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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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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갓캐인 내아내 할리퀸말고 그 로판처럼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연애 장르 있잖아 비교적 평범한 여주와 존나 잘난 남주가 만나서 연애하는거
나는 이렇게 알고 있는데 혹시 잘못 알고 있는거면 지적감사


딱히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 생각은 아닌데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진운 워낙 잘난 놈이고 자기 입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존나 부자인데다 실제로 고가품 경매에 주기적으로 참석하잖음 메시지였나 대기화면 대사였나 반짝반짝 빛나는거 좋아한다고도 했었고 스토리에서도 ㅅㅍ한 전개 때문에 드레스 차려입은 여주와 위험한 장소에 잠입하듯 들어가던데 그때 여주한테 입힌 드레스가 존나 진운스러웠음ㅋㅋㅋㅋㅋㅋ신발만 봐도 검은색 위주에 붉은 보석으로 포인트줬는데 이거 누가봐도 자기랑 깔맞춤이잖아ㅋㅋㅋㅋㅋ

암튼 이런식으로 평소에도 돈으로 좋아하는거 사고 하고 싶은거 할 때 아낌없이 재력 과시하는 놈이 자기 입으로 아기고양이라고 부르는 여주한테 감기면 아끼고 귀여워하는 방식에 돈지랄이 백퍼센트 포함될거라 생각함 상식적인 여주가 진운이 저지르는 일 보고 어이없어하거나 질린다는 반응 보여도 그것까지 즐겁게 받아들일거 같음 그러면서 매번 잊지 말라는듯 내 옆에 있다보면 이 정도는 이제 익숙해져야지 라던가 이제 이런 걸로 놀랄 때는 지나지 않았나? 같은 소리하면서 은근히 너와 내 사이가 친밀하다는거 과시할듯 

나중엔 여주도 익숙해지기도 했고 주는건 받아야지+늘 여유만만한 진운한테 매번 지는 기분이 드는데 누가 못할줄알고 싶어져서 진운의 재력을 이용할 기회가 있으면 서슴지않고 돈 막 써보는데 상식적인 여주 성격이 어디 가는건 아니어서 여주 기준에는 막 지른게 진운에게는 그저그런 정도였다는거 깨닫고 혼자 분통터지면 좋겠음 그거 옆에서 보는 진운만 재밌어죽음 



언제 한 번은 작정하고 큰 돈 썼는데(사적으로 쓴건 아니고 또 무슨 임무니 작전이니 하는 일이었을듯) 쓰기 전엔 이번 기회에 그 까마귀(진운) 콧대 한 번 꺾어놔야지 하고 시원하게 질렀다가 나중에야 정신이 돌아와서 약간 안절부절못하는 여주도 보고싶다 아무리 진운이 돈이 많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돈을 한방에 날렸냐 나자신아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거야 라는 생각 반 아니 난 잘못없어 내가 일부러 골려주려고 썼...긴했는데 진운이 직접 나 좋을대로 쓰라고 한 돈이잖아 라는 생각 반해서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마침 여주와 합류하러 온 진운이 저 멀리서 나타나겠지

여주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아직 무표정하고 여주가 없는 자리에서는 늘 그랬듯 서늘하고 위험한 기본분위기 모드인 진운을 본 여주가 괜히 찔려서 아 진짜 화났나보다; 싶어지면 좋겠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진운이 뭐라해도 나만 잘못한건 아니잖아 하는 생각에 그래도 기세등등했는데 진짜 화난거 같으니까 많은 생각과 걱정이 들면서 물에 빠진 고양이처럼 주눅드는 여주였음 일단 그 돈 갚으라고 하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그러면 내가 헌터협회 월급으로 돈을 갚으려면... 하고 열심히 계산하다가 진운이 가까이 다가온줄도 모를듯

고민에 빠져서 잔주름이 생긴 여주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먹인 진운이 일 잘 끝났는데 왜 그런 표정이야? 하고 웃는데 걱정에 빠진 여주는 그 기분 좋은 표정도 좀 무서워보임 그래서 묻지도 않았는데 변명 비슷한 사과를 빠르게 말하면서 열심히 자기변호하면 좋겠다ㅋㅋㅋㅋ아니 들어봐 사실 나도 그 돈을 그렇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네가 부는 과시하는게 중요하다고 했잖아 그리고 그 자리에서 머뭇거리는 티를 내면 의심을 많이 살거 같았어 그렇다고 내가 한도 넘게 쓴건 아니고... 같은 말로 막 열심히 변명하는 여주를 보던 진운이 조금 의아해하다가 상황 파악하고 자기도 모르게 픽 웃으면 좋겠다 

잘못했다는 생각에 풀이 잔뜩 죽어있으면서 자기나름대로의 변명과 잘못한거를 이렇게 수습해보겠다는 말을 하는 여주가 진운 눈에는 그저 귀여워보였음 진운은 순간적인 변덕을 부려서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깔고 그래서 네가 어떻게 갚겠다는건데? 라고 말했음 그 말에 여주가 눈에 띄게 움찔하고 시선이 갈팡질팡하는걸 보니까 귀엽기도 하고 은근한 가학심이 들기도 했음 주춤거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여주가 단단히 결심을 한 표정으로 눈 똑바로 뜨고 키 차이가 많이 나서 고개를 좀 꺾어야 볼 수 있는 진운을 힘주어 바라보면서 내가 평생 일해서 갚을게 라고 말하자 진운은 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림


그걸 보고 한 5초 있다가 겨우 놀리는거였다는걸 겨우 깨달은 여주가 얼굴이 빨개져서 진운! 하고 소리치겠지 여전히 웃고 있는 진운 보고 화난건 아니었구나 싶었던 안도감도 잠시 또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생각에 짜증난 여주가 문제없으면 난 이만 가보겠다고 돌아서면 진운이 허리에 팔을 뻗어서 단숨에 끌어와 자기 품안에 가둬놓을듯 이거 놓으라고 바락바락 몸부림치는 여주 등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그런 쓸데없는 일로 네 머리를 괴롭히지 마. 그냥 나만 생각해. 라고 능글거리는 진운 보고싶다 

추가로 여주가 생각한 어마어마하게 날려먹은 돈은 진운 기준 큰 돈이 아니고 그 돈 써봐야 하루만에 다시 메울 수 있는 금액이라 진짜 별로 신경 안썼을듯 만에 하나 여주가 진운 재산 반을 싹 날려먹었다고 해도 진운은 재밌어하기만할거 같음ㅋㅋㅋㅋㅋ 진운이 여주 때문에 놀라는 일은 이런 돈지랄이 아니라 여주가 생각지도 못한 일로 위험에 빠진다거나 하는 일일듯 여주는 진운이 종잡을 수 없고 예측도 안된다고 맨날 투덜거리는데 진운은 너야말로 그렇다고 대꾸하겠지 자기가 없는 사이에 또 다쳐온 여주 상처를 닿을듯 말듯 쓸어보면서



제목과 좀 많이 다른 내용이 된거 같은데 요약하면 진운 스토리 더 보고싶다 여주 귀여워하는거 더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