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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9:52
한 명도 없네...코그리스 광부 시절 같은 구역 동료들은 전부 오토봇이 돼버렸고 자기 따라서 같이 추방된 하이가드는 사실 자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름 통하는 면이 있으니까 서로 따르고 이끌기로 결심한 거지만 사실 이건 감정의 계통이 유사한 거지 동기는 상이하잖아 코그를 빼앗기고 일생 동안 기만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울분/50사이클 동안 추방당한 채로 전력 차 때문에 최고의 전사임에도 숨죽이고 무력하게 숨어살아야 했던 것에 대한 분노와 울분+자기들을 뒤통수 쳤다는데에 대한 배신감...그러니까 감정적으로 공명할 수 있다고 쳐도 실제로 교감이 깊게 될까 싶음 분명히 대화를 길게 할 수록 묘하게 어긋나는 지점이 있을 거란 말이지...게다가 메가카 성향 상 이런 식으로 어긋나는 거 느끼면 바로 안으로 꽁꽁 숨겨 삼킬 것 같단 말이야 이건 디셉티콘의 수장으로서 모두와 맞지 않는 감정이니 그냥 버리겠다면서...하지만 그 쓰레기통이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본봇 마음 속에 있는 이상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면 곪아 썩든지 터지든지 할테고...그것도 결국 디식스틴 시절에 사회의 부조리나 자기한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한 울분을 속으로 삼키던 거랑 똑같은 짓인데 이건 또 애써 무시할 것 같고
그리고 디셉티콘은 메가트론을 숭배하고 경배하고 숭상하고 힘을 존경하는 한편 바로 그런 기질 때문에 메가카한테 부담 겁나 줄 것 같음 메가카가 저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건 하이가드의 리더를 힘으로 제압하고 그들의 신념(한 메크가 다른 메크를 힘으로 압도하는 것)에 부합했기 때문임 동시에 메가트론은 ㅇㅇ하지 않으면 바로 벌을 받는게 당연한 사회에 과도하게 잘 적응한 채로 일생을 살아왔음 따라서 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최소 스타스크림처럼 원래 있던 지위에서 끌어내려진 다음에 타인에게 또다시 무릎 꿇어야 하거나 최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것 같음...디셉티콘 메크들이 아무리 메가트론에게 호의적으로 굴어도 속으로는 이들의 기대/사상/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바로 끌어내려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점점 자기 안의 폭력적이지 않은 부분을 억지로 깎아내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이 추측이 그렇게까지 틀렸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음 메가카가 디셉티콘적이지 않게 되는 순간 대부분은 등을 돌려버릴테니까...
그리고 트포원 디셉티콘은 말단 병사 한 명조차도 메가트론보다 나이가 수십 사이클은 많고 전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메가카 스트레스 요인일 것 같음 삼간부 뿐만 아니라 말단 병사 한 명하고만 대화하고 그의 앞에서 뭔가 행동을 해도 연장자+실전 경험 있는 베테랑 전사의 앞에서 평가되는 듯한 기분을 안 느낄 수가 없겠지 일단 물리적으로는 자기가 확실하게 더 강하다고 해도 전략전술이나 경험에 기반한 언행/사고의 측면은 쉽게 매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하이가드가 진짜로 순수 무력만 보는 집단도 아니잖아 리더의 그릇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힘 중심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디가 쓰 한 번 이겼다고 해도 바로 디식스틴 연호한 건 항복을 받아낸 후의 디의 본능적인 애티튜드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았음 기본적으로 순수 재능에서 우러나오는 군중 장악 능력이 상당함 약간 저런 형태로 깨어나면 안되는 류의 재능이기는 한데...그렇지만 저런 건 순전히 재능으로 떼우기에는 무력에 비해 한계가 뚜렷하지 경험에 좌우받는 측면이 크니까 게다가 부하들 말 들으면서 그중에 뭘 선택해야 옳은지 매번 당락 결정되는 파이널 테스트만큼 고심해야 할 거임 어떤 의견을 선택해야 옳은 거지? 최고의 전사 집단이 모두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은 뭐지? 거절당한 놈이 나를 어리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한 이유도 생각해내야 하는데...가장 어린 메크가 말단 후배가 아니라 대뜸 리더 자리에 올라가버렸는데 흔히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세습제의 경우 선임의 후계자라는 후광/타이틀/뒷배라도 있지만 메가카는 그런 것도 없음 자질과 재능과 사상으로 올라간 자리임 뭘 하든 책임은 자기 혼자 지는 거고 맨 꼭대기에서 자기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 반역을 모의하지는 않을까 매일 날을 세우고 있어야 함 이 와중에 스타스크림은 반역의 동기조차 충만하고 매일 반역질 해댈 가능성이 농후함 실제 쓰의 속내와 별개로 메가카는 미칠 노릇이지 않을까...
