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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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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나이차 있지만 소꿉친구로 자라서 남들이 끼어들기 민망할 정도의 가까운 사이인 거지 그렇지만 둘이 또 사귀는 건 아님 특히 형은 카소랑 그런 사이 아니냐고 말하면 ㅈㄴ무섭게 정색하면서 부정할듯

그래서 그런 소문도 나중가선 거의 사라지고 거기다 형은 사귀는 사람도 생기고 그래서 그냥 둘은 유별나게 사이좋은 걸로 인식되고 말겠지 그런데 사실 카소는 형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짝사랑해왔던 거면 좋겠음 형이 워낙 단호하게 일축해버려서 고백할 용기도 다 꺾였고 속앓이만 했겠지 그리고 형은 계속 연애도 하니까 지금 사이라도 유지하려면 자기가 입 다물고 아무렇지 않은 척할 수밖에

그렇지만 다정도 병이라고 형이 너무 자기한테만 유난히 다정하고 특별하게 구니까 자꾸 좋아하는 맘은 커지고 속은 더 타들어가겠지 언제까지 이렇게 맘 아플 수는 없다 이 감정에서 벗어나자 생각한 카소 큰 맘 먹고 소개도 받고 미팅이나 소개팅 같은 거 적극적으로 나가기 시작함 근데 그게 잘 되진 않을 거야 뭔가 상대랑 잘 돼가는 것 같다가도 삐걱이고 언젠가 한번은 소개팅 상대가 안 나타나서 그대로 바람맞기도 하고 애프터 거절도 많이 당하고 여러모로 안 풀려 역시 연애란게 쉽지 않구나 더군다나 자기처럼 도피하려고 마구 사람 만나는 건 상대도 눈치를 채나봐 그래서 이쪽 돌파구는 포기하게 됨 대신 차라리 유학이나 장거리 여행을 떠나볼까 싶어지겠지 근데 그것도 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외로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반대해서.. 카소 많이 당황하고 그거 설득하느라 시간 보내고 심적으로 지치겠지 그때 또 어김없이 형이 와서 토닥여줄 거 같다 이 모든 상황이 한숨나오면서도 또 안심이 되어서 카소 좀 현타오겠지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어 형 때문에 떠나려 발버둥치다 안 돼서 형한테서 위로 받는 게 근데 그때 형이 조용히 제안하겠지 그렇게 가고 싶으면 자기랑 같이 떠나자고 부모님 설득 같이 하겠다고 카소 할말을 잃고 그냥 멍하게 형 쳐다만 볼 거 같다 그러니까 형 머쓱하게 웃더니 안 그래도 애인이랑 헤어져서 자기도 마음 정리할 시간 생기면 좋대 여행 같이 가재 카소 뭐 명확하게 답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는데 형은 속도 모르고 웃으면서 착착 추진해버리겠지 부모님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바로 허락받아내고 여행경비도 해결해놓고 일정도 다 짜놓음

그렇게 얼결에 몇달 예정으로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어째 돌아올땐 셋이 되어 오겠지... 카소 그 사이 홑몸이 아니게 되어서ㅇㅇ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모든게 의외로 형 계락이나 수작이 아니었음 좋겠음 ㄹㅇ진짜루 형은 카소랑 연애나 성애 쪽으론 전혀 생각 없는 극한의 친구충이었는데 여행가서 둘이 더 애틋해지고 둘이 술 먹다 카소가 술김에 고백까지해버리는 바람에 분위기 타서 둘이 사고친 거였으면 ㅋㅋㅋㅋㅋ 형은 사고친 후 바로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오고 카소는 오히려 아니라고 자기가 이제 맘 접겠다고 나와서 둘이 좀 팽팽하게 의견 줄다리기 중이었는데 곧 임신한 거 알아채는 바람에 일단은 계획보다 좀 서둘러 귀국하는 거지ㅋㅋㅋㅋ

카소는 형이 그냥 자기 안쓰러워서 술김에 받아준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형한테 부담 안 주고 싶어할 거 같다 하지만 형은 이미 맘 정한지 오래야 형이 비록 친구충 출신이지만 ㅋㅋㅋ 그래도 자기 맘 자각한 이후론 노빠꾸불도저같겠지(여행 밀어붙이는 거 보면 원래도 추진력 쩌는 사람이긴 함 ㅋㅋㅋ) 여튼 형은 그저 자각계기가 없었을뿐 그간 카소한테만 특별하고 유별났던 거 다 사랑이라 그랬던 거 맞으니깐 그래서 카소한테 그거 납득시키고 믿음 주느라 꽤 애쓸텐데 입덧 심하고 호르몬 때문에 감정기복도 심한데 한껏 자낮한 카소 달래고 해감하는게 쉽지는 않겠지 근데 어쩌겠어 다 형 업보인데 해감 잘 해서 어화둥둥 한평생 잘 모시고 살아야지ㅋㅋㅋㅋ

사실 그전에도 형은 이미 그러고 살고 있긴 했을듯 카소도 약간 짝사랑에 취하고 지쳐서 제대로 판단이 안 서서 그렇지 누가봐도 예전부터 형이 카소 대하는게 보통 아니었단 말이지 친구들이나 애인이랑 놀다가도 카소가 부르면 바로 달려가버리고 서로 매일 일과 보고는 당연하고 카소 술마시거나 차끊기거나 했을때 형이 데리러 오는 것도 당연했고 시간 빌땐 같이 있는것도 너무 당연함 만약 형 애인이 이런 거 못 받아들인다? 바로 헤어짐 가차없음ㅇㅇ 그냥 인생 1순위 아니지 0순위가 카소인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가족들이나 남들 눈엔 둘이 별반 달라진 거 없이 여전히 한쌍의 커퀴같을 뿐이지

아 물론 둘 사이에선 연애 하고 안 하고가 진짜 엄청난 변화임 둘이 ㅅㅅ를 한다는 것이 말이지ㅋㅋㅋㅋㅋ 둘 ㅅㅅ가 유독 ㅈㄴ 격렬해서 더 그럴 거 임 원체 꽁냥꽁냥거리며 커와서 연애도 잔잔하고 평온하게 할 거 같지만 전혀 아니올시닼ㅋㅋㅋㅋㅋ 둘 거의 침대 부서져라 해댈 거 같고 특히 형이 더티톡에 소유욕도 엄청날 거 같음 아니 아끼는 동생일뿐이라고 에-지중지 그렇게 철벽을 치더니 뭔 ㅋㅋㅋ 형 카소 발가락 끝부터 머리꼭지까지 질척하게 다 물고 씹고 빨아먹을 거 같음 맨날 박을때마다 너 누구꺼냐고도 ㅈㄴ 물을거 같고 온몸에 울긋불긋 흔적 다 남겨놓는 광공 그 자체인데 그 욕망 평소엔 어떻게 다 수납해놓는 건지 모를 정도 물론 유유상종이라고 카소도 ㅈㄴ 요오망 그 자체겠지 끝까지 더 해달라고 조르고 밤되면 먼저 다리벌리고 기다리는 것도 일상인데다 형 더티톡 당황도 안 하고 샐샐 웃으면서 ㅈㄴ 잘 받아칠 거 같다 그런데 애엄마되고서도 평소엔 울망울망 ㅈㄴ 청초하고 처연하기까지해서 형도 가끔 어리둥절할듯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지금 내가 뭘 싼거지... 하여간에 난 그냥 옆집 형동생 친구충으로 자라놓고 사귀면 ㅈㄴ 야하게 붙어먹는 마치아카가 보고 싶었을뿐임;;;;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