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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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03:35
키스할 때마다 대만이가 태섭이 피어싱 만지면서 하는 게 버릇이었는데 어느 날엔 급하게 한다고 두 손 다 얼굴 붙잡고 했단 말임. 그니까 입술 떨어지고 숨 고르면서 태섭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선배 왜 귀 안 만져요...? 라서 정대만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아버림. 게다가 그 송태섭이 얼굴까지 살짝 붉히면서 그러니까 뭔가 잘못됐다고 느껴서 태섭이랑 거리두는 대만이.... 말도 없이 갑작스럽게 생긴 거리감은 태섭이 입장에선 상처였음ㅠ 실컷 좋아하게 해놓고 갑자기 이러기 있나 싶다가 역시 같은 남자는 별로겠지.... 싶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이나 엄청 하겠지.
그 무렵 정대만은 제멋대로 송태섭을 떠올리는 머릿속 때문에 미칠 지경임. 당연히 수업도 집중이 안 됨. 왜 이러냐고 진짜! 따지듯이 속으로 외쳐도 오히려 얄밉게 마지막으로 키스했던 때의 태섭이 얼굴을 띄워버리겠지. 저절로 한숨이 나오면서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하필 체육하는 반이 태섭이네 반이었음. 그 작은 머리통으로 뽈뽈 돌아다니는 걸 무의식으로 좇다가 걔가 다른 남자애랑 얼굴 가까워지는 걸 보고 순간 주먹을 쥐어버림. 손톱이 손에 박힐 것처럼 꽉 쥐다가 왜 자신이 그 때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깨달았겠지. 정대만은 송태섭을 독점하고 싶었음. 그 누구도 키스 후의 걔 얼굴이 어떤 지 몰라야하고 저렇게 얼굴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본인이어야만 했음. 제 손을 탄 송태섭은 오직 정대만만 봐야했음.
그래서 수업 다 끝나고 농구부실에 혼자 있는 송태섭 보자마자 급하게 두 손으로 얼굴 붙잡고 키스부터 했겠지. 오랜만에 맛보는 입술이 자극적이라 원래 했던 것보다 더 집요하게 굴면 오랜만의 키스에 숨 쉬는 법이 서툴어진 태섭이는 대만이를 따라가기에 바빴음. 욕심껏 머금은 다음 겨우 태섭이를 놔준 대만이는 살짝 달아오른 얼굴이 또 한 번 제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자마자 다시 입을 맞췄지만 이번엔 태섭이가 밀어냈음.
지금 뭐하는 건데요.
키스.
또 다시 얼굴을 가까이 하는 대만이를 아까보다 더 세게 밀치는 태섭이었지.
장난쳐요? 그동안 피해놓고 갑자기 뭐하는 짓이냐구요.
너 다른 놈이랑 얼굴 가까이 붙지마.
뭐라구요?
키스도 하지마. 나랑만 해.
선배가 뭔데요.
그렇게 한다고 해.
선배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소리를 해요.
대답해, 송태섭.
싫어.
싫다고 하지마. 난 너 다른 사람한테 못 줘.
그러니까 왜-!
태섭인 얘기하다가 알겠지. 저를 향한 정대만의 감정이 이상하다고. 어딘가 방향이 달라졌다고. 그래서 말을 끝맺지 못하고 흔들리는 눈으로 쳐다보면 대만이가 태섭이 피어싱을 만지며 태섭이가 밀어낸 만큼 가까이 다가왔음.
왜냐면
존나 열 받거든.
니가 다른 놈한테도 이런 표정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열 받아서 미치겠어.
그러니까 나한테만 보여줘.
싫다고 하지마.
그러겠다고 해.
송태섭.
.......나랑 정확히 뭘하고 싶은 건데.
말해.
정대만.
니가
내거였으면 좋겠어.
나만 널 가지면 좋겠어.
가져요.
이미 당신거니까.
슬램덩크
그 무렵 정대만은 제멋대로 송태섭을 떠올리는 머릿속 때문에 미칠 지경임. 당연히 수업도 집중이 안 됨. 왜 이러냐고 진짜! 따지듯이 속으로 외쳐도 오히려 얄밉게 마지막으로 키스했던 때의 태섭이 얼굴을 띄워버리겠지. 저절로 한숨이 나오면서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하필 체육하는 반이 태섭이네 반이었음. 그 작은 머리통으로 뽈뽈 돌아다니는 걸 무의식으로 좇다가 걔가 다른 남자애랑 얼굴 가까워지는 걸 보고 순간 주먹을 쥐어버림. 손톱이 손에 박힐 것처럼 꽉 쥐다가 왜 자신이 그 때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깨달았겠지. 정대만은 송태섭을 독점하고 싶었음. 그 누구도 키스 후의 걔 얼굴이 어떤 지 몰라야하고 저렇게 얼굴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본인이어야만 했음. 제 손을 탄 송태섭은 오직 정대만만 봐야했음.
그래서 수업 다 끝나고 농구부실에 혼자 있는 송태섭 보자마자 급하게 두 손으로 얼굴 붙잡고 키스부터 했겠지. 오랜만에 맛보는 입술이 자극적이라 원래 했던 것보다 더 집요하게 굴면 오랜만의 키스에 숨 쉬는 법이 서툴어진 태섭이는 대만이를 따라가기에 바빴음. 욕심껏 머금은 다음 겨우 태섭이를 놔준 대만이는 살짝 달아오른 얼굴이 또 한 번 제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자마자 다시 입을 맞췄지만 이번엔 태섭이가 밀어냈음.
지금 뭐하는 건데요.
키스.
또 다시 얼굴을 가까이 하는 대만이를 아까보다 더 세게 밀치는 태섭이었지.
장난쳐요? 그동안 피해놓고 갑자기 뭐하는 짓이냐구요.
너 다른 놈이랑 얼굴 가까이 붙지마.
뭐라구요?
키스도 하지마. 나랑만 해.
선배가 뭔데요.
그렇게 한다고 해.
선배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소리를 해요.
대답해, 송태섭.
싫어.
싫다고 하지마. 난 너 다른 사람한테 못 줘.
그러니까 왜-!
태섭인 얘기하다가 알겠지. 저를 향한 정대만의 감정이 이상하다고. 어딘가 방향이 달라졌다고. 그래서 말을 끝맺지 못하고 흔들리는 눈으로 쳐다보면 대만이가 태섭이 피어싱을 만지며 태섭이가 밀어낸 만큼 가까이 다가왔음.
왜냐면
존나 열 받거든.
니가 다른 놈한테도 이런 표정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열 받아서 미치겠어.
그러니까 나한테만 보여줘.
싫다고 하지마.
그러겠다고 해.
송태섭.
.......나랑 정확히 뭘하고 싶은 건데.
말해.
정대만.
니가
내거였으면 좋겠어.
나만 널 가지면 좋겠어.
가져요.
이미 당신거니까.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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