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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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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수인의 건강하고 바른 식습관 기르기 캠프]
“안녕하세요! 1박 2일 동안 이번 캠프 진행을 맡은 붕팔입니다. 우선 캠프의 취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건강의학과 교수 붕붕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 못해.”
“내가... 여기 왜 와?”
“그러니까 나 왜 여기 온 거예요 시시오?”
“안녕하십니까? (중략) 이리하여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특히나 수인 같은 경우 두 가지 몸을 가지고 있어 초기에 체중이 증가한 것을 알아차리기 굉장히 어려운데요. 살이 찌더라도 수인 모습일 때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분들은 그저 귀엽게만 바라봐서 어느새 비만이 되어있기 십상이죠! 그걸 예방하기 위해 우리 친구들이 비만이 되기 전 즉 과체중일 때 건강한 식습관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
“.... 뭐? 그럼.. 내가 돼지라는 거야?!?”
“..케케케 쿄스케 돼지 고양이래요.”
“뭐래 너도 뚱땡이 여우거든?”
“...뚱땡이...? 뚱땡이?!? 지금 나보고 뚱땡이라고 한 거야!?!?”
“... 내가 과체중...? (충격)”
“쿄스케 아가 진정하자!”
“어어 케이 친구 물면 안 돼!”
“소라! 소라! 괜찮아요?”
자신이 과체중이라는 걸 믿을 수 없는 쿄스케와 뚱땡이 여우라는 말에 화가 난 마치다 그리고 그만 충격을 받고만 소라까지 캠프 시작부터 난리도 아니었지 노부와 시시오 츠지무라는 각자 잔뜩 흥분한 아이들을 침착하게 달래주었지만 사실 그들도 처음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 ....우리 애가 과체중이라고요? 아니 저렇게 작고 왜소한 애가 과체중일 리 없잖아요.”
누가 봐도 동글한 쿄스케
“아니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면 어떡해요.. 쿄스케 과체중 맞아요. 이것 보세요.”
내밀어진 인바디결과표를 보고도 여전히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짓던 츠지무라는 결국 체지방률 수치에 무너지고 말 거야
이후 다른 두 사람의 반응도 위와 다르지 않았어
“.. 우리.. 우리 소라가 과체중이라고요? 아니 그럴 리가 저거 다 털이에요."
역시나 동글
“아뇨. 지방입니다.”
“아... 아니.. 우리애가 한번 앓고 난 뒤로 얼굴이 반쪽이 됐는데 아직도 과체중일 리 없다니까요..”
얼굴이 반쪽이라 주장하는 동글 여우
“과체중 맞습니다.”
애써 덮어놨던 현실을 직시하고만 세 사람은 절망하고 말았지 명백한 증거인 인바디 결과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어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듬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인을 끔찍이 아끼는 그들이라 수인 학교에서 권하는 캠프엔 또 군말 없이 신청서를 썼을 거야
앞서 붕붕 박사가 말했다시피 비만으로 인해 병이 생길 수도 있다잖아 자신의 아이가 아픈 건 절대 참을 수 없는 세 사람이었어
이렇게 시작부터 삐걱거리던 캠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련을 맞이했지
“이게 뭐야?”
“이거 밥이 덜 나온 거 같아 시시오.”
“나보고 이런 걸 먹으란 거야?! 안 먹어!”
푸성귀 가득한 식단은 여우들과 고양이를 분노하게 했거든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저기 고기 없나요?”
“그래요. 우리 소라 저것만 먹고 쓰러지면 어떡해요!”
“우리애가 이런 건 안 먹는데... 차라리 샌드위치는 없나요. 치킨 들어간 걸로요. ”
“보호자분들의 이런 태도가! 우리 수인 친구들을 과체중으로 만든 겁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정돈 이런 건강한 채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투정을 한다면 과감히 식탁을 치우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한 끼쯤 거른다고 큰일 나진 않으니까요! 아시겠죠?”
아이들의 식단을 바꿔달라 부탁하려던 세 사람은 되려 호되게 야단을 맞고 말았지 아마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나 봐 아주 보호자들의 바짓바람에 진저리가 난다는 표정이었어
결국 여우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아침 집에서 많이 먹고 온 상태) 쓴맛이 나는 샐러드를 슬픈 표정으로 먹었고
쿄스케는 절대 안 먹는다고 완강히 거부해 점심을 굶고 말았지
이러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노부와 시시오 츠지무라는 좌불안석이었어 아무래도 캠프 신청서를 낸 건 잘못된 선택이었나 봐
하지만 뒤늦은 후회를 해봐야 소용없었어
그 뒤로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식단과 가벼운 운동 같은 것들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마치다는 벌써 집에 가고 싶다 성화였고 쿄스케는 츠지무라한테 잔뜩 화가 나서 하루 루틴인 낮잠도 안 잤다지 뭐야 소라는 그나마 셋 중 가장 의젓하였지만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어
“그나저나 소라랑 케이타는 그렇다 쳐도 쿄스케까지 과체중일 줄은 몰랐어요.”
