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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3:12


낯선 도시로 장기 출장을 오게 된 해리는 오히려 그곳에서 자유를 만끽했음. 매일 같이 곤두서있던 신경이 조금은 뭉툭해지고, 몸의 피로가 덜 한게 느껴질 정도였지. 앞으로 약 한달 정도 더 이 도시에서 생활하게 될 거고, 일이 빨리 마무리되면 그보다 더 빨리 본사로 돌아가게 될지도 몰랐기 때문에 해리는 주어진 시간을 만끽하기로 했음.


맥주와 요리 할 식재료들을 잔뜩 담은 카트를 끌고 주차장으로 향하던 길에 해리는 조그만 꼬마 아이를 만났음. 금발에 바가지를 씌운 것 처럼 귀여운 머리를 하고 있는 꼬마아이. 아이는 혼자서 반짝 거리는 인형뽑기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처음보는 아이인데도 아주 오래 만났던 사이처럼 묘하게 눈에 익은 얼굴에 해리는 가던 길을 잠깐 멈췄지. 그리고 이상한 걸 발견했음. 주변에 어른이 없었거든. 아이는 어림잡아 봐도 이제 4살 정도 되었을까 하는 몸집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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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안녕 꼬마야



낯선 목소리에 꼬마아이가 흠칫 하고 고갤들어 해리를 올려다 봤지. 해리는 그 말간 얼굴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면서 웃었음.



ㅡ 저는 해리 스타일스입니다. 혹시 우리 친구 이름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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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윈..윈니엄 4살 

ㅡ 그렇구나. 윌리엄 혹시 가족들은 어디있어?

ㅡ 형아랑 맘미 여기...어?




윌리엄은 당황해서 이리저리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맘미! 형아! 하고 몇번 부르더니 금방 울먹거렸음. 그리고 해리를 보곤 와앙 하고 울어버렸지. 역시..엄마를 잃어버렸구나. 해리는 최대한 침착하고,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음. 방금 장 본 것들 중에 아이의 손에 쥐어 줄 만한게 있을까 찾다가 초콜릿을 하나 찾아냈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갑자기 단게 먹고싶더라니 이러려고 그랬나..하면서 해리는 엉엉 우는 아이의 손에 초콜릿을 쥐어주며 진정시켰지.




ㅡ 아저씨, 으음.....삼촌이랑 같이 가족들 찾으러 갈까? 




초콜릿을 들고 눈물을 훌쩍 거리면서 경계하는 윌리엄을 보고 해리는 조금 웃었음. 꼭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이 떠올라서 귀여우면서도 입안이 썼지. 윌리엄은 해리를 경계하다가 나쁜사람이 아니라는 제 나름의 판단을 내렸는지 해리가 내민 손을 꼭 잡았음. 해리는 괜히 가슴이 간질거려서 보드라운 윌리엄의 머리를 쓰다듬었지.


1층에 있는 미아센터에 데려가기 위해 윌리엄의 손을 잡고 막 마트 안으로 들어가던 순간이었음. 어떤 사람이 해리와 윌리엄을 보고 어?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켰음.




ㅡ 혹시 보호자분이세요?

ㅡ 네? 아뇨, 아이가 가족들이랑 떨어진 것 같아서

ㅡ 아! 애기 엄마가 지금 저쪽에서 찾고 있거든요. 아마 지금쯤 센터에 신고하러 갔을거에요.




해리는 그에게 꾸벅 인사하고 번쩍 윌리엄을 안아 들었음. 가족들이 많이 놀랐을테니 최대한 빨리 센터에 데려다줘야 할 것 같아서. 해리는 윌리엄을 안고 성큼성큼 뛰듯이 걸어 미아센터로 향했고 가까워질수록 잊고 있었던 익숙한 목소리가 가까워졌지. 

그리고 센터에서 몇발자국 거리에서 해리는 그대로 굳어버렸음. 




ㅡ 루..?




거기에는 루이가 있었음.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 루이 톰린슨이.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에 해리 품안에 있는 윌리엄과 또래로 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지. 그리고 루이의 손을 잡고 서있는 꼬마 아이의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해리와 꼭 닮아 있었음. 루이는 아직 해리를 눈치채지 못했고, 해리는 멀찍이 떨어진 거리에서 저와 닮은 아이를 한번, 그리고 품 안의 아이를 한번 살펴봤음. 어쩐지 얼굴이 익숙하다 했더니..윌리엄, 루이를 닮았구나.


그 순간 루이가 해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음. 두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윌리엄이 얼른 안아달라고 루이를 향해 팔을 벌렸지만 루이는 그토록 찾던 아이에게 선뜻 다가가지도 안아주지도 못했음. 그런 루이를 대신해서 해리가 용기를 냈음. 다가가서 윌리엄을 루이 품에 안겨주었음. 해리도 루이도 둘중 누구도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였지. 그리고 그때 루이의 손을 잡고 있던 에드워드가 해리의 코트 끝자락을 당기며 물었음.




ㅡ 엗드랑 윈니 대디야?




해리는 어느새 눈물이 조금 고인 눈으로 루이를 쳐다봤고 루이는 조금 머뭇거리다 눈을 꾹 감고 대답했음.




ㅡ 응 에드워드랑 윌리엄 대디야




루이의 대답에 에드워드와 윌리엄은 루이와 해리를 한번씩 번갈아 보고 얼른 해리의 다리를 꼬옥 끌어안았음. 대디 보고 싶었다고 신이나서 꺅꺅 대는 아이들을 보고 루이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감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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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미안해 해리..




혼란스러움에 터져 나오려는 한숨을 꾹 집어 삼키고 해리는 그런 루이를 꼬옥 끌어안았음.














루이는 당시 약혼자가 있던 해리와 스타일스 컴퍼니에서 만나게 되고 두사람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겠지. 해숙인 약혼자와 사랑으로 만났것도 아니고 전부다 계약과 집안의 문제로 약혼한거라 헤어지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았을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둘이 비밀리에 연애하고 사랑을 키워가는데 루이가 임신한 시점에 해숙이네 집안 어른들한테 관계를 들켰으면 좋겠다. 해숙이 몰래 아이를 지우라는 압박을 받았던 루이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해숙이랑 헤어지기로 함. 어차피 해숙이는 이러나저러나 약혼자도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렇게 루이는 말도 없이 임신튀를 하게 되고 해숙이는 배신감에 아파하면서 홧김에 결혼까지 서둘러서 해버리겠지. 루이는 해숙이 결혼했다는 소식 뉴스로 보고 해숙이가 자길 찾을지도 모른다는 마음 접고 혼자서 살아갈거임. 그렇게 해숙이는 루이가 자기 아이들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다가 먼 곳에서 우연히 루이 만나게 되는거.

루이 만난 것도 좋고, 아이들이 생긴 것도 좋고, 그때 그렇게 헤어져야 했던 이유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은데...해숙이는 결혼도 했고, 얼마전에 부인이 임신해서 더 혼란스럽고 미치겠는거 보고싶다..그리고 루이도 해숙이 부인이 임신했다는 얘기 뉴스로 봐서 알고 있었어서 죄책감에 힘들어하면 좋겠네ㅠ 

해숙루이 래리
2021.01.17 1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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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센세ㅠㅜㅜㅜㅠㅠ
[Code: edc5]
2021.01.17 18:01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기들 아무것도 모르고 대디 만났다고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
[Code: 5b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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