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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9:42
룬찾으러 가다가 실패해서 -10,000룬 손실
호기심은 빛바랜자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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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총 파로스요새 밑에 통곡사구가 있다고 해서 절벽 따라 기어다니며 구경하고 있었음
근데 파로스요새 쪽으로 가니까 웬놈이 앉아서 나처럼 절벽을 바라보고 있는거임
? 뭐지 싶었음 그냥 귀인 시민 이런거면 가서 정리하면 되는데 금색 투구를 쓴거 같아서 좀 찝찝했음

망원경으로 이놈 뒤통수만 구경하다가 스샷찍고 폴짝 뛰어서 되돌아가는데 눈앞에 사람만한 박쥐가 있음
고주파음 발사하니까 죽더라
그렇게 내 1만룬이 날아감

대체 어디있다 날아온건지 감도 못잡았지만 어쩄든 모르는 곳을 구경하려면 기어다녀야 한다는걸 다시금 깨닫게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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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케일리드는 함부로 기어다녀도 안됨

망원경으로 보니까 교회 앞에 돈벌레인간 두마리가 보초서고 있길래 왼쪽 부서진 벽쪽으로 우회해 가는 중이었음
부패병의 교회로 슬슬 기어갔다가 폴짝~! 하고 바위 밑으로 떨어지는 순간 그냥 풀바닥에서 해골이 기어나오는거임
아니 전 묘비 있는곳을 분명히 피했는데요 ㅅㅂ


여튼 저 돈벌레인간은 케일리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정상주민에 해당하는데, 이것들이 개산책을 시키며 돌아다니는 풍경을 보면 정상인이 정신병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들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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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평균

셋이서 호호닥 수다떨며 몰려다니는 돈벌레인간
어디 훈제하다 만 것 같이 생긴 대형견을 산책시키는 돈벌레인간

이새끼들이 번듯한 길로 걸어다는게 케일리드라는 동네의 실태임
정상인은 벌벌거리면서 시뻘건 자국 나있는 썩다리 똥밭을 굴러다녀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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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평균 2
전신주마냥 곳곳에 서있는 저 거대한 존못 꽃 저거 정체가 뭐임

저 촉촉한 수분감 지나치게 공들여서 기분나쁨
잘못건드리면 끼아아아악 하고 괴성지르면서 촉수 튀어나올거같이 생김
그래서 절대 줄기에 안닿고 가급적 피해다녔음

뭔가... 뭔가임 저놈 분명 살아있는것같은 느낌인데 너무 곳곳에 포진해 있어
썩은 엑디키스 옆 방랑상인 맞은편 비탈에 숨어있으니깐 척추틀어져서 이상하게 걷는 놈들이 곳곳에 보였는데 하나같이 양손에 무기들고 있었음
동네 잡몹이 이도류쓰는 동네... 뭐하는곳이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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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평균 3
이 꼬라지 보고 압도당해서 그만 게임 껐음

에오니아 늪 서부 축복 > 엑디키스 서쪽 축복 > 잠자는 엑디키스 깨지 않게 기어서 용찬교회 근처 > 밤기병 몰래 방랑상인 > 에오니아 늪 남쪽 축복까지 기어가는 쾌거를 달성했으나
사리아 관문 앞의 불타는 노을 꼬라지를 보고 기빨려서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을 예감함

원래 황금종자를 먹으러 가려고 이짓을 시작했는데 망원경으로 보니 길목에 대두 까마귀가 셋이나 포진해있고 티라노 닮은 개가 머리통이 돌아다니더라 ㅅㅂ ㅋㅋㅋ 악의 그 자체로 똘똘뭉친동네였음
여기서는 같이 썩어야 주민으로 인정받나봄
바선생같이 생겨먹은 다음 척추측만증 자세로 대충 썩은 동물 한마리 산책시켜야 공격을 안당할거임

여기는 변장템 얻어서 나중에 와봐야지
이제 그만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