“그러게요.. 츠지무라씨는 수인과 선생님이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 입니까? 그래도 우리 쿄스케가 소라랑 케이타보단 훨씬 말랐거든요? 아슬아슬한 과체중일 뿐입니다!”
그야 당연히 여우보다 고양이가 작으니까 무게가 덜 나가는 거겠지라고 노부와 시시오는 생각했지만 그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순 없었어 루틴인 낮잠도 자지 않을 만큼 화가 난 쿄스케때문에 츠지무라의 신경이 한껏 곤두서 있었거든
그렇게 누구 하나 행복하지 않던 캠프의 밤
식당 구석엔 수상한 움직임이 일어났어
“... 먹을만한 거 없나...”
“.. 케이타 이 시간에 뭐 해..”
“.. 야 나도 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마치다가 식당 냉장고를 뒤지다가 내일 캠프 끝에 나눠줄 유기농 쿠키를 발견한 거 있지?
사실 평소 같으면 밍밍한 맛에 한두 개 먹다 말았을 테지만 푸성귀 가득한 식단만 먹다 보니 (고작 두끼) 선녀 같지 뭐야 마치다와 소라 쿄스케는 배고픔에 이성을 잃고 쿠키를 와구와구 먹어치웠지
그 덕에 다음날 식당에선 난리가 나고 츠지무라와 시시오 노부는 연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정작 사고를 친 여우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는 배부른 표정으로 엉켜서 잠에 빠져있었어
아 그러니까 캠프는 처참히 망해버린 거지 뭐
보호자 세 사람은 캠프에 갔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대
마치다와 소라 쿄스케는 그 뒤로 수인일 때 과체중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건강 요정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답니다! ☆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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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의 건강하고 바른 식습관 기르기 캠프]
“안녕하세요! 1박 2일 동안 이번 캠프 진행을 맡은 붕팔입니다. 우선 캠프의 취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건강의학과 교수 붕붕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 못해.”
“내가... 여기 왜 와?”
“그러니까 나 왜 여기 온 거예요 시시오?”
“안녕하십니까? (중략) 이리하여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특히나 수인 같은 경우 두 가지 몸을 가지고 있어 초기에 체중이 증가한 것을 알아차리기 굉장히 어려운데요. 살이 찌더라도 수인 모습일 때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분들은 그저 귀엽게만 바라봐서 어느새 비만이 되어있기 십상이죠! 그걸 예방하기 위해 우리 친구들이 비만이 되기 전 즉 과체중일 때 건강한 식습관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
“.... 뭐? 그럼.. 내가 돼지라는 거야?!?”
“..케케케 쿄스케 돼지 고양이래요.”
“뭐래 너도 뚱땡이 여우거든?”
“...뚱땡이...? 뚱땡이?!? 지금 나보고 뚱땡이라고 한 거야!?!?”
“... 내가 과체중...? (충격)”
“쿄스케 아가 진정하자!”
“어어 케이 친구 물면 안 돼!”
“소라! 소라! 괜찮아요?”
자신이 과체중이라는 걸 믿을 수 없는 쿄스케와 뚱땡이 여우라는 말에 화가 난 마치다 그리고 그만 충격을 받고만 소라까지 캠프 시작부터 난리도 아니었지 노부와 시시오 츠지무라는 각자 잔뜩 흥분한 아이들을 침착하게 달래주었지만 사실 그들도 처음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 ....우리 애가 과체중이라고요? 아니 저렇게 작고 왜소한 애가 과체중일 리 없잖아요.”
누가 봐도 동글한 쿄스케
“아니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면 어떡해요.. 쿄스케 과체중 맞아요. 이것 보세요.”
내밀어진 인바디결과표를 보고도 여전히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짓던 츠지무라는 결국 체지방률 수치에 무너지고 말 거야
이후 다른 두 사람의 반응도 위와 다르지 않았어
“.. 우리.. 우리 소라가 과체중이라고요? 아니 그럴 리가 저거 다 털이에요."
