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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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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맛나베 만든 후에 요리 절대 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히라한테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들어주고 싶어서 다시 주방 입성함 이번엔 꼭 성공한다고 그나마 쉬운 파스타로 도전하겠지 면만 삶고 시판용 소스만 부으면 되자나..?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건 너무 정성 없는거 같아서 (아님 히라는 키요이가 생면을 먹으라고 던져줘도 감격해서 울 애임) 족굼 난이도 높은 봉골레에 도전하는..

파스타 만드는데 한 3시간 썼을듯 면 한번 잘못 삶아서 처음부터 다시하고 좀 단단하게 익혀야 하는데 그거 모르고 완전 푹 익혀서 라면처럼 다 퍼졌을듯 거기다 화이트 와인 써야하는데 같은 와인이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집에 있던 레드와인 때려부음 ㅋㅋㅋㅋ 화룡점정으로 조개 해감해야 하는거 안 하고 그냥 볶음

히라는 현관 열자마자 고소한 냄새 확 풍겨서 헐레벌떡 집안 들어가는데 식탁에 예쁘게 파스타 세팅해놓고 기다리는 키요이 발견하기.. 입틀막 하고 무릎 꿇는데 키요이는 쑥쓰러워서 새침하게 빨리 손 씻고 오라고 했을듯

경건하게 손 빡빡 씻고 온 히라 카메라 들고 일단 가볍게 50장만 찍고서 겨우겨우 포크 들겠지 핑크색 봉골레 파스타 조심스럽게 돌돌 말고 한입 먹어보는데 히라 그대로 뒤로 넘어감 (본인기준) 너무 맛있어서; 키요이는 먹자마자 웩 하고 뱉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만들고도 충격먹어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다시 살아난 히라 눈물 글썽이면서 맛이 아름답다며 주접떨고 있겠지

입 안에 뭐 자꾸 씹히길래 뱉어보니까 조개에서 나온 모래덩어리고.. 히라 입속에서도 와득와득 소리 들려서 기겁한 키요이 얼른 접시 뺏으려 함 즈그 남자친구 배탈이라도 날까 싶어서 ㅋㅋㅋ큐ㅠㅠㅠ 이미 황홀경에 정신 저 세상 가 있는 히라 접시 뺏기고 울망한 눈으로 키요이 쳐다보는데 키요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파스타 접시 들고가서 하수구에 다 쏟아부었겠지 그리고는 이번도 실패라 우울해진 키요이 표정보고 히라가 키요이? 하고 부르면서 따라오겠지

히라 꽉 안으면서 속상한지 한숨 쉬니까 히라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키요이 기분 안 좋으니까 자기도 맘 아픔.. 키요이가 오늘 크리스마스라 너한테 맛있는거 해주고 싶었다며 웅얼거리니까 히라는 헤헤 웃으면서 응, 정말 맛있었어! 한입밖에 못 먹은게 아쉽지만.. 라고 대답했을듯

키요이는 속으로 그래 니가 그럼 그렇지 라고 혼잣말 하고 히라 품에 안겨선 케이크 사다놨으니까 그거 먹쟸을듯.. 근데 둘이 너 한입 나 한입 나눠먹다가 분위기 타서 몸으로 먹는것도 보고싶다





히라키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