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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14:59
일단 수십 수백 년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거야 중드에서 드문 설정은 아닌데

기다림의 대상이 죽은 걸 두 눈으로 명확히 봤으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걸 확신한다는 게 광기라고 생각함

위무선이 돌아오기 싫을 수도 있고 환생이나 그런 거 없을 수도 있는데, 영원히 안 올 수도 있는데 그저 올 거라고 믿고 무작정 기다린다는 거 진짜 무서움

그것도 언젠가는 오겠지...하고 수동적으로 기다린 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곳은 다 찾아다님 둘이 한가한 사람들도 아님 이름 높은 명문세가 출신들인데다 심지어 강징은 종주임 가문 사람들 훈련도 신경써야하고 운몽강씨 살림도 돌봐야하고 강씨 구역 수호도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이릉노조 비스무리한 애들 나왔다고 하면 다 나타난대....

강징이랑 망기 유인하고 싶으면 여기 이릉노조 있다 외치면 되는 수준임


그래도 망기는 기다리는 목적이 분명함 지켜주지 못한 게 후회되고, 다시 만나면 목숨 바쳐 지켜주겠다는 거임
실제로 그렇게 하고ㅇㅇ


근데 강징은 무얼 하려고 기다렸던 걸까
사실 불야천에서 위무선에 대한 원한..은 갚은 거나 비슷하잖아 어쨌든 죽게 만들었고 죽은 것도 확인함

자기 칼로 죽인 게 아니니 다시 만나면 이번엔 자기 칼로 죽이고 싶었나 생각하면 그것도 아님 그랬다면 한번 사로잡았을 때 원한 토로하고 죽여버렸어야...근데 안 그럼
그렇다고 다시 하하호호 형제로 돌아가자도 아니고

아마 강징 본인도 왜 그토록 위무선을 다시 만나야하는지 몰랐을 것 같음


근데 망기만큼 열심히 찾아다니고 기다림
스스로도 목적을 모르면서 망기만큼 맹목적이라는 게 내 기준 ㄹㅇ 광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