역시나 동글
“아뇨. 지방입니다.”
“아... 아니.. 우리애가 한번 앓고 난 뒤로 얼굴이 반쪽이 됐는데 아직도 과체중일 리 없다니까요..”
얼굴이 반쪽이라 주장하는 동글 여우
“과체중 맞습니다.”
애써 덮어놨던 현실을 직시하고만 세 사람은 절망하고 말았지 명백한 증거인 인바디 결과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어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듬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인을 끔찍이 아끼는 그들이라 수인 학교에서 권하는 캠프엔 또 군말 없이 신청서를 썼을 거야
앞서 붕붕 박사가 말했다시피 비만으로 인해 병이 생길 수도 있다잖아 자신의 아이가 아픈 건 절대 참을 수 없는 세 사람이었어
이렇게 시작부터 삐걱거리던 캠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련을 맞이했지
“이게 뭐야?”
“이거 밥이 덜 나온 거 같아 시시오.”
“나보고 이런 걸 먹으란 거야?! 안 먹어!”
푸성귀 가득한 식단은 여우들과 고양이를 분노하게 했거든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저기 고기 없나요?”
“그래요. 우리 소라 저것만 먹고 쓰러지면 어떡해요!”
“우리애가 이런 건 안 먹는데... 차라리 샌드위치는 없나요. 치킨 들어간 걸로요. ”
“보호자분들의 이런 태도가! 우리 수인 친구들을 과체중으로 만든 겁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정돈 이런 건강한 채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투정을 한다면 과감히 식탁을 치우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한 끼쯤 거른다고 큰일 나진 않으니까요! 아시겠죠?”
아이들의 식단을 바꿔달라 부탁하려던 세 사람은 되려 호되게 야단을 맞고 말았지 아마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나 봐 아주 보호자들의 바짓바람에 진저리가 난다는 표정이었어
결국 여우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아침 집에서 많이 먹고 온 상태) 쓴맛이 나는 샐러드를 슬픈 표정으로 먹었고
쿄스케는 절대 안 먹는다고 완강히 거부해 점심을 굶고 말았지
이러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노부와 시시오 츠지무라는 좌불안석이었어 아무래도 캠프 신청서를 낸 건 잘못된 선택이었나 봐
하지만 뒤늦은 후회를 해봐야 소용없었어
그 뒤로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식단과 가벼운 운동 같은 것들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마치다는 벌써 집에 가고 싶다 성화였고 쿄스케는 츠지무라한테 잔뜩 화가 나서 하루 루틴인 낮잠도 안 잤다지 뭐야 소라는 그나마 셋 중 가장 의젓하였지만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어
“그나저나 소라랑 케이타는 그렇다 쳐도 쿄스케까지 과체중일 줄은 몰랐어요.”
“그러게요.. 츠지무라씨는 수인과 선생님이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 입니까? 그래도 우리 쿄스케가 소라랑 케이타보단 훨씬 말랐거든요? 아슬아슬한 과체중일 뿐입니다!”
그야 당연히 여우보다 고양이가 작으니까 무게가 덜 나가는 거겠지라고 노부와 시시오는 생각했지만 그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순 없었어 루틴인 낮잠도 자지 않을 만큼 화가 난 쿄스케때문에 츠지무라의 신경이 한껏 곤두서 있었거든
그렇게 누구 하나 행복하지 않던 캠프의 밤
식당 구석엔 수상한 움직임이 일어났어
“... 먹을만한 거 없나...”
“.. 케이타 이 시간에 뭐 해..”
“.. 야 나도 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마치다가 식당 냉장고를 뒤지다가 내일 캠프 끝에 나눠줄 유기농 쿠키를 발견한 거 있지?
사실 평소 같으면 밍밍한 맛에 한두 개 먹다 말았을 테지만 푸성귀 가득한 식단만 먹다 보니 (고작 두끼) 선녀 같지 뭐야 마치다와 소라 쿄스케는 배고픔에 이성을 잃고 쿠키를 와구와구 먹어치웠지
그 덕에 다음날 식당에선 난리가 나고 츠지무라와 시시오 노부는 연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정작 사고를 친 여우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는 배부른 표정으로 엉켜서 잠에 빠져있었어
아 그러니까 캠프는 처참히 망해버린 거지 뭐
보호자 세 사람은 캠프에 갔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대
마치다와 소라 쿄스케는 그 뒤로 수인일 때 과체중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건강 요정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답니다! ☆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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