그렇지만 역시 최악인 건 상담할 상대가 전무하다는 거...공감은 못해줘도 걍 고충을 들어만 주는 메크 한 명만 있어도 부담이 줄텐데 그래줄 메크 없음 상담=내가 리더로서 부적합하다는 걸 광고하고 다니는 짓임 마음을 듣는 사웨는 어린 메가트론이 흔들린다면 상담이나 공감의 행동은 개뿔 흔들림이 스스로 (자학성 다분한 과정을 거쳐서)멈출 때까지 지긋이 바라봐주고만 있을 메크임 그래도 바로 통수는 안 때리지 않냐고 하기에는 사실 사웨의 당신은 멈출 거에요 라는 그 확고한 시선이 바로 통수치는 것보다 만 배는 더 무거울 것 같음 그냥 기대하고 실망하는게 아니라 내가 실망할 리 없다는 확신에 차 있으므로...나중에 신입으로 코그리스 시절을 아는 메크나 코그리스였던 메크가 들어왔다고 해도 오히려 디식스틴의 모습이 새어나올 걸 우려해서 철저하게 선 긋고 자기자신한테 더 가혹하게 대할 것 같고...
물론 수십 사이클 지나면 다 적응될 문제겠지 근데 그 적응 과정 동안 메가트론이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닳고 망가질 것 같음 하루의 매분매초가 시험이고 기대에 부응하고 자격을 입증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장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집단 성격 상 목에 칼 들어올 거 걱정해야 하니 매일 날 세워서 지침+공감대가 비슷한 존재 전무+나한테 좋게 대해주는 놈들조차 위험한 놈들이라 긴장 못 놓음+근데 이건 다 자기가 선택한 길이고 뭣보다 자기도 자기가 그런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탓에 약한 감정이라고 판단한 건 다 자기 속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삭힘...정신이 돌아버리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은데...주변 메크들은 싹다 유해하고 자기는 기껏 맨 꼭대기까지 올라왔지만 디식스틴 때와 다를 바 없이 어쩌면 더 심하게 사방에서 힘의 논리가 자기를 때리고 있는 상황이잖아...
