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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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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비성 사실 사랑이란 감정 이해 못해서 이상이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피고 끓어오르고 계속 그 얼굴이 떠오르는게 썩 불쾌한 느낌이라고 치부해 이상이를 라이벌로 잘못 인식했어라…. 이연화한테 끈덕지게 대결하자는거 그거 사랑인데 깨닫지 못하고 그냥 승부를 다시 봐야 한다는 생각하는 적비성.


십년만에 다시 재회하니 그 총명하고 오만하며 재능이 넘치던 이상이는 온데간데 없고 능글맞고 귀찮아하고 바람만 풀어도 픽하고 쓰러질것같은 이연화라 엄청 복장이 터지기 시작한 적비성은 이연화 생각만 해도 피가 끓는건 지금의 모습이 한심하기구지없어서라고 믿어버림. 사실 그 얄밉고 파리하면서도 청수한 자태를 확 메다꽂아버리고 싶은건 명백한 성욕이라는걸 깨닫지도 못한채..



근데 적비성 어느날 진짜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자기 감정 깨달을것 같은 느낌이 있다ㅋㅋ죽는냐 사느냐하는 생존만을 위한 환경에서 자랐다보니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딱 부러진 성격이라 한번 깨닫고 나면 깔끔하게 인정할것 같다고 ㅋㅋㅋ


대결하자고 하도 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 볶아서
이연화 진짜 도망다니다 다니다 그냥 한번 맞붙고 떨어져나가면 더이상 귀찮게 안굴겠지 싶어 검을 들었는데 적비성 검합 몇번 나누다가 힘이 딸려 호흡이 거칠어지며 발그레하게 붉어지는 이연화의 얼굴 보고 불현듯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어 직진수인답게 바로 들이댐.



이연화 혼인하자


이연화 처음에 이제 환청이 들리나 싶었음. 검 몇번 들었다고 몸이 이렇게 힘드니 별 해괴망측한 환청이 다 들린다면서. 그러나 한번 결심하면 태산도 가로질러 직진 하이웨이 고속도로를 만들 적비성의 무대포와 직진력과 뻔뻔함은 이연화가 잘못 들은게 아님을 확인시켜줬음.


이연화 넌 나랑 혼인해야한다


네? 갑자기? 넌 무슨 프로포즈를 검을 들이대고 하니? 그런데 우리가 그럴 사이야? 날카로운 검날 사이로 얼굴 마주보며 혼인하자고 들이대는 적비성에 이연화 머리속엔 백만개의 물음표만 둥둥 떠다니고…평소 입만 열면 남들 옥장판 열두개도 더 사게 만들 비상한 머리는 온데간데 없이 이연화는 전혀 상황파악을 할수가 없었음. 적비성이 지금 날 죽이겠다고 하는데 아니라 혼인? 혼인?!


알겠나?
겠냐?!!!!!



이연화는 적비성이 주화입마를 입었나 갑자기 헛소리한다고 굳게 믿었음.



적맹주 무슨 헛소리야?
너만 보면 심장이 뛰는걸 보니 확실하다
그건 날 쓰러트리고 싶어서 그런거고!
다를게 뭐가 있나?



이연화 3초간 멍 때리다 있는 내력 없는 내력 최대치로 올려 바로 토낌. 그 뒤를 진심전력으로 쫓아가는 적비성….
이연화는 그렇게 적비성에게 걸려 선결혼후연애로 알콩달콩 잘 살았다고 한다..



연화루 비성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