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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5:25
애들이 어디서도 볼수없는 캐릭터는 아닌데 캐릭터를 잘만들었다고 느껴짐
일단 순정만화라서 사랑이 들어가있긴한데 청소년 일상물에 가까움. 근데 보통 청소년 일상물보면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지도 모르는 어른들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작품이 많아서 캐릭터가 납작한 경우가 많잖아. 진학1도신경안쓰고 괴롭히는 일진캐, 아무것도 안한 여주를 '남자'때문에 괴롭히는 여캐, 아무것도 안한 여주를 그냥 꼬와서 욕하는 여캐 등등..ㅋㅋㅋㅋ
근데 스킵과 로퍼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음.
근데 청소년은 사춘기고 또 대학때문에 한참 예민해질 시기란말이야.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하호호만했다면 뭔가 등장인물들 한테 거리감 느껴졌을텐데 애들이 현실적으로 못됐으면서 또 완전 나쁜건 아니고 그래서 좋더라

(밑에서부터 ㅅㅍ있음)
난 이만화가 좋은게 다 여캐들이 사람다워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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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인공인데 대학진학을 위해 도쿄의 명문고입학을 선택한캐임ㅋㅋㅋㅋㅋ 옆자리 괴물군 시즈쿠랑 카레카노유키노 처럼 공부 피터지게 노력하는 여주인공 좋아했는데 미츠미도 그래서 먼저 눈길이 간거 같음. 그렇다고 막 남주와 1등을 두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전개는 아니고 진짜 현실속 어느 여자애처럼 자기 고향 인구유출이 걱정되어서 그에대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를 하는 여캐는 신선했음. 그리고 욕먹었을때도 그래 이건 내가 잘못했으니까! 하고 빠르게 일어선것도 멋있었음... 솔직히 그게 잘못하고 싶어서 잘못한게 아님에도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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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좋았던 애는 미카
난 미카가 남주를 남친으로 삼고 싶어하고 여주한테 초반에 차갑게 굴길래 아... 얘가 악역롤인가 싶었거든
근데 그 뒤로 노력하는 자신을 알아주는 여주한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됨.
이것도 신선한게 여주한테 마음을 열었다고 해서 막 무해하게 착해지고 그런건 아님. 근데 자기가 남을 깎아 내렸던 이유들은 사실 자기가 못난 이유였고 남주를 남친으로 삼고 싶었던 건 좋아한게 아니라 순전히 자기를 위해서라는 걸 속으로 인정함. 보통 이러면 그뒤로 순수선으로 바뀌고 그러는데 미카는 꼬여있는 성격이 중간중간 계속 드러남. 근데 그 생각이 점점 덜꼬여져가는 게 신선했음. 성격변화를 확 준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줘서...
근데 크게 생각해보면 딱히 초반에 못되게 군것도 아님ㅋㅋㅋ 애초에 그렇게 까지 나쁜애는 아니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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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소꿉친구 롤로 나오는 리리카도 좋았음
난 리리카가 나왔을때 아... 나왔다 남주 전여친롤😕 햐면서 짜게 식었었거든ㅋㅋㅋㅋㅋㅋ
순정만화에서 남주 죄책감을 자극하는 전여친롤과 거기에 꼼짝 못하는 남주는 꽤 흔한 구도란 말임.... 거기에 갈팡질팡하는 남주 냅두고 온갖욕다먹는 전여친캐까지🤦‍♀️
그래서 얘도 그런 비슷한 롤로 나오겠군 하면서 짜게 식었던 건데 그게 아니라 입체적인 캐여서 좋았음.
일단 남주를 자극하는 이유가 '자기를 안사랑해줘서'가 아닌게 좋았음.
이유도 들어보면 현실적임ㅋㅋㅋㅋ 자기는 연예계 생활때문에 중등교육도 못받았고, 그사건 때문에 언제 병크가 터질지 모르는데 남주는 명문고에 입학하고 병크와는 관련이 먼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갔으니까.... 10대인 리리카 입장에서 얼마나 부럽겠음ㅋㅋㅋㅋㅋ
죄책감 자극이 옳다는 건 아닌데 이유가 신선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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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마코토(안경쓴 애)랑 유즈키(금발)라는 애가 있는데
이 둘 관계성도 좋았음
인싸캐에 약한 마코토가 어색하게 반응해서 인싸캐인 유즈키가 상처를 입을법도 한데 부담갖지 말라고 배려한 유즈키
유즈키 작품은 1도 관심없고 작품을 구실로 헌팅하는 남자놈들과는 다르게 작품에 관심가져줬던 마코토
시작은 조금 삐걱거렸지만 나중에는 찐친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달달해서 난 둘이 사귀는 줄 알았음

암튼 혹시 스킵과 로퍼 안봤으면 한번 봐봐! 애들 평면적이지 않고 사람다워서 마음편하게 보기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