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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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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스스너붕붕에게 약혼하라 말하니 그리 되었다 

▲ 위 글 약압해 

※ 트포원 기반. 
※ 캐릭터 붕괴 / 설정 붕괴 아무튼 붕괴 주의
※ 스스너붕붕.
※ 너붕은 센티넬 쪽의 지인이자 프라임 측 협력자라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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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약혼을 주선하고 싶다고 말했네."
"약혼?"

"약혼."


약혼.
단어 하나가 센티넬과 스타스크림 사이에서 오랫동안 맴돌았어. 다른 메크가 이 모습을 봤다면, 마치 이 둘의 악보에는 약혼이라는 가사와 도돌이표밖에 없냐고 물어봤겠지.
그리고 그 막연한 반복을 깨트려준 것은 사운드웨이브일 거야.


"약혼 : 결혼을 약속하는 것이며 청혼과 결혼 사이의 시간을 일컫는다. 혼약(婚約)이라고도 한다."
"미친,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스타스크림의 인내심도 같이 깨진 것 같지만 어쨌든 대화가 진전은 됐겠네.
스타스크림의 파이팅 넘치는 발언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운드웨이브겠지. 마치 '약혼에 대해 몰라서 그렇게 반복해 물어본 거 아니었냐' 라고 말하는 듯했어. 그리고 그런 사운드웨이브의 반응을 본 스타스크림은 오일압이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겠지. 저게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더더욱 속이 터질 거고.

하, 말을 말지... 스타스크림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센티넬을 바라볼거야.


"이해가 되질 않는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약혼이라고? 또 뭘 꾸미고 있는 거냐."

"꾸민다니, 나는 늘 진지해."
"그 실실 웃는 얼굴로 말하니 설득력이 없는 거잖아."

"그렇다고 약혼 이야기를 정색하는 얼굴로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


여긴 진짜 메크는 많은데 제정신 박힌 놈이 없는 것 같다, 새삼스럽지만 그렇게 생각이 드는 스타스크림이었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센티넬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지.


"자네는 지금까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하이가드의 의무에 헌신해 왔네. 그것은 프라임 직속 보좌관인 나와 모든 하이가드, 13인의 프라임께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지." 
"그래, 그건 나도 알아. 나 잘났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야 내가 약혼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지 도통 모르겠군."
"끝까지 들어 보게. 그런 자네에게 상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프라임들 사이에서 계속 나왔다네. 거기에 내가 약혼을 주선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 프라임께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하셨고."


정말로 기뻐하셨어. 그렇게 기뻐하시는 건... 내가 장담하는데, 처음 봤지. 하고 비밀 이야기를 속삭이듯이 말하는 센티넬이겠지.
스타스크림은 놀랐어. 첫 번째는 약혼을 주선하고 싶다고 한 것이 그 누구도 아닌 센티넬이라는 것과 (이것도 뭔 개수작이지, 하고 의심하는 느낌이겠지만) 두 번째는 그걸 프라임들도 좋은 생각이라고 승인을 해줬다는 거.


"하이가드는 아름답고 단단한 보석 같은 존재야. 그리고 그런 하이가드를 최강의 방패로 만든 것은 역시 믿음과 헌신, 그리고 결속력이었지.  이미 그것을 증명한 자네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약혼이라는 결론이 나왔지."


약혼도 믿음과 헌신, 결속력이 합쳐진 훌륭한 약속 아닌가. 거기에 사랑까지 얹은 달콤한 약속이지. 아주 좋은 터닝 포인트 아닌가?
센티넬은 한쪽 팔을 쭉 벌리며, 연설을 하듯이 이야기했어. 하지만 스타스크림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일 거야.


"허, 말은 그럴싸하네. 하지만 네놈이 말한 대로 하이가드는 최강의 방패다. 프라임을 지키는 방패. 그런데 약혼이라고? 오히려 나에게 방해될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는 건가?"