그렇게 해서 탄생한 파괴대제 메가트론은 이제 저 정신 이상에 가까운 행동과 사고 패턴이 체화돼버린 존재겠지 이제 저 상태 그대로 노련해지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망설임이 없고 폭력적이고 위압적일까 근데 디식스틴을 알고 메가트론의 기저를 이루는 심리를 잘 아는 옵대장이 보기에 저 메가트론은 완전히 망가진 존재임 그야 위험한 존재이니 대적해야 하는 존재가 맞고 죄가 있으니 마냥 불쌍해하면 안되는 존재지만 그래도 망가진 건 망가진 거임...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의 옵틱에서 그런 슬픔을 느낀 순간 메가트론은 과거에 오라이온 팩스가 디식스틴이 점점 죽어가던 걸 보던 순간의 표정을 상기하고는 미친 듯이 날뛰겠지 어느 순간부터는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 감히 날 동정해? 아직도 나를 그런 유약하고 동정받을 만한 존재로 보는 거야? 하면서 캐논을 난사했을 것 같음 속으로는 어짜피 디식스틴을 처음으로 놔버린 건 너야! 라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원망도 있었을 거고...근데 만약 저런 표정의 옵대장을 삼간부가 봤으면 메가트론과는 또 반응이 전혀 달랐을 것 같음 쇼키라면 메가트론을 동정할 만한 논리적인 이유 따위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그는 완벽한 리더니까. 하면서 연민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같고 사웨라면 메가트론: 우리의 리더. 프라임과는 무관. 이라고 말하면서 옵대장의 어떤 감정도 메가카에게 닿지 못하게 자를 것 같고 쓰는 비웃는 어조로 당신이 우리한테 준 거잖아 왜 이제 와서 그런 멍청한 얼굴을 하는데 하면서 옵대장을 모든 일의 근원이라고 몰아갈 것 같음
삼간부 포함 디셉티콘 모두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품은 기대와 그들의 비뚤어진 희망에 짓눌리고 주물러진 결과 옵대장처럼 멀쩡한 메크가 보기에는 끔찍하게 구겨진 형태가 돼버린 메가카...친구가 저렇게까지 엉망진창이 된 걸 보는 옵티머스의 심정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겠지만 메가트론은 디식스틴은 이미 죽었다고 자기세뇌식으로 되내일 뿐이고 디셉티콘은 맞아 그는 당신이 알던 디식스틴(그게 어땠는지는 전혀 노관심임 어짜피 메가트론이 거부하는 걸 보면 눈길 줄 가치도 없을 만큼 약했겠지)이 아니야/당신이 우리한테 보내놓고/이게 뭐 어때서? 할 뿐이고 오토봇도 사실 비슷하게 심란한 메크들이 많을지 언정 옵대장의 태도에서 연민이 커지도록 방조할 수는 없는 노릇임 그나마 디셉티콘과 달리 ’기분은 이해해‘라고 말하면서 부드럽게 감싸오는 메크들이 많았겠지만...그 이상 뭘 어쩌겠어...
쓰고보니까 진짜로 일이 기적적으로 잘 풀려서 종전 테크 탄다고 해도 디식스틴 시절 이상으로 속으로 곪고 터지고 썩고 그게 뭐가 이상한 건지도 모르는 메가카와 마찬가지로 그게 왜? 라고 생각하는 디셉티콘들 제정신으로 돌려놓으려면 일이 상당히 힘들 것 같다...근데 사실 나붕은 이런 유해한 환경에서 곯아가는게 취향임 ㅅㅂ 디야 이딴 취향이라 미안하다...
트포원
그리고 디셉티콘은 메가트론을 숭배하고 경배하고 숭상하고 힘을 존경하는 한편 바로 그런 기질 때문에 메가카한테 부담 겁나 줄 것 같음 메가카가 저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건 하이가드의 리더를 힘으로 제압하고 그들의 신념(한 메크가 다른 메크를 힘으로 압도하는 것)에 부합했기 때문임 동시에 메가트론은 ㅇㅇ하지 않으면 바로 벌을 받는게 당연한 사회에 과도하게 잘 적응한 채로 일생을 살아왔음 따라서 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최소 스타스크림처럼 원래 있던 지위에서 끌어내려진 다음에 타인에게 또다시 무릎 꿇어야 하거나 최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것 같음...디셉티콘 메크들이 아무리 메가트론에게 호의적으로 굴어도 속으로는 이들의 기대/사상/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바로 끌어내려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점점 자기 안의 폭력적이지 않은 부분을 억지로 깎아내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이 추측이 그렇게까지 틀렸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음 메가카가 디셉티콘적이지 않게 되는 순간 대부분은 등을 돌려버릴테니까...
