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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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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고토가 고통받는 나날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더 딱 달라붙어서 고토가 어딜 가든 짹짹대며 따라다니는 유우토 ㅋㅋㅋㅋ
심지어 유우토는 원래 어울리던 무리가 있었고, 그건 고토도 그랬음… 반에서 극과 극인 둘이 희한하게 친밀해 보이니 다른 사람들 시선도 의아했겠지

근데 또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나쁘지는 않았을 듯
종종 유우토가 고토한테 포상이라며 간식을 사주기도 하고, 따라다니는 것치곤 뭐 때린다거나 돈을 뺏는다거나 하지도 않음 ㅋㅋㅋ 오히려 걍 쨍알쨍알 수다 떨거나 가끔 욕하면서 면박 주기는 해도 고토 입장에서 이게 싫진 않았음
왜냐면 유우토는 좀 무서워도… 이쁘고 귀여운 건 팩트니까…. 가끔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도 있었다
자기한테 틱틱대는 것 같지만 묘하게 잘 챙겨 주고 그래서 ㅋㅋㅋ 그런 덕분에 눈치없는 고토라도 유우토의 진심을 조금이나마 전달받을 수 있었음
유우토가 사실은…. 날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우리 사실 좀 친해진 게 아닐까?! 하면서 ㅇㅇ

그러다 어느 날은 유우토가 고토를 괴롭히는 줄 안 건지 몰라도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고토에게 시비를 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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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고토야 너 유우토랑 요즘 좀 친한 것 같던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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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니…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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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긴 뭐가 아니야, 새꺄 ㅋㅋㅋ 야, 그거 알지? 친구의 친구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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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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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우리도 친구지 ㅇㅇ 친구야, 나 돈 좀 빌려주라



명백히 고토에게 삥을 뜯으려는 일진 무리 ㅠㅠ… 잘못 걸렸다, 학교생활 조졌다 싶은 고토는 이를 어찌해야 하나 감도 못 잡고 있는데… 고토가 망설이며 대답을 안 하니 슬슬 주위를 둘러싸며 위협하려는 양아치들의 뒤에서 익숙한 음성이 뚫고 치솟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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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니들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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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토! 이 새끼 우리도 좀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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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긴 뭘 빌려 씨발넘아 니 고토한테 삥 뜯을라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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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얘랑 친하잖아 ㅋㅋㅋ 그럼 나한테도 친구지 친구한테 돈 꿔줄 수 있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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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붕팔. 봐주니까 슬슬 기어오른다? 내가 저 찐따랑 친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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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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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는 내거니까 건드리지 마라. 건들면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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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둘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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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내 전용 셔틀이니까 그렇게 알아. 진짜 건들지 마라, 뒤지기 싫으면.





유우토의 정색에 당황하며 물러나는 일진들… 우두커니 굳어 있는 고토를 뒤로 하고 교실이 조용해지자 자기 친구들을 앙칼지게 째려보던 유우토가 고토에게로 시선을 돌렸음
자길 새침하게 바라보는 유우토에게 고토가 잔뜩 실망한 기색을 담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음 그리고 그걸 들은 유우토가 당차게 대답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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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친구가 아니라….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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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넌 내 거니까 다른 새끼 말 듣지 말고 누가 니 건들면 나한테 바로 말해.




그렇게 말하는 유우토를 바라보는 고토의 표정이 좋지 않음 ㅠ 묘하게 굳어져서 유우토를 마주보는 고토에 유우토는 뭔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깨달았지
정적이 흐르는 둘…. 유우토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고토가 먼저 시선을 피해 유우토를 지나치자 황급히 뒤를 돌아본 유우토가 후다닥 따라나갔음









그 후, 고토는 한동안 우울하게 학교를 다녔음…. 더 이상 유우토와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으니…. 물론 그럼에도 유우토가 하자면 묵묵히 따르는 등 대놓고 기분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쓰라렸지
설레던 때도 있었는데 유우토에겐 자신이 그저 셔틀일뿐이었다니! 결국 따까리로 취급했단 거잖아! 이럴 거면 왜 잘해줬냐고! 속으로 투덜대며 울적할뿐 ㅠ

