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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00:21
이연화 재활치료 열중하는 두사람...보고싶다..
어떻게든 이연화 찾아내서 벽차지독 해독시키는데 성공한 걸로 ㅇㅇ
안봐도 별상관없는 1 https://hygall.com/597259714
그럼에도 여전히 대부분 요리는 이연화가 했으면 좋겠다. 어느 날은 방다병이 제가 차려주겠다며 부산을 떨기도 하고 가끔은 적비성이 금원맹의 진미 레시피를 구해왔다며 이상한 식재료를 한아름 짊어지고 쳐들어오기도 하지만 (이연화: 감히 내 부엌에 발들일 생각하지마 아비) 이연화 제 손으로 뭘 만드는거 상당히 좋아하고 요리도 재밌어해서 여전히 새로운 실험작 만들어서 두사람에게 먹여보는거 즐길 거 같다
이연화 벽차지독은 해독 되었어도 오감이 완전히 돌아온거는 아니라 어느 날은 좀 더 무디고 어느 날은 칼날처럼 선명한 날이 번갈아 오겠지. 미각도 오락가락해서 밍밍한 맛은 잘 못느끼고 자극적인 맛이 더 분명히 느껴지니까 향신료를 이것저것 넣다보니 차마 형용할수 없는 맛의 괴식 만들어내기도함
오늘도 대체 뭘 넣었길래 독한 연기가 부엌을 가득 채우고 있는게 보이지도 않는 건지 진지하게 요리를 마친 이연화가 식탁에 탁 하고 접시를 올려놓겠지. 누가봐도 극악한 맛이 예상되는 요리를 방다병이 굳은 결심을 하고 젓가락으로 겨우 한 꼬집 가져와 꿀꺽 삼켰음
어때?
음...음으음음 으음~!!
방다병이 우는건지 웃는건지 눈물 가득 고인 얼굴로 엄지 손가락 두 개를 힘들게 치켜드는 걸 이연화가 딱하게 쳐다봄
방소보.. 솔직한게 너의 가장 큰 미덕인데 감출 필요가 있나. 하해와 같은 스승의 은혜는 그런걸로 빛을 잃지 않는단다
방다병이 더이상 못 참겠다는 켁켁대며 입안에 든 걸 재빨리 풀숲에 뱉어냈음 으에 퉤퉤 물...물..물 좀..
방다병이 물 한통 들이붓고 있는 동안 이연화는 옆에서 시장에서 사온 음식에만 꿋꿋하게 손을 대는 적비성에게 고개를 돌렸음
설마 금원맹의 맹주께서 소보만큼도 용기가 없다하진 않겠죠?
빙긋 웃어보이는 얼굴을 마주하니 더이상 무시할 수가 없었음. 적비성이 잠시 침묵하다 묵직한 손놀림으로 이연화가 만든 뭔지모를 음식에 손을 뻗었음 그리고 꿀꺽 삼켰어
....
어때?
이연화가 눈을 빛냈며 물었음 적비성은 정체불명의 음식물이 식도를 내려감에 따라 급격히 낯빛이 바뀌더니 맹독을 삼킨 사람처럼 순식간에 내력을 운용해 기를 진정시켰음
...너 지금 비풍백양을 쓴거야?
이연화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쏘아보겠지 적비성은 당당했음 저걸 제정신인 상태로 소화시키려면 삼킨 순간 내력으로 순식간에 그 치명적인 맛과 향을 파훼해야했음
그래도 난 삼켰다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그 꼴을 헛웃음 치며 보던 이연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음 구석에서 물통 하나를 비운 방다병이 비겁하다는 듯 적비성에게 눈을 부릅뜨는 건 채 보지못했겠지..
운동도 좋고 쓴 약을 계속 먹는 것도 좋은데 자기한테서 몇 없는 소일거리를 빼앗지 말라는 이연화 엄포에 여전히 텃밭 가꾸기나 화초 키우는 일을 계속하고 있을거 같다
적비성과 방다병도 굳이 그걸 말릴 생각은 없었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이연화가 관심과 정성을 쏟는 일을 뺏을 생각도 없었고 그리고 밭일한다며 햇빛 아래서 종종댄 탓에 살짝 보기좋게 그을린 피부와 어제 심은 무에 새로난 싹을 보고 기쁜 얼굴을 하고 웃는 이연화를 보는게 좋았으니까.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날에는 너는 쉬고 있으라며 두 사람이 대신 잡초를 뽑고 흙을 골랐어 이연화는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거기 거름이 부족하잖아! 물을 줄 때는 한 곳에만 쏠리지 않게! 등등 잔소리를 해댔음 햇빛은 뜨거웠지만 솔솔 부는 바람이 시원했지.
뙤양볕 아래 열심히 일하는 두사람을 멀리 그늘 아래서 지켜보면서 팔자좋게 부채질을 하고있으려니 무슨 돈 많은 집의 악독한 주인이라도 된 거 같은 기분이었음. 그렇게 땀 흘리고 고생한 두 사람을 위해서 이연화가 시원한 화채 만들어주고 어깨 두드려줌 그렇게 오늘 하루도 평온하게 지나가겠지
의원한테서 앞으로도 보양하는 걸 소홀히 하지않으면 허약하지만 그럭저럭 남들만큼 천수를 누릴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이연화의 고된 재활..생활은 조금 여유가 생겼어.
이전에는 건강에 안 좋다고 하루에 두 개만 주던 사탕이 세 개로 늘었거든. 물론 쓰디쓴 보약을 들이키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쓴 차를 마신 뒤 이연화는 매번 여기 이 불쌍한 사람을 좀 보라는 눈빛을 두사람에게 호소하곤 했어.
대부분 매몰차게 안된다는 말을 듣곤 끝나곤 했지만 아주 가끔은 적비성 보다 맘이 약한 방다병이 이연화..! 자 얼른 먹어 아비한테는 말하면 안돼! 하고 종이에 싸인 사탕을 은밀하게 손안에 쥐어주고는 했음
방소보 너 내가 간식 빼먹는 불여우라도 된 것 처럼..
쉬잇..! 어서!!
알겠어 알겠어..
픽 웃고 작은 사탕을 냉큼 집어 입에 쏙 넣는 이연화였음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이 쓴 약의 잔맛을 지워주었어. 방다병은 몰랐겠지만 말에게 줄 건초를 살펴본다며 연화루 뒷편으로 간 적비성이 이 대화를 모른척 듣고있다는 걸 이연화는 알았지. 사탕을 우물거리며 이연화는 이런 것도 썩 나쁘지 않다고 가만히 생각했음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맑고 푸르렀어
이런 평온한 나날 보고싶다..
연화루 비성연화 다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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