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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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19:53
당연히 말로는 주장, 선배 부르지. 막 나가진 않음. 선배인 줄 모르고 마구 패버린 업보도 있으니 호칭은 깍듯한데 행동이.... rg?ㅋㅋㅋㅋㅋㅋ 좀 친해지고는 눈앞에 태섭이 보이는데 주장 어딨냐 안 보이네. 하면서 일부러 고개 쭉 빼고 두리번거리면 태섭이가 친히 정강이 까주면서 자 이제 눈높이가 맞겠지 대만아? 하고 눈 맞춤. 정대만 정강이 아프긴 한데 뾰족한 척하는 주장의 둥근 눈이 좋아서 씨익 웃으면 태섭이가 똑같은 곳에 한 대 더 까줌ㅋㅋㅋㅋㅋㅋㅋ 아 주장! 대만이가 정강이 붙잡고 불평하면 농구하라고 다리 한 짝만 깐 줄 알아. 하고 뒤돌아가겠지. 분명 엄한 주장은 맞는데 뒷모습 보면 그냥 너무 귀여워서 안아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닐 듯. 그래서 업히는 척 태섭이 뒤에서 껴안고 아아아 주장 때문에 다리 아파~ 하는 대만이임. 저러다 정강이 또 까이는 거 아니야? 하지만 야 정대만! 너는....! 어휴... 하고 넘어갈 주장인 걸 아니까 대만이가 맨날 이렇게 치댈 수 있는 거겠지. 그래도 연습할 때는 잘하고.... 연습 끝나고 태섭이 머리 땀 때문에 내려간 걸 본 대만이가 주장은 이 머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고 태섭이 앞머리 슬쩍 만지면 말은 고마운데 맞먹진 말자. 하고 대만이 손 슥 밀어내겠지. 아 왜~ 잘 어울린다고 했잖아요~ 대만이가 그새 태섭이 옆에 넉살 좋게 붙으면 그래그래. 고오맙다 우리 대만이. 하고 대충 대답하는 태섭이가 이제 일상이 되버린 북산 농구부임. 즉 아무도 신경 안 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대만이는 ‘우리 대만이’ 라는 말 듣고 히죽 웃고... 우리 주장이 최고라니까? 기분 좋아서 립서비스 같지만 진심이 담긴 말을 하면 태섭이가 대만이 슥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래도 연습은 안 빼줘. 하고 물 마시고 또 그 물 자연스럽게 대만이가 넘겨받아 마시겠지. 태섭이 입 닿은 물 당연하게 마시는 대만이는 어느 순간 이것도 좋을 거임. 주장이 저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 잘했어 대만아!! 할 때도, 자유투를 성공할 때 등에 닿는 작은 주먹도, 결정적인 순간의 3점슛 때 저를 안아주는 작은 몸도. 정대만은 어느새 주장을 좋아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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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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