물론 그런 고토를 가장 먼저 눈치챈 존재는 가족들이겠지 ㅋㅋㅋㅋ 아직 어린지라 큰형 요스케네 집에서 함께 사는 중이던 고토, 고민 많고 울적한 기분을 하필이면 딱 형수님한테 걸려 버렸다 이거야
안 그래도 10대의 어린 도련님을 은근히 아들같이 여기던 니이쿠라는 조용히 고토를 불러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라고 쓰고 추궁이라 읽는다)했음 ㅋㅋㅋㅋ
좀 까칠하고 차가워 보여도 맘씨 따뜻한 형수님의 성격을 잘 아는 고토는 쫄아 있다가 얼마 안 가서 그동안 있던 일 죄다 실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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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단 말이지…. 그 이후론 별일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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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걍 평소랑 똑같아요 근데 왜케 속상하지…. 솔직히 걔 정도 되는 애가 저랑 친하게 지낼 일 같은 건 없다는 것도 아는데…. 이게 당연한 걸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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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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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마세요….. 진짜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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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다 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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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진지한데…. 아, 학교 가기 싫다….. 저 너무 힘들어요, 형수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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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당분간 깊게 생각 말고 그냥 학교 다녀.
니 형수 믿지? 진짜 학폭이면 제대로 엎으러 가 줄 테니까 나 믿고 걍 다녀 봐.





형수 셋 중에서 제일 무서운 성깔을 자랑하는 니이쿠라를 잘 알기에 고토는 떨떠름하지만서도 끄덕끄덕했다….
집안 실세가 자기만 믿으라는데 별 수 있나?
하지만 니이쿠라는 고토의 학교생활 스토리가 너무 꿀잼이었지 더럽게 눈치가 없어 때때로 복장 터뜨리던 어린 도련놈이 ㅋㅋㅋㅋㅋㅋ 자각도 못한 채 짝사랑 중임을 단번에 눈치챘기 때문이었음
그리고 뭔가 고토를 따라다닌다는 그 일진이란 애도 고토에게 분명 맘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왔지
산전수전 다 겪어본 어른의 눈에는 다 보인다 이거야….

아무튼 고토가 모르는 사이에 니이쿠라를 통해 이 스토리가 온 가족들에게 알려졌음 ㅋㅋㅋㅋ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귀엽다고 웃는 쿠로아다의 반응은 물론, 드라마 과몰입한 애청자들마냥 빨리 다음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난리난 타니용주, “요즘 애들이란…”하며 한숨을 쉬는 것 같지만 난데없이 고토에게 힘내라, 넌 할 수 있다며 메시지를 보내는 사와타리, 겉으론 별반응 없는 것 같아도 내심 흐뭇하게 고토를 바라보는 요스케까지 ㅋㅋㅋㅋ
가족들에게도 꿀잼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던 것이다



한편, 고토는 니이쿠라의 말대로 착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었음 ㅋㅋㅋ
물론 언제부턴가 유우토에게 까톡마저 강탈당해서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으니 아침에도 불러대는 유우토의 메시지에 등교길마저 함께 다닌 지도 좀 됐다
언제는 실수로 메시지 씹고 혼자 갔다가 빡친 유우토에게 전화로 무호흡 딜링 쳐맞고 말 잘 듣는 중 ㅇㅇ

그리고 어김없이 등교길, 고토의 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우토가 새침하게 고토를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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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안 튀어와? 나 지금 10분 기다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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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빨리 나오려고 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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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미안하면 내 가방 대신 들어. 또 늦으면 디진다?



말은 저렇게 해도 사실 유우토는 고토 때린 적 없음 ㅋㅋㅋㅋ 걍 귀여운 수준으로 우쒸! 하고 주먹은 치켜들어도 별일 없는… 고토는 그저 웃으며 네네 하고 순둥하게 유우토 가방 받아드는데, 이전에 셔틀 발언에 실망하긴 했어도 이후로 유우토는 셔틀이라기엔 고토를 꽤 살뜰하게 챙기는 중이었음

