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1837189
view 812
2024.11.20 01:38
IMG_9376.jpeg


재즈는 고향을 잃고 다른 별에서 싸우고 있는 사이버트로니안이니 가난한 예술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첩보, 정보 통신 등을 담당하는 디셉티콘의 악몽으로 불리는 재즈니까 더더욱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예술이 필요하겠지...

그런 고독한 OPPA 재즈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가난한 예술가 허니비가 보고 싶다. 개붕적으로는 허니비의 특기는 작가 / 시인에 가까웠으면 좋겠음. 왜 작가에 가깝다는 표현을 쓰냐면, 가난해서 가사나 악보를 써도 악기 연주가 안되기 때문이라던지. (악기를 살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층간 소음 문제도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붕의 작품은 재즈의 스파크를 움직였던거지.

그렇게 서로 작품 취향 공유하는 비밀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허니비가 디셉티콘이 일으킨 사고로 멀리 떠나고 만거지.
알고보니 재즈에게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었던 허니비가 시간 쪼개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 날 번 돈으로 악보와 펜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디셉티콘에게 당하고 만거지. 

쪽지도 없었고, 유언도 듣지 못했지만 재즈는 알 수 있었겠지. 허니비가 소중하게 안고 있는 텅 빈 악보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평소에는 그냥 이면지 같은 데에 어설프게 가사를 쓰고 있던 허니비가 왜 굳이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악보를 샀는지.

재즈는 허니비의 가사를 자신의 스파크에 새기고, 허니비의 악보를 메모리에 중요한 정보로 넣어두었을 것 같아. 언젠가 둘의 상황이 좋아지고 나면,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하지만 그 날은 영영 오지 않게 되었어. 재즈의 플레이리스트 하나는 영영 공백으로 남게 된 셈이지.

대신 그 빈 자리는 허니비를 죽인 디셉티콘이 채워줄 거야.


"굳이 내 환상을 깨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도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겠네."


그렇게 재즈의 달콤한 꿈은 흩어지고, 디셉티콘의 악몽이 다시 갱신되겠지.





-





본업과 멀어졌다가 살해당한 허니비
허니비를 잃고 나서 본업과 가까워지는 재즈
엇갈려도 한참 엇갈려 버리는 사랑이 좋다...




트포 트포너붕붕 재즈너붕붕 재즈 재즈O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