그리고 트포원 디셉티콘은 말단 병사 한 명조차도 메가트론보다 나이가 수십 사이클은 많고 전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메가카 스트레스 요인일 것 같음 삼간부 뿐만 아니라 말단 병사 한 명하고만 대화하고 그의 앞에서 뭔가 행동을 해도 연장자+실전 경험 있는 베테랑 전사의 앞에서 평가되는 듯한 기분을 안 느낄 수가 없겠지 일단 물리적으로는 자기가 확실하게 더 강하다고 해도 전략전술이나 경험에 기반한 언행/사고의 측면은 쉽게 매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하이가드가 진짜로 순수 무력만 보는 집단도 아니잖아 리더의 그릇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힘 중심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디가 쓰 한 번 이겼다고 해도 바로 디식스틴 연호한 건 항복을 받아낸 후의 디의 본능적인 애티튜드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았음 기본적으로 순수 재능에서 우러나오는 군중 장악 능력이 상당함 약간 저런 형태로 깨어나면 안되는 류의 재능이기는 한데...그렇지만 저런 건 순전히 재능으로 떼우기에는 무력에 비해 한계가 뚜렷하지 경험에 좌우받는 측면이 크니까 게다가 부하들 말 들으면서 그중에 뭘 선택해야 옳은지 매번 당락 결정되는 파이널 테스트만큼 고심해야 할 거임 어떤 의견을 선택해야 옳은 거지? 최고의 전사 집단이 모두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은 뭐지? 거절당한 놈이 나를 어리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한 이유도 생각해내야 하는데...가장 어린 메크가 말단 후배가 아니라 대뜸 리더 자리에 올라가버렸는데 흔히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세습제의 경우 선임의 후계자라는 후광/타이틀/뒷배라도 있지만 메가카는 그런 것도 없음 자질과 재능과 사상으로 올라간 자리임 뭘 하든 책임은 자기 혼자 지는 거고 맨 꼭대기에서 자기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 반역을 모의하지는 않을까 매일 날을 세우고 있어야 함 이 와중에 스타스크림은 반역의 동기조차 충만하고 매일 반역질 해댈 가능성이 농후함 실제 쓰의 속내와 별개로 메가카는 미칠 노릇이지 않을까...
그렇지만 역시 최악인 건 상담할 상대가 전무하다는 거...공감은 못해줘도 걍 고충을 들어만 주는 메크 한 명만 있어도 부담이 줄텐데 그래줄 메크 없음 상담=내가 리더로서 부적합하다는 걸 광고하고 다니는 짓임 마음을 듣는 사웨는 어린 메가트론이 흔들린다면 상담이나 공감의 행동은 개뿔 흔들림이 스스로 (자학성 다분한 과정을 거쳐서)멈출 때까지 지긋이 바라봐주고만 있을 메크임 그래도 바로 통수는 안 때리지 않냐고 하기에는 사실 사웨의 당신은 멈출 거에요 라는 그 확고한 시선이 바로 통수치는 것보다 만 배는 더 무거울 것 같음 그냥 기대하고 실망하는게 아니라 내가 실망할 리 없다는 확신에 차 있으므로...나중에 신입으로 코그리스 시절을 아는 메크나 코그리스였던 메크가 들어왔다고 해도 오히려 디식스틴의 모습이 새어나올 걸 우려해서 철저하게 선 긋고 자기자신한테 더 가혹하게 대할 것 같고...
물론 수십 사이클 지나면 다 적응될 문제겠지 근데 그 적응 과정 동안 메가트론이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닳고 망가질 것 같음 하루의 매분매초가 시험이고 기대에 부응하고 자격을 입증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장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집단 성격 상 목에 칼 들어올 거 걱정해야 하니 매일 날 세워서 지침+공감대가 비슷한 존재 전무+나한테 좋게 대해주는 놈들조차 위험한 놈들이라 긴장 못 놓음+근데 이건 다 자기가 선택한 길이고 뭣보다 자기도 자기가 그런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탓에 약한 감정이라고 판단한 건 다 자기 속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삭힘...정신이 돌아버리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은데...주변 메크들은 싹다 유해하고 자기는 기껏 맨 꼭대기까지 올라왔지만 디식스틴 때와 다를 바 없이 어쩌면 더 심하게 사방에서 힘의 논리가 자기를 때리고 있는 상황이잖아...
