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012552
view 862
2024.11.22 01:55
사막의 밤은 새까맣다. 추위에 약한 너는 지금쯤 기다리는걸 포기하고 침대에 누워있을까? 감기 걸릴텐데. 불면증이 있는 너는 줄곧 이불이 너무 차갑다 불평하곤 했다. 그 자그마한 머리통에 어떤 고민이 있길래 항상 나같은걸 기다리는진 모르겠지만, 너는 내 노래를 좋아했던 것 같다. 전쟁으로 멸망한지 오래인 시골의 언어라도 너는 노래라면 좋아했다. 언젠가 네가 고향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사이버트론은 어떤 곳이야? 지구랑 비슷해. 우리도 정부가 있고 도시들이 있고 뭐가 많지. 근데 재미는 지구가 더 재밌는 것 같아. 거짓말, 왜? 글쎄.



말캉하고 연약한 너는 강철로 만들어진 나의 동족보다도 한결같은 이상한 존재다. 지성체는 제마다 추악함이 있지만 너만은 예외인걸까?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아마 난 네 밑바닥을 봤을지도 모른다. 가끔씩 무서워진다. 차마 네게는 실망을 못 할 것 같아서. 



너의 시간은 짧디 짧아서 나에게는 한순간 같아 보인다. 그럼에도 네가 매일 울고 웃는건 네 스파크는 박동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간이 짧기 때문에 울고 웃을 수 있는걸까. 
짧디 짧은 너의 시간을 나는 사랑해버린 것 같다. 그런데 난 네게 장미꽃 100송이나 양초로 심장을 만들어주지는 못 해서, 우린 딱히 완벽한 한 쌍이나 그런 건 되지 못 했을 것 같다. 잠이 안 올 때마다 날 불러달라고 했는데 정작 너보다 내가 먼저 가버리네. 그거 알아? 너네 행성은 사이버트론에 비하면 작고 좁고 텅 비어있어. 대신 네가 있으니까 재밌는거야. 너만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바보.


감기 조심해. 내일은 오늘보다 덜 우는거야, 약속. 그런 표정 짓지 마. 예전에 얘기해줬던 곳 기억나? 사이버트론. 이제 그곳으로 난 돌아가는거야. 북서풍을 타고 하늘의 끝까지 가면 회색빛 행성이 하나 있어. 잠이 안 올 때마다 날 불러주면 언제든지 다시 올게. 하하, 글쎄. 이번 임무만 끝나면 정말 한동안은 안정될지도.
먼저 자, 일어나면 와 있을테니까.c̴̢̡̡̛͍̪̝̬̮͕̝̼̫̳̤͙̽̎͌̆͛͑̊̏̕o̷̡̲͉̫̙̹̘͚͙̲͚̲͌́̈́̀̍̀̈́̒́̄̇̇̂̔͝n̷̢̧͓̗̼̟̹͉̰̩͖̼̪̭̭̈́́̑̅̒̊́̏̎̓̇̈́͘͘͠n̴̘̏͆̍͂̔̎̄̔̽͗̇̈́ͅe̷̢̮̼̪͚̜͈͓͇͙͒́̈̀̚ç̸̧̛͙̣̦̼͓̱̟͈̦̃͌̈̂̔̍̎̀̇͂́͘͜͝ͅt̵̨̲̹̞̞̮̱͍̭͙͕̪̑̈́̑̿͋͆̆͝ī̸̞̞̔͊̅̄̾̾̅̿ọ̴̡̎͗ņ̸̱̦̱̜͈̪̰͉͂͛͛̃͆̒̿͋̽̈́͘̚͜ļ̴͎͉̎̈́̔̓ỡ̷̹̝̠͔͙̖̩͎̥̔̾̈́̉̈́̚s̴̡͙̣̥͓̥͗̅̄̿̒͗̈̌̈́͗͂̉̑͘t̷̞̂̽̅̿͛̈́͌̒̆͊-̶̢͍̯̠̠̜͕̱̺͉̘̬͉͒̎͋̀̔̒͗̋̉̎̊̊̏̎͜͠-̴̦̱̼̙̆̓̐̃̉̂̊͝-̵̫̤͕̟͈̩̬̗̬̱̳̥̜̿́̑̀̆̃͌͐͗̂-̶̦̼̲̗̹̬̦̏̆̃̔́̊̓̂͘͘͘-̵̝͈̲̟͎̪́̎͂̇́͂̑̈́̇͛̔̀͜͝-̸̧̧͔̜͙́-̴̢̨̱̭̱̀̇̉̓̍͊̀́̿̚͝-̷̧̢̨̩̺̺̭̬͙͎̞͖̰̆͒̀̐͆̄̀͜-̴̨̹̠̼̘̤͙̰̅͒͗̂̏̇͋̚-̴͔̯͖̫̹͕̬͘͝-̴̨̞̮̟̺̹͗̊̏̂̓͑͆̉̓̀͒͘-̶̨͖̣͓̪̠̘̗̮̘̺̺̣̮̤̆̾̈́̆̋̽͐͝͝-̶̨̡̜̫̥̮̬̠̮͙̖͎͕̃͛̊͒̈́̑͌͐̽̐͌͘ͅ-̵̘͉̺͓̋̽͂̑͋͐̋-̴̛͔̮̯̫̤̬̻͓͚̺̲͔̋͗́-̵̡̳̠͍̗̱̲̠͙͙͚̌͗͊̓̈́̀̿͑̊̀̍͐̑








트포너붕붕 재즈너붕붕











아가씨, 이 고물덩어리를 굳이 사시겠다고요? 아유, 말도 마요. 이번에 저 쪽 공장에서 대형 사고가 있었잖아요, 거기서 그나마 주워올 수 있었던건 이게 다예요. 보니까 포르쉐였던 것 같긴 한데ㅡ 뭘 해야 포르쉐가 이렇게 박살이 나지? 아무튼 굳이 사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거 작동도 못 할 걸 왜 굳이... 아가씨 울어요?

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