늦잠을 자주 자는 고토에게 착실하게 모닝콜을 해준다거나… 아침부터 쌍욕 박히며 허겁지겁 잠을 깨는 고토였지만 욕 쳐먹으면서도 희한하게 기분이 좋은 기이한 현상 덕에 유우토의 모닝콜은 일상이 됨 ㅋㅋㅋ
게다가 원래는 느긋한 성격 덕에 항상 지각을 겨우 면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등교하는 편이던 고토도 유우토가 아침부터 닦달을 해대니 제 시간에 여유롭게 등교할 수도 있었고….
그래도 뭐 셔틀이랍시고 매점 심부름을 시킬 때도 있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늘 본인이 돈을 주면서 “야! 사오는 김에 니 것도 같이 사! 나 혼밥 싫어하는 거 알지?” 하고 같이 간식을 먹는다거나 ㅋㅋㅋㅋ
하교할 때도 유우토가 일방적으로 고토를 끌고 다니긴 했지만 대개 맛집 찾아서 같이 맛있는 거 먹거나 같이 노래방을 가는 등 놀러 다니는 수준이라….
그리고 고토는 유우토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었음 그 모습에 두근거리기도 했고

천성이 단순하던 고토는 전에 시무룩했던 게 우스울 정도로 금방 회복해서 유우토랑 잘 다닐듯 ㅋㅋㅋ
최근부터 가족들이 이상하게 자신의 학교생활을 궁금해하는 게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친형들이나 같이 사는 니이쿠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용건 없으면 아무런 연락도 안 하고 자내던 아다치 형수님마저 때때로 [고토야~ 요즘 학교에서 별일 없어? ^.ㅅ^] 하며 선톡이 오곤 했으니 ㅋㅋㅋㅋ
용주 형수는 더 가관이었음 매일같이 무슨 일 있었는지 꼬치꼬치 캐물어대질 않나 ;



그렇게 어찌저찌 평화로운 하루가 계속되던 중, 고토의 하루에도 이변이 찾아오고야 말았음
예전에 고토를 한 번 괴롭히려다가 유우토의 기세에 눌려 물러났던 붕팔이 무리가 또 고토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한 거임
뭐가 그렇게 잘나서 유우토가 찰싹 붙어 다니는지 마음에 안 들었던 붕팔이는 유우토가 없는 사이에 고토에게 접근해서 살살 긁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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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고토야 ㅋㅋㅋ 진짜로 구라까지 말고 솔직히 말해봐 니 유우토랑 사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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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안 사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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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까지 말랬지 안 사귀는데 걔가 왜 닐 그렇게 따라다녀
설마 걔가 너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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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토가…? 나를? 좋아한다고?



댕청히게 대답하는 고토에 붕팔이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음…. 사귀는 것도 아니고~ 유우토의 말마따나 찐 셔틀이라면 좀 괴롭혀도 상관없겠는걸?
건드리면 뒤진다는 유우토의 경고를 싹 잊어버린 붕팔이는 친구들과 함께 고토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고토를 둘러싼 채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하는 붕팔이에 뭔지 모를 위기감을 감지한 고토는 당황하며 뒤로 물러나지만 ㅠ
“이 찐따새끼 요즘 유우토랑 다닌다고 학교 재밌나 보더라?“ 라는 붕팔이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학교생활 더 재밌게 만들어주겠다며 학폭 각을 잡는 일진들….
근데 이상하게 고토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음 평소같으면 무서워서 아무런 말도 안 나왔을 텐데 유우토가 찐따새끼라며 욕할 땐 헤헤 웃으며 별생각 없었지만 이상하게 얘네가 찐따라니까 빡치기 시작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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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네…. 나한테 찐따라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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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미쳤나 개기냐? 개겨? 유우토 믿고 기어오르냐?



그리고 고토의 뇌리를 스치는 익숙한 목소리….
“야, 넌 내 거니까 다른 새끼 말 듣지 말고 누가 니 건들면 나한테 바로 말해.“
순간적으로 유우토의 얼굴이 떠오른 고토는 입술을 악물고 잠시 말을 망설이다가 이내 붕팔이를 똑바로 노려보며 당당하게 대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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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유우토 믿고 이런다! 됐냐? 누가 건드리면 바로 말하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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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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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우토 거니까! 유우토 전용이야!