그렇게 해서 탄생한 파괴대제 메가트론은 이제 저 정신 이상에 가까운 행동과 사고 패턴이 체화돼버린 존재겠지 이제 저 상태 그대로 노련해지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망설임이 없고 폭력적이고 위압적일까 근데 디식스틴을 알고 메가트론의 기저를 이루는 심리를 잘 아는 옵대장이 보기에 저 메가트론은 완전히 망가진 존재임 그야 위험한 존재이니 대적해야 하는 존재가 맞고 죄가 있으니 마냥 불쌍해하면 안되는 존재지만 그래도 망가진 건 망가진 거임...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의 옵틱에서 그런 슬픔을 느낀 순간 메가트론은 과거에 오라이온 팩스가 디식스틴이 점점 죽어가던 걸 보던 순간의 표정을 상기하고는 미친 듯이 날뛰겠지 어느 순간부터는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 감히 날 동정해? 아직도 나를 그런 유약하고 동정받을 만한 존재로 보는 거야? 하면서 캐논을 난사했을 것 같음 속으로는 어짜피 디식스틴을 처음으로 놔버린 건 너야! 라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원망도 있었을 거고...근데 만약 저런 표정의 옵대장을 삼간부가 봤으면 메가트론과는 또 반응이 전혀 달랐을 것 같음 쇼키라면 메가트론을 동정할 만한 논리적인 이유 따위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그는 완벽한 리더니까. 하면서 연민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같고 사웨라면 메가트론: 우리의 리더. 프라임과는 무관. 이라고 말하면서 옵대장의 어떤 감정도 메가카에게 닿지 못하게 자를 것 같고 쓰는 비웃는 어조로 당신이 우리한테 준 거잖아 왜 이제 와서 그런 멍청한 얼굴을 하는데 하면서 옵대장을 모든 일의 근원이라고 몰아갈 것 같음
삼간부 포함 디셉티콘 모두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품은 기대와 그들의 비뚤어진 희망에 짓눌리고 주물러진 결과 옵대장처럼 멀쩡한 메크가 보기에는 끔찍하게 구겨진 형태가 돼버린 메가카...친구가 저렇게까지 엉망진창이 된 걸 보는 옵티머스의 심정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겠지만 메가트론은 디식스틴은 이미 죽었다고 자기세뇌식으로 되내일 뿐이고 디셉티콘은 맞아 그는 당신이 알던 디식스틴(그게 어땠는지는 전혀 노관심임 어짜피 메가트론이 거부하는 걸 보면 눈길 줄 가치도 없을 만큼 약했겠지)이 아니야/당신이 우리한테 보내놓고/이게 뭐 어때서? 할 뿐이고 오토봇도 사실 비슷하게 심란한 메크들이 많을지 언정 옵대장의 태도에서 연민이 커지도록 방조할 수는 없는 노릇임 그나마 디셉티콘과 달리 ’기분은 이해해‘라고 말하면서 부드럽게 감싸오는 메크들이 많았겠지만...그 이상 뭘 어쩌겠어...
쓰고보니까 진짜로 일이 기적적으로 잘 풀려서 종전 테크 탄다고 해도 디식스틴 시절 이상으로 속으로 곪고 터지고 썩고 그게 뭐가 이상한 건지도 모르는 메가카와 마찬가지로 그게 왜? 라고 생각하는 디셉티콘들 제정신으로 돌려놓으려면 일이 상당히 힘들 것 같다...근데 사실 나붕은 이런 유해한 환경에서 곯아가는게 취향임 ㅅㅂ 디야 이딴 취향이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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