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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07:04
우리 정착하자 ㅇㅇ 하면 좀 엥? 하는 반응을 하지 않았나? 우리 여행하자st 대사치면 가보자고 이런 느낌으로 대답하고...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스는 정착 생활 제안에 좀 띠용함을 느꼈다는걸 베이스로 둘이 한적한 곳에 내집마련에 성공한거 보고싶다...

아스는 200년동안 카사도어 저택에서 좋든 싫든 홈스윗 생활을 했지만, 희생자 찾아다니느라 발더스는 물론이고 인근에 있는 마을까지 돌아다니느라 한곳에 머문다는 개념은 좀 낯설기도 하겠지. 7명의 스폰이 같은 장소에서만 사냥을 한다? 아무리 사람 죽어나가는 발더스라도 좀..

가끔 카사도어 저택에 며칠~몇주 내내 머문 적도 있지만, 어딘가에 머물고 있다 라기 보단 억지로 매여있는 느낌일테고. 그래서 아스는 이런 배경때문에 어딘가에 머무는 것보다는 이리저리 이동하는게 더 선호하겠지.
자기가 어디에 있든 카사도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건 알지만, 일단 한 공간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게 좋았음.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아스가 정착이라는 말에 좀 흠터레스팅했으면 좋겠다.. 타브랑 함께 사는건 좋지만 내가 정착...?
타브는 역시 아스는 여행이 체질인가.. 그치만 우린 좀 휴식해도 되지 않아? 일단 좀 이렇게 살다가 아스 상태 보고 여행 계획이나 세워볼까... 했겠지. 하지만 이 정착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건 타브가 아니라 아스였으면 좋겠다.

자유의 몸+ 그리고 내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또다른 무언가를 얻게 된 뱀파는 24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내기 시작한거지...

알고보니 아스는 올챙이 덕분에 햇빛 면역이 되었을 때, 이 기회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은 것처럼 엄청 열심이었으면 좋았겠다.
해가 뜨기 전 남들 다 휴식하거나 모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 텐트에서 나와 해를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거나, 새로운 야영지에서 자리를 잡을 때 그 누구보다 빨리 햇빛이 제일 잘 들어오는 곳에 텐트를 세운다거나 하는 식으로... 야영지에 아스가 안보일 때, 주변에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가면 꼭 아스를 만날 수 있었겠지. 햇빛에 몸을 지지는 고양이마냥... ㅋㅋㅋㅋㅋㅋ

복수도 성공하고 사랑도 얻고 내집마련도 성공한 아스가 언제 어색했냐는듯이 도합 105퍼센트로 새 인생을 즐기는거 보고싶다고..
타브는 딱 집 마련하고 대충 구색이 갖춰지자마자 게을러져서 특별한 일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는 일이 별로 없어졌으면 좋겠음 ㅋㅋㅋ 타브가 평생 쓸 행동력을 그 모험에서 다 써버린거지. 심지어 타브 개인방은 텅텅 비거나 혹은 아직 열지 않은 이삿짐으로 가득한 상태고 ㅋㅋ

하지만 아스는 새롭게 생긴 자신만의 방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도 하고, 방꾸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가구 취향은 나름 고급스러운데 좀 꼬질미가 있는 방이겠지..
또 마을에서 자신의 소일거리에 필요한 물건을 사서 집에서 향수를 만든다거나 좀더 본격적인 자수를 도전해봤으면... 뭐 그리 거창한건 아니고 아스의 까칠한 유머를 자수로 표현한다거나 그런거 ㅋㅋㅋ
이제 거친 일을 하지 않으니까 타브나 자신의 옷을 손 볼 일이 적어졌으니, 이런 방향으로 취미 생활을 하는 아스타리온... 가끔 자신의 작품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타브를 보는게 또다른 즐거움이었겠지.

여행이 끝난 이후로 예전보다 잠이 많아지고 게을러진 타브 옆에서 자수 놓는 아스 귀여울 듯...
타브 잠옷에 구멍이 나면 그거 손봐주면서 게으른 영웅을 향한 애정어린 비아냥같은거 한땀한땀 수놓는 모습도 보고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