이 새끼 머라는 거임….? 얼탱이가 나간 일진 무리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고토 ㅋㅋㅋㅋㅋ
그렇게 잠시 정적이 찾아왔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붕팔이가 다시 분위기를 잡으며 “야 일러봐 ㅆㅂ 아가리도 못 열게 만들어준다 내가” 하고 주먹을 치켜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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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뒤지고 싶어? 얘 내 거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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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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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어이없네 됐다 ㅅㅂ
야, 우리 네 명이거든? 니 혼자 뭘 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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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이거든~ 이 지랄 ㅋㅋㅋ 야 쫄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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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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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놈씩 맞다이까긴 쫄리냐? 별것도 아닌 새끼들이 꼭 뭉쳐있으면 용감해지더라
다 ㅈ까시고, 셋이든 넷이든 덤벼보던가 ㅋㅋㅋ




그렇게 열받은 붕팔이가 유우토에게 달려들고, 식겁한 고토가 반사적으로 유우토의 앞을 가로막았음
그리고 얻어터지는 건 고토였다…. ㅠ
유우토 역시 자신 대신 얻어맞은 고토를 보고 놀랐음 그리고는 바로 붕팔이를 냥냥펀치 한 방으로 때려눕히는데…
나머지 따까리들이 “야 ㅅㅂ 김붕팔 저 새끼는 왜 나대가지고… 가자가자” 하며 자리를 피하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종결되어 버렸음
그러니까 굳이 고토가 끼어들지 않았어도 유우토 선에서 정리됐을 일이었단 거다

암튼 자신 대신 얻어맞은 고토가 아파하자 유우토가 답지 않게 당황하며 허둥지둥하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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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찐따 새끼야! 니가 거기서 왜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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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나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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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븅신새끼…. 야 얼굴 좀 봐봐 ㅆㅂ 멍들겠네
걍 짜져 있지 왜 나대서 쳐맞고 지랄이야




속상하게… 시발….
작게 들려오는 마지막 말에 고토는 자기 귀를 의심했음 ㅋㅋㅋ 그리고 못마땅한 듯 자신을 걱정하는 것처럼도 보이는 유우토의 미묘한 표정에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세차게 뛰는 심장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고토, 그런 고토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우토는 연신 투덜대듯 고토를 갈구며 보건실에 가자고 채근하는데 ㅋㅋㅋㅋ

보건 교사의 부재로, 어쩔 수 없이 유우토가 약품을 찾아 응급 처치를 해 주게 되었음
뭔가 어색하면서도 간질간질한 분위기, 고토는 그저 손가락만 꼼질거리며 유우토의 걱정 어린 갈굼을 받아내는 중이었음 ㅋㅋㅋ 근데 욕 쳐먹는 중인데 왜케 기분이 좋지?
그러던 와중, “유우토가 너 좋아하냐?” 하고 스치듯 지나갔던 붕팔이의 한마디가 떠올랐음
그리고 뭔가… 뭔가…. 여태까지의 유우토가 사실 자신을 좋아해서 그랬던 거라면 뭔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참을 수 없어진 고토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유우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짐짓 진지하게 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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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유우토,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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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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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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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아, 니 내 거라고. 내 전용 셔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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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혹시 말이야…. 너 나 좋아하는 거야?



순식간에 가라앉는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
처치를 해주던 손길이 뚝 멈추더니 유우토의 표정에 3단계의 변화가 나타났음
무표정 -> 정색 -> 경멸…. 이 3단계를 거쳐 경멸하는 눈빛으로 고토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유우토 ㅋㅋㅋ 그리고 고토는 직감적으로 좆됐구나 싶고, 경멸 어린 눈으로 자신을 훑어보는 유우토의 시선에 살짝 죽고 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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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냐고? 내가?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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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라면 미안해…. 오해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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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해도 말이 되게 해야지. 뭐 잘못 쳐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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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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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 야 니가 날 좋아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반대는 좀 아니지 않냐? 양심도 없어?



수치심에 부끄러워서 미칠 지경인 고토 ㅋㅋㅋㅋ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는 생각에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어지는데, 역설적으로 유우토의 마지막 말에 자기 마음을 깨달았을 것 같음….
그래, 내가 유우토를 좋아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이 감정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 고토!
그러고 나니 숨 쉴 틈도 없이 자신에게 딜을 박는 유우토의 모습마저도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 귀엽고 이뻐보이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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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남자새끼들은… 쫌만 잘해주면 다 지한테 관심있는줄 안다니까? 내 전용이라 봐주는 줄 알아 이 찐따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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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응… ㅎㅎ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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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쳐먹고도 좋댄다 이 찐따새끼!
야! 좋냐? 좋아? 웃음이 나와?



