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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21:26
케시 진짜 귀찮다고 맨날 인상 꾸기고 다니면서 누가 뭐 맡기면 착실하게 잘해줌ㅋㅋㅋㅋㅋㅋ
말하는거 보니까 이번에 처음 한거도 아님. 종종 이런식으로 맡기고 다녔다고 하는거보니까 더 좋음.
동물들이 병원 문 밀고 들어와서 책상 위까지 뛰어올라와 자고 있는 의사 깨우려고 얼굴 툭툭 두드리는게 상상되기도하고 ㅋㅋㅋㅋ

"케시, 내 능력이 어때? 경력직은 다르지?"

아무렇게나 흩어져있던 차트를 한곳에 모아 순서대로 정리하고 인덱스까지 붙여 파일에 집어넣은 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에이트가 말했음.
칭찬을 기대하는 그 모습을 보며, 케시는 피식 웃어버림. 그러면 또 그걸 보고 발끈하는 에이트인것임.

"뭐야! 왜 웃는데! 내가 얼마나 애써서 도와줬는데말야!"

툴툴대는 그 모습조차 귀엽다 느끼는 케시. 순식간에 확 들어올려서는 그대로 꽉 끌어안아줄거임.

"...응, 정말 유능해."
"그치?"
"...토파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동물 환자들과 대화를 하고있던 토파가 뭔가 하는 표정으로 케시를 돌아봄.
또또또 둘이서 말장난 사랑놀음하는데 자기 써먹는다 하면서 인상 꾸기는 토파 ㅋㅋㅋㅋㅋ
근데 치~ 치치! 하면서 말하고 있어서 에이트는 못알아들을거임.

"...나는?"
"...너도..."

"...나도?"
"..."

"?"

"...zzzZZZ"
"응? 지금 말하다말고 자는거야? 케시!"

며칠동안 제대로 잠을 못자서인지 에이트를 꽉 끌어안은채로 그대로 잠들어버린 케시.
에이트는 케시의 체온과 체향이 그대로 느껴져서 지금 이 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거임. 

"...에이트..."
"응? 안자는구나. 역시 장난친거지? 말하다말고 자는게 어디있어."

고개를 돌려보면 케시는 깊이 잠들어있음. 잠꼬대구나 하고 생각했다가 곧 케시가 꿈속에서도 자신을 보고 있단 사실에 설레버리는 에이트.

"...후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온화하게 웃는 케시를 보면서. 에이트는 꼼짝도 할수 없었음. 
그저 케시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또 바라볼 뿐이었음...

-몇시간 후

"...케시, 몸이 저려서 움직일 수가 없어..."
"...어째서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케시를 보며 차마 너때문이라고 말하진 못하는 에이트 ㅋㅋㅋㅋ 
그리고 케시가 내가 전부터 이런건 진짜 잘 치료한다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서 물리치료해줘서 바로 낫는 에이트였음ㅋㅋㅋ
리얼 물리치료라서 막 뚜두둑 소리 나고 눈물 줄줄 흘리고 난리도 아니었을거임.

케시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