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눈... 관심 없어요... 라며 잠결에 험한말 해버린 노부 보고 싶다 ㅎㅎㅎ 눈 처돌이 케이는 괜히 배신감들어서 물주먹으로 엉덩이 퍽퍽 때리고 혼자 거실로 나갈듯. 커다란 베란다 창 앞에 앉아서 멍하니 내리는 눈 바라보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뜨끈해서 내려다 보겠지. 소리 없이 엉금엉금 기어나온 노부가 즈그 케이 엉덩이 옆에 머리 놓고 다시 잠들어 있는 거. 마치다는 자꾸만 눈 좀 보라며 노부 흔들고... 자는 게 더 좋은 노부는 네네 대답만 하고 눈 꼭 감은 채로 케이 허리만 껴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서야 일어난 노부... 아직도 베란다 앞에 앉아 눈 구경하는 케이 사랑스러워서 무음 카메라로 사진 오만장 찍고, "케이!"하고 불러서 돌아보는 모습도 찍을 것 같다. 마치다는 아직도 눈이 잔뜩 내리고 있다면서 얼른 이리 와서 밑에 좀 보라며 칭얼댈 거임. 눈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매년 함박눈 내릴 때마다 행복해하는 마치다였음 좋겠다



노부마치