투닥투닥 ㅋㅋㅋㅋ 별로 아프지도 않게 애교 섞인 냥냥펀치를 얍얍 두들겨대는 유우토와 쳐맞으면서도 그저 기분 좋은 고토 ㅋㅋㅋㅋㅋ
아까 붕팔이를 진심 펀치로 팼던 거에 비하면 확실히 애교가 맞았고, 고토의 눈에는 이미 유우토가 귀여운 고양이마냥 보이는 중이겠지
그렇게 고토에게 장난치던 유우토가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로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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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싫은 건 아니야
어쨌든 넌 내 거고, 솔직히 너도 나 좋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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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어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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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랑 나랑, 서른 살까지 결혼 못하면… 우리 결혼할까?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유우토 ㅋㅋㅋㅋㅋㅋ 잠시 머릿속이 백지가 되었던 고토는 결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자마자 순식간에 애까지 여럿 낳고 행복하게 유우토와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까지 상상해 버림 ㅋㅋㅋ
그리고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뺨… 뭔가 더워지는 느낌에 어쩔 줄을 모르는데, 눈망울을 반짝이며 고토를 바라보던 유우토가 꺄르륵 웃음을 터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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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찐따새끼, 얼굴 존나 빨개지는 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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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이런 건 처음이라 /////




그렇게 연신 손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는 고토와 웃겨 죽겠다는 듯 깔깔거리며 고토를 바라보는 유우토 ㅋㅋㅋ
사실 결혼에 대한 언급도 그렇지만 자기가 싫진 않다던 한마디가 고토의 가슴속에 더 와닿기 시작했음
그렇다면… 나도 희망이 있는 거 아닌가? 반사적으로 제 옆에서 키득거리는 유우토의 손을 꼬옥 부여잡은 고토… 그에 살짝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유우토에게 고토는 결연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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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결혼!
집도 내가 마련하고, 돈도 내가 벌게. 그러니까…. 결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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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러시든가 ㅋㅋㅋ 기대할게 예비신랑~





그날, 고토네 집안은 두 번 뒤집어졌음
첫 번째로 고토가 맞고 들어와서 한 번 뒤집어졌고, 두 번째로 유우토와 있었던 일에 또 뒤집어짐 ㅋㅋㅋㅋㅋ
하필이면 이때 모여서 식사하는 날이라 형들과 형수들 다 같이 있었어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을듯
고토 얼굴에 상처를 보더니 어떤 씹새냐며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굴던 니이쿠라를 뜯어말리기 시작한 고토가 “오늘!!! 결혼할 사람이 생겼어요!!!”라는 폭탄 발언을 내지르는 바람에….
커피를 들이키던 아다치가 그대로 뱉으며 사레가 들리는 걸 시작으로 모든 이의 시선이 고토에게로 집중됐음 ㅋㅋㅋ

그리고 어색하게 쭈뼛거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고토에 다들 끝내 웃참 실패했을거같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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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야 김타니 ㅋㅋㅋㅋ 우리도 저 정돈 아니었던거같은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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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ㅋㅋㅋㅋㅋ 예비신랑이래 미쳤나봐 아 이게 실화라니 세상에 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 너무 웃겨




이렇게 대놓고 웃겨죽는 타니용주와 쿠로아다 반응 보며 민망해 죽을거같은 고토 ㅠ
뭐 사와타리나 요스케는 그래도 내심 좀 걱정되는 마음에 잔소리 한두마디 얹어주고 말았겠지만 고토의 풋풋한 짝사랑 이야기에 다들 이래라 저래라 훈수 존나 두겠지
그래도 연애 후에 결혼하신 몸들이라 다들 내 말이 맞네 니 말이 맞네 하며 한바탕 소란 일어났을거같다

그렇게 고토의 좌충우돌 스쿨 러브 스토리는 모두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고 한다






마치아카 쿠로아다 타니용주 요스케니이쿠라 고토유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