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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는 턱시도부터 엄청 불편해했겠지 평소에도 정장 잘 입기는 하는데 자켓안에 티셔츠 입을때가 많고 신발은 운동화 신으니까. 근데 넥타이도 해야하고 머리도 왁스로 고정했고 뭣보다 맞춤이라 비싸서 함부로 못 움직이는 중 ㅋㅋㅋㅋ 이래서 그냥 다른 선배들 결혼했을때 처럼 케이도 제복 입으려고 했는데 노부가 케이랑 턱시도 맞춰 입으면 너무너무 행복할것 같다고 해서 바로 입은거

거기다 답지않게 긴장까지 해서 뻣뻣해 있으니까 노부는 케이 보면서 귀여워 죽으려 하겠지. 케이가 여유로워 보이는 노부 보고 넌 왜 긴장 하나도 안 하냐 결혼 혹시 두번째인거 아니냐 농담하는데 노부 손바닥 땀으로 흥건함

결혼식장 딱 디1즈니 up 그 장면일듯 노부쪽은 동기들, 선배들 전부 범생이라 차분하고 대부분 안경쓰고 있고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케이네 하객들은 다 같이 경찰제복 입고는 있지만 존나 왁자지껄함 걸걸한 아저씨들이 야 우리막내 훤칠하다!! 이러는데 케이가 내 밑으로 후배가 여덟인데 언제까지 막내냐고 받아쳤다가 식장 사람들 빵 터지고 ㅋㅋㅋㅋㅋㅋ

축가는 케이네 반장님이 불렀는데 반장님이 케이한테 두번째 아버님 같은 분이라 케이 감동받아서 울컥하려는 와중에 옆에 노부가 눈물콧물 범벅되서... 케이가 가슴팍에 달려있던 장식용 행커치프로 닦아주고 달래줌

소소한 이벤트로 남편이 아내 안고 스쿼트 50개 하기 이런거 하는데 케이가 제가 남편 등에 올리고 푸쉬업 100개 해도 되냐며 바꾸겠지 ㅋㅋㅋㅋㅋ 우리 남편 머리쓰는 사람이라 그런거 잘 못한다며.. 그리고 그걸 해내는 케이일듯 등에 185짜리 건장한 성인남성 얹고 한손 푸쉬업 107개 한 형사아내..... 노부는 원래도 케이랑 안 싸우고 사랑만 할 생각이었지만 결혼식날 확신했음. 안 싸우는게 아니라 내가 걍 상대가 안 될거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