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슈슈의 사살 명령을 받은 시니어가 보고 싶다.
윗선에서 내려온 오더였음. 독일과 협상에서 새 정부가 슈슈의 생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고, 미국은 슈슈의 포로로써 가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판단하고 시니어에게 사살 명령을 내렸지. 시니어는 총을 들고 슈슈에게 향했음. 슈슈는 늘 부드럽게 미소짓던 시니어가 딱딱하게 굳어 있고, 그 손에 권총이 들려 있는 모습을 보며 상황을 파악했지. 슈슈는 채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서 있는 시니어에게 말했어.


그간 잘 대해줘서 고마웠네.
….
난 괜찮으니, 이젠 자네가 할 일을 하게.


슈슈는 눈을 감고, 총탄이 자기를 꿰뚫는 순간을 기다렸지. 그런데 방아쇠가 당겨지고, 울려야 할 총성이 들리지 않아. 그 대신 슈슈의 손에 커다란 손이 맞닿았음. 슈슈는 눈을 떴고, 시니어가 제 손에 권총을 쥐여주는 걸 보았지.


자네, 이게….
당기십시오.
카잔스키!
독일로 가는 배를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신분증과 여권도 준비했으니 입국은 문제 없을 겁니다.
….
살아요. 클라우스. 당신이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그 땅에서.


총구가 시니어의 미간에 닿았지.
시니어는 웃었어. 슈슈는 그 웃음에 숨이 턱 막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



…같은 이야기가 ㅂㄱㅅㄷ


#아이스매브 크오 시니어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