이인 마치다는 씻는 것도 건너뛰고 침대에 풀썩 누웠어. 당연히 노부도 따라가 낭군님 옆에 벌러덩 누웠지.


"나 정말 바보 같지? 아빠란 게 애 아픈 것도 모르고"
"케이는 누구보다 잘하고 있어요"
"잘하기는, 한심한 거겠지"
"자꾸 못된 말 할래요?"
"오늘... 고마워. 너 없었으면..."
"난 늘 여기, 케이 옆에 있어요. 나도 애들 아빠고요"
"알지. 노부 아빠는 늘 최고지"
"그러니까 매번 고맙다 미안하다 하지 마요. 나 서운하게-"
"미안,"
"또또. 나 삐쳐요?"
"그럼 어떡해. 진짜 미안하고 고마운데"
"이렇게 해주면 되죠"


노부는 긴장이 풀려 늘어진 마치다 위로 올라 앉았어. 그리곤 마치다 몸 곳곳에 입술도장을 찍었지.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몸으로-'까지 말한 노부 입술은 다시 마치다 입술에 막혔어.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입맞춘 거기도 했는데 상스러운 소리를 할 게 분명해소 먼저 막아선 거였어. 노부는 진한 키스에 만족했는지 마치다를 번쩍 안아들고 욕실로 향했어. 말로는 마치다의 청결론을 따르는 거라고 했지만 당장 누구를 위한 욕실행인지는 뻔했지. 다음날 아침 마치다보다 먼저 일어난 게 노부라는 점만 봐도 말이야.


"타니가 주께"
"꼬마어! 또세지도 조"
"고토 포크로 먹을 수 있잖아. 타니도 얼른 아침 먹어야지"
"아냐 타니가 고토 도와조야 대. 타니 때무네 아야하니깡"
"타니야, 나나 또세지~"
"케이. 애기들은 밤새 사이가 다시 좋아진 거 같은데 우리도 서로 먹여주기 할까요?"
"넌, 넌 애들 앞에서 주책으, 아침부터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아~ 내 사랑이 듬뿍 담긴 계란말이 한 입만 먹어봐요"






노부마치 부케비 잂
2021.01.18 2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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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짠하구귀엽고달달하구ㅠㅠㅠㅠ넘좋아여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천년만년함께해ㅠㅠㅠㅠㅠㅠ
[Code: acac]
2021.01.18 20:38
ㅇㅇ
ㅠㅠㅠㅠㅠ애기들 투닥이는거 당연히 있는 일이지ㅠㅠㅠㅠ 타니고토 싸우고 다치고 짠한 일도 있지만 애기들 너무 커엽고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가족 일상 계속 보고 싶어ㅠㅠㅠㅠ 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
[Code: 415c]
2021.01.18 21:16
ㅇㅇ
모바일
달달 포근하다ㅠㅠㅠㅠ 절로 행복해지는 느낌이야 센세 사랑해!!
[Code: a626]
2021.01.18 2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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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구 아기들ㅜㅜㅜㅜㅠ 싸워도 금방 화해하고 챙겨주고ㅠㅠㅠㅠㅠ 아빠들도 사이좋네ㅋㅋㅋㅋㅋㅋ 이 가족 너무 사랑스럽다ㅠㅠㅜㅠㅠㅠ
[Code: 7d64]
2021.01.18 21:49
ㅇㅇ
모바일
싸워도 둘이 사이 좋은걸 애들은 저러면서 크는거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Code: 93c6]
2021.01.18 22: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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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여워ㅠㅠㅠㅠㅠㅠㅠ 싸울 수 있지 이러케 예쁘게 사과하고 화해하면 돼ㅠㅠㅠㅠ 두 아빠도 잘하고 있다ㅠㅠㅠㅠㅠ 쌍둥이가 사랑스러운 것도 다 아빠들이 잘 봐준거임ㅠㅠㅠㅠㅠㅠ
[Code: b953]
2021.01.19 00: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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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아니 미친 센세자나?!!!!
[Code: c63e]
2021.01.19 00:10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아 고토 너무 차캐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니도 자기가 억울한건데 미안해하고 애기들 천사 아니냐고ㅠㅠㅠㅠ 나 이가족에 붕생 걸었다ㅠㅠㅠㅠㅠㅠ 존나귀여워 아 내센세 미국간줄알고 벌벌 떨었다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부마치도 존나 처달달 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덕에 오늘 꿀잠잘수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63e]
2021.01.19 12: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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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ㅏㅏㅏㅏㅏ진짜 슈가하이 오지게온다 캬ㅑㅑㅑ
[Code: 7809]
2021.06.25 16: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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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어으어어어어어어 타니 혼날까봐 먼저 선수쳐서 사과하는 고토 너ㅠ무ㅠ귀ㅠ여ㅠ워ㅠ 고토가 밥 먹여주는 것고 너무 귀ㅠ여ㅠ워ㅠ
[Code: 91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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