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00344465
view 9957
2022.10.03 01:13
이름은 필연적으로 돌려쓰기일 수밖에 없잖음? 나름 큰 규칙 없이 짓는 펄럭식 이름도 흔한 이름 유행하는 이름이란 게 있고 영미권 가면 거긴 진짜 이름 돌려돌려돌려막기로 쓰잖아. 스펠링을 약간 특이하게 쓰는 경우도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사실 거기서 거기고. 엄청 특이한 이름 아니면 살면서 동명이인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 같은데 대체 어떻게 찾는가?

물론 그러니까 이걸 보충하기 위해 운명의 짝을 만나면 네임이 타는 듯 아프다거나 글씨색이 변한다거나 등등의 추가 설정이 있는 거겠지만...



그리고 몸에 새겨지는 네임에 대해서도 좀 의문임. 이름이란 건 태어나면서 부터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일단 태어나고 나서 누가 지어주잖아? 근데 애기들 이름은 서른마흔다섯개인 경우가 꽤 있잖음. 태명도 있고 애기 때 부르는 이름이랑 커서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고 집에서 부르는 이른이랑 호적상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고... 그럴 땐 뭐가 새겨지는가? 또 이름이 등록되는(?) 순간은 언제인가? 태어나자마자 새겨진다는 건 말이 안 됨. 애 이름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누가 지어줄 때 생기니까. 그럼 이름 지어준 창조주대창조주이모고모삼촌 등이 이름을 불러줬을 때인가? 이걸로 정히자고 가족들 혹은 보호자들이 합의가 됐을 때인가? 출생신고서에 이름을 적어넣고 접수를 시켰을 때인가?

또 만약 살면서 개명을 하면 어쩌나? 적힌 이름이 바뀌나? 그렇다면 네임버스 세계관 사람들은 개명을 여러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존을 찾기는 어려워도 태어났을 땐 지미였다가 오년 후에 빌로 개명하고 또 그 오년 후에 샘으로 개명한 후에 존이 된 존은 찾기 쉬울 테니까...

이런 식이라면 네임 상대방을 찾아주는 어플이나 만남 서비스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 당신의 이름과 몸에 새겨진 네임을 등록하고 매칭해주는 앱... 존나 없을 리가 없다. 개명을 한 적 있다면 히스토리를 남겨주세요 해서 이름 죽죽 입력하면 다 찾아주는 거지...


근데 만약 내 운명의 상대가 다른 나라 사람이야. 그럼 이름은 상대의 모국어로 새겨지나? 아님 내가 읽을 수 있는 글자로? 가령 제인씨가 펄럭인 붕붕의 운명이라면 제인이 새겨질 지 jane이라고 새겨질지. 그나마 영어나 기타 아는 언어라면 읽을 수나 있는데 읽지도 못할 꼬부랑 글씨면 어쩌지. 겨우겨우 문의해서 어느나라 글씬지는 알았는데 아니 저 나라 사람하고 내가 운명이라고??? 싶게 당황스러운 나라면 어쩌지. 근데 이런 국제 커플의 경우 마음의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긴 하겠다 평생동안 서로 몸에 새겨진 나라 언어문화 배우고 대비하면... 서로의 나라 말을 몰라서 클1링온 어로 대화나눴다는 어느 트1레키 국제커플 같은 일은 안 생기겠넼ㅋㅋ

