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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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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터가 돌아보기 시작하는 엇갈리는 타이밍 너무 맛있어....지친 행맨은 자신이 루스터를 무사히 구하고 삼촌까지 구한것만으로도 그냥 모든게 만족스럽고 더 이상 바라는게 없어짐. 예전엔 루스터를 좋아해서, 루스터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아보고 싶어서, 애정을 갈구하느라 발버둥을 치고 무리를 하고 자책하고 후회했다면, 모든걸 놓아버린 행맨은 모순적이게도 평화롭겠지. 적어도 마음만큼은. 내일은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루스터가 화내면 상처받은 티를 내지 않는 연기를 연습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리고 루스터가 그런 초연한듯 해탈한듯 달관한듯한 행맨의 얼굴에 오히려 여유 잃고 조급하게 구는게 루행의 맛 아니겠냐고ㅠㅠㅠㅠ 그렇다고 행맨에게 다가가서 야 너 오늘 왜 어그로 안 끌어? 묻는것도 좀..어린애같잖아. 루스터는 힐끔거리며 행맨이 말을 걸어오지 않나 틈틈히 타이밍을 엿보는데, 그러다가 깨닫겠지. 늘 저와 행맨의 대화는 행맨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되었다는걸. 한 번도 말 걸기가 어려운데, 걔는 어떻게 늘 저에게 말을 걸었을까. 무슨 마음으로? 이런걸 깨달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울적해지는반면 그동안의 행맨의 심경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루스터일거임. 그리고 점점 초조해지고 점점 여유 잃으면서 동시에, 행맨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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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타이밍이 진짜 예술인거 같다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