"스타스크림, 자네니까 이렇게 약혼을 주선하는 걸세. 자네라면 이 기회 또한 자네의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겠지. 그리고 그건 나의 자부심이 되기도 할 거야."


우리는 하나니까.
그래도 탐탁치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스타스크림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있겠지. 그리고 확실한 미끼를 던지지 않을까.


"...뭐, 아무리 자네를 위한 약혼이어도 스스로가 원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자네가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철회하도록 하겠네."
"하?"
"프라임들께서 아쉬워하시겠지만... 자네의 의견을 존중할 거야. 자네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받기를 바라지 않으실 거..."

"누가 감당이 안된다고 했나?! 나는 지금도 프라임의 총애를 받는 하이가드다! 이미 그런 경지까지 올라갔는데 네놈이 주는 터닝 포인트를 굳이 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좋아, 네놈이 무슨 수작을 꾸미는 지 몰라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아주겠다! 까짓거 맹세 하나 더 얹는다고 내 삶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까!
마치 쿠인테슨을 무찌르러 갈 때처럼 당당하게 외치는 스타스크림이겠지. 그리고 거기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한 데이터 서류를 보여주는 센티넬일 거야. (이것도 진짜 얄밉다고 생각하는 스타스크림은 덤일 거야.) 데이터 서류에는 한 메크의 정보가 담겨져 있었어. 이 자가 바로 스타스크림과 약혼하게 될 메크였지.


"이름은 허니비.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에, 나의 지인일세. 자네도 가끔 봤겠지."


데이터 서류에 담겨 있는 메크는 스타스크림의 메모리에도 남아 있는 얼굴이었어. (물론 강렬하게 남은 건 아니고 아, 이런 메크도 있었지 정도?) 허니비는 특별한 재능을 크게 보이지 않아 보좌관이나 하이가드가 되지는 못했지만, 계속해서 프라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에 자원한 메크였어. 예를 들어 아이아크 내에서 떠도는 소문들을 모아서 전달하거나,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는 식으로. 그리고 가끔은 프라임들과 하이가드들의 활약을 바깥에 퍼뜨리기도 했겠지. 그 모습은 마치 옛날 이야기를 전하는 음유시인 같았을 거야.

그래서 허니비(Honey Bee, 꿀벌)인가. 이름 값을 하는군. 스타스크림은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 이런 배경이 깔려 있는 메크라면, 적어도 이 약혼에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겠지. 만일 센티넬이 주선한 약혼자가 소설같이 뜨거운 사랑을 기대하고 있으면 곤란할 뻔했는데, 협력자라면 우리의 상황도 이해하고 있을 테니.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스크림이었어. 물론 이런 말랑해보이는 메크가 자신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무언가를 바꿀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비극이 함께 조용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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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혼부터 시작하는 하이가드와 일반 시민(이자 영웅의 추종자)의 사랑.

프라임들은 아무리 전쟁이라도 한창 좋을 때인데 연애도 좀 하게 해주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자. 하는 느낌으로 추진했을 것 같음.
그리고 프라임들의 그 의도는 확실하게 맞아떨어져서, 처음에는 그냥 (1) 프라임들이 상 주니까 받는다 / (2) 센티넬 저새기가 감히 날 도발해? 느낌으로 약혼했는데 점점 갈수록 자기 약혼자에게 감겨버려서 열심히 들었던 방패를 내려놓고 온기를 갈구하는 스불재 스스가 보고싶다... 열심히 싸우고 빠르게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마음에 '허니비가 있으니까' 라는 이유가 더 추가되는 거지... 그게 사랑이니까...

이별극복 러닝이 유행이 되어버린 것에 대하여

이 편 다 쓰고 보니 너붕 없는 스스너붕붕이 됐는데...  둘이 만나서 썸 타고 사랑하고 절망하는 것도 (?) 언젠가 압해해보고 싶다... 




트포 트포너붕붕 스스너붕붕 스타스크림 스스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