아니 의식의 흐름... 왜 이렇게 흘러가지

아무튼 네임버스의 기본 설정에 대해서 항상 소소한 의문이 있었음... 이 어떤 근본적인 문제점? 물론 이게 또 낭만 포인트인 거 같긴 함ㅋㅋㅋㅋ 약간 아날로그적인... 낭만이야. 내 짝의 이름을 한평생 몸에 새기고 있다는 거... 근데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길수밖에 없는 설정이기 때문엨ㅋㅋㅋ
무순러들이 네임버스를 차용할 때마다 항상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설정을 덧붙여서 일종의 설정구멍 막기를 하는 걸 보긴 함ㅋㅋㅋㅋㅋㅋㅋ
2022.10.03 01:14
ㅇㅇ
모바일
그래서 네임버스면 이름을 알파벳 코드나 숫자로 지을 것 같음..... 갑자기 디스토피아 느낌
[Code: 32f3]
2022.10.03 01:16
ㅇㅇ
모바일
어플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낭만이사라지자나욧
[Code: edd6]
2022.10.03 01:16
ㅇㅇ
모바일
약간 나중에 개명하거나 본명 다른걸로 반전요소 줄수있어서 재밌는듯ㅋㅋㅋㅋㅋㅋㅋ
[Code: 9b43]
2022.10.03 01:19
ㅇㅇ
모바일
똑똑한 썰은 항상 그런 걸 이용하더라고 동명이인부터 시작해서...
[Code: 4b0a]
2022.10.03 01:27
ㅇㅇ
모바일
22
[Code: 7bb8]
2022.10.03 01:21
ㅇㅇ
모바일
그래서 네임 글씨체가 그 이름 주인 손글씨인 설정도 있지않냐
[Code: 63cc]
2022.10.03 01:21
ㅇㅇ
모바일
확신의 N 글 뭔가 오랜만
[Code: 1bee]
2022.10.03 01:21
ㅇㅇ
모바일
나도 이렇게 진지하게 분석하듯이 생각하는거 좋음ㅋㅋㅋㅋㅋㅋ
[Code: e066]
2022.10.03 01:21
ㅇㅇ
모바일
그런 상상의 여지가 남아서 창작으로 이어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1ea]
2022.10.03 01:23
ㅇㅇ
모바일
아 ㄹㅇ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하는거 생각하면 걍 국가가 관리하는 맞선 시스템 같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916]
2022.10.03 01:27
ㅇㅇ
모바일
ㅇㅈ 한국인인데 쓰여있는 이름이 김철수 이러면 찾기 좆같겠다... 싶더라.
[Code: 8c27]
2022.10.03 01:28
ㅇㅇ
모바일
그리고 서양 배경이면 네임 상대를 찾기 전에 그 사람이 결혼해서 성이 바뀌는 바람에 내게 새겨진 그 사람 절대 못찾게 되는거 꼴림
[Code: 8c27]
2022.10.03 01:31
ㅇㅇ
모바일
캬 하버드
[Code: fbc7]
2022.10.03 01:27
ㅇㅇ
모바일
네임버스 새겨진 이름이 곽두팔일 경우면... 황봉철 이딴 이름이라면... 기껏 새겨진 이름이 너무 우악스러운? 이름이라면... 이런 생각 존나 많이 함ㅋㅋㅋㅋㅋㅋ
[Code: 18db]
2022.10.03 01:27
ㅇㅇ
모바일
한국은 동명이인이 되게 많아서 그렇지 영어권은 생각보다 훨 적음
[Code: 241d]
2022.10.03 11:02
ㅇㅇ
모바일
영어권이야 말로 돌려돌려 돌림판 아니냐ㅋㅋㅌㅌ
[Code: 3871]
2022.10.03 01:31
ㅇㅇ
모바일
뭐였는지기억은안나는데 내가봤던거에선 이름+그사람 글씨체 였음ㅋㅋㅋ
[Code: c3b1]
2022.10.03 01:31
ㅇㅇ
모바일
흠 그럼 네임버스 세계관이면 이름 유니크하게 짓는게 관행이 될까
[Code: af9a]
2022.10.03 01:31
ㅇㅇ
모바일
본문 다 받고 난 그것도 궁금함 네임 적힐 때 폰트가 뭘지ㅋㅋㅋㅋ 상대방 필체? 근데 보통 사람들 필체 고르지 않잖아 한 명이서 악필과 명필을 오가는 경우가 많은데ㅇㅇ 근데 개인 필체가 아니라 다들 일괄적으로 맑은고딕이나 arial로 적히면 그것 또한 디스토피아...
[Code: 7701]
2022.10.03 01:33
ㅇㅇ
모바일
와 굴림체로 이름 적히는 거 상상해버렸음....
[Code: bf26]
2022.10.03 01:37
ㅇㅇ
모바일
서양은 Comic sans 이러면ㅋㅋㅋㅋㅋ 놀림 받겠다
[Code: 98f6]
2022.10.03 02:21
ㅇㅇ
모바일
아 생각만해도 싫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19f]
2022.10.03 01:32
ㅇㅇ
모바일
아 잔짜 이거 ㄹㅇㅋㅋㅋㅋㅋㅋㅋ
[Code: f0b8]
2022.10.03 01:33
ㅇㅇ
모바일
법적이름/실제이름 다른 경우에는 네임 당사자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이름으로 새겨질듯..
개명같은 경우는 아마 바뀐 이름이 새겨지지 않을까? 그래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아닌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시 만나보니 그 사람이 내 네임이었다거나.. 개명 전에 마주쳤을 때 네임에 느낌이 없었던 건 그 당사자가 그 이름을 자신의 이름이라고 여겼을 때나 발동(?) 하는 시스템이라거나..
[Code: a603]
2022.10.03 01:33
ㅇㅇ
모바일
아니면 네임에 느낌이 오는 시점이 사랑에 빠지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걸수도ㅋㅋㅋㅋㅋ 그래서 동명이인 여러명을 같이 봐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느낌이 안 와서 이 중에 누가 내 네임인지 모르곸ㅋㅋㅋ 내 네임과 동명이인인 사람을 좋아하게 됐는데 느낌이 안와서 내 네임은 이 사람과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구나 깨달아서 절망하는 것도 보고싶고.. 소꿉친구 이름 적혀있어서 우웩했는데 1n년이 지나도 반응 안해서 아 동명이인인 사람인갑다 했는데 소꿉친구 결혼식날 반응와서 망했다 하는 것도 보고싶다
[Code: a603]
2022.10.03 01:34
ㅇㅇ
모바일
네임버스 세계관이면 누가누가 특이한 이름짓나 대결하는 세상이 될지도..
[Code: 15c2]
2022.10.03 01:38
ㅇㅇ
모바일
이런걸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클리셰가 한번 꺾이고 두번 꺾이고 변주가 되나봄 재밌다
[Code: 98f6]
2022.10.03 01:48
ㅇㅇ
모바일
외국은 이름은 흔한데 성이 다양해서.. 물론 그럼에도 인간이 워낙 많고 좀 흔한 성 당첨되면 동명이인 확률 높지만 미들넴까지 하면 동명이인 생길 일 거의 없을듯
[Code: 09e9]
2022.10.03 01:49
ㅇㅇ
모바일
햐 재밌다 더 고뇌해봐 더..
[Code: 5534]
2022.10.03 01:50
ㅇㅇ
모바일
난 동명이인 설정을 이용해서 이름이 같은 아버지 시니어와 아들 주니어 사이에 끼는거 좋아해..
[Code: 5534]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