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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지금, 저 소리?
-아무것도 안 들리는
(으애아앙!!!!!)
-이젠 들리시죠?
-그래, 들리네.


-해리한테만 갔다 오면 하루에 12시간은 운다니까요. 평소엔 2시간도 잘 안 우는 애예요. 애가 엄마를 벌써 알아보는 게 맞아요.
-태어난 지 80일 된 신생아가?


-천재라서 그런가 봐요. 해리 닮았나.
-......
-나중에 커서 항법사 된다고 하면 어떡하죠? 입대한다고 하면 어쩌죠? 그냥 전역신청서 찢어버리고 말뚝 박을까요?
-............


-나도 대부신청서 찢어버려도 되냐.


(삐이!)
-가족면회실 사용 제한시간 엄수해 주십시오.

-안녕, 아기~ 나흘만이네. 벌써 뒤집기를 하려고 해?
-그러니까, 나도 깜짝 놀랐어. 바닥에서 팔다리 파닥거리는 게 세상에서 두 번째로 귀엽더라니까.
-음? 첫 번째로 귀여운 건 뭔데?
-너.
-로즈, 너네 아빠 기저귀 갈다가 진짜 미쳤나 봐.


-아빠 잠깐 물만 마시ㄱ
(으아앙!!)
-응, 간다. 아빠 간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그치?
(으이잉!)
-응, 응 그래.


-아이고, 아빠가 책 읽어주다 깜빡 졸았네. 미안, 로즈.
()
-로즈?




(저희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영아 돌연사요?!
-그렇다네요.
-저런, 딱해라...
-그런데 아이 엄마가.... 지금 감옥에 있지 않나?


-.... 무덤 곁에 로즈마리 꽃을 잔뜩 심어두었어. 사랑을 담아, 로지.


로즈마리 꽃말: 나를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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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옵에 